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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로봇연구원, 마이크로로봇 활용한 자가 골수줄기세포 치료술 개발
마이크로로봇연구원, 마이크로로봇 활용한 자가 골수줄기세포 치료술 개발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05.27 1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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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 골수줄기세포 치료술은 세포 배양 필요 없고 신체 거부반응도 없어
세계 시장 선점할 수 있는 신의료기기 개발 목표, 2025년까지 임상 완료 계획

 

무릎관절연골 치료를 위한 줄기세포 담지 마이크로로봇의 제작과 예상 치료과정의 모식도(사진=한국마이크로의료로봇연구원)
무릎관절연골 치료를 위한 줄기세포 담지 마이크로로봇의 제작과 예상 치료과정의 모식도(사진=한국마이크로의료로봇연구원)

[바이오타임즈] 국내 연구진이 마이크로로봇을 활용한 자가 골수줄기세포 치료술 개발에 착수, 퇴행성 관절염 치료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한다.

한국마이크로의료로봇연구원(원장 박종오, 이하 마이크로로봇연구원)은 무릎 연골 재생술인 자가 골수줄기세포 치료술에 ‘마이크로로봇 능동 정밀전달’ 기술을 접목, 줄기세포를 손상 연골 부위로 정밀 전달할 수 있는 최소침습 신개념 의료기기 개발 연구가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에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퇴행성 관절염은 60대 이상의 60%, 80대 이상의 100%가 앓고 있는 질병이다. 국내 퇴행성 관절염 치료 시장 규모는 2022년 약 3조 원, 세계 시장은 2025년 무려 1,11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자가 골수줄기세포 치료술(BMAC, Bone Marrow Aspirate Concentrate)은 환자의 골수를 채취·분리·농축해 손상된 연골 부위에 도포하는 시술법이다. 세포 배양이 필요 없고 신체 거부반응이 없으며 본래 연골 조직과 같은 조직(초자연골)으로 재생되는 장점이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2년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로 승인돼 시술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마이크로의료로봇연구원은 이번 사업을 통해 줄기세포 전달률 95% 이상, 마이크로전달체 크기 직경 0.3mm, 연골의 노화, 외부충격, 스포츠 손상에 의한 무릎 연골손상 등에 적용하는 신개념 의료기기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 사업비 157억 원(산자부 145억 원, 기업 12억 원)으로 5년 내 임상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자기구동 마이크로봇의 3차원 표적화 실험. 왼쪽 그림은 마이크로로봇의 주입 위치와 목표 위치를 보여주는 무릎관절의 3차원 모델. 오른쪽 그림은 외부 자기장 제어를 통해 목표 위치로 이동하는 마이크로로봇의 시간 경과 이미지(사진=한국마이크로의료로봇연구원)
자기구동 마이크로봇의 3차원 표적화 실험. 왼쪽 그림은 마이크로로봇의 주입 위치와 목표 위치를 보여주는 무릎관절의 3차원 모델. 오른쪽 그림은 외부 자기장 제어를 통해 목표 위치로 이동하는 마이크로로봇의 시간 경과 이미지(사진=한국마이크로의료로봇연구원)

이 연구의 주관기관은 한국마이크로의료로봇연구원(총괄책임 박종오 원장)으로, 인허가와 사업화는 참여기관인 바이오트코리아에서 수행하고 UNIST, DGIST, 전남대학교,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삼성아산병원, 화순전남대병원이 참여한다.

박종오 원장은 “이 기술은 우리가 세계적으로 선도하는 분야로서, 이 사업을 통해 구체적인 신의료기기가 상용화되어 세계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사업화를 맡은 장연준 바이오트코리아 대표는 “치료 능력을 극대화 할 수 있는 First-in-Class 의료기기의 개발을 통해 세계시장에서 국산 의료기기의 산업 경쟁력을 도약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왕준호 삼성서울병원 스포츠의학실장 겸 관절센터장은 “환자들의 통증을 더욱 경감시켜서 젊은 환자들의 일상생활 복귀에 도움을 주고, 초기 상태인 관절염의 진행을 최소화해서 추후에 관절 치환술까지 시행 받게 되는 환자를 줄일 수 있는 아주 희망적인 연구”라고 강조했다.

 

[바이오타임즈=염현주 기자] yhj@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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