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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되찾은 김홍렬 하임바이오 대표, “스타베닙 임상에 전념하겠다”
경영권 되찾은 김홍렬 하임바이오 대표, “스타베닙 임상에 전념하겠다”
  • 김수진 기자
  • 승인 2021.05.26 1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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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임바이오, 임시주총에서 인바이오젠 측 퇴진, 김홍렬 대표 재선임
김홍렬 대표, “암 치료제 스타베닙 임상 1상 마지막 박차 가할 것”
김홍렬 하임바이오 대표(사진=하임바이오)
김홍렬 하임바이오 대표(사진=하임바이오)

[바이오타임즈] 암세포만 굶겨 죽이는 4세대 대사항암제 후보물질인 ‘스타베닙’(Starvanip, NYH817100)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하임바이오가 최근 열린 임시주총에서 김홍렬 대표를 대표이사로 재선임했다.

앞서 지난 3월 12일에 열린 임시주총에서 하임바이오에 50억 원을 투자해 최대 주주가 된 인바이오젠이 경영권을 확보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다시 열린 임시주총에서 인바이오젠 측 임원들이 전원 물러나고 주주들의 재신임을 받은 김홍렬 대표가 경영권을 되찾았다.

주주들의 지지로 재선임된 김홍렬 하임바이오 대표는 바이오산업은 전문가의 영역임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전문가그룹으로 구성된 회사 연구진들과 함께 회사를 정상화하겠다. 바이오산업은 비전문가 영역이 절대 아니다. 막대한 자금도 필요하나 바이오 전문가가 반드시 필요한 산업이다. 새로운 경영진들과 함께 제2의 도약을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 4세대 항암제 스타베닙의 임상 1상 마무리 단계, 국내외 임상 2상 동시 진행 계획

하임바이오가 개발한 4세대 항암제 스타베닙은 특정 종류의 암에 효과가 있는 표적치료제가 아니라 모든 악성종양이 공통으로 갖고 있는 대사의 특성을 겨냥한 약물이다.

하임바이오는 현재 세브란스병원에서 암 환자를 대상으로 스타베닙의 각 물질인 펜포르민(Phenformin)과 고시폴(Gossypol)에 대해 독성을 검사하는 임상 1상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특히 고시폴에 대한 환자 투여 결과는 마무리되어 데이터 정리 중이며, 펜포르민은 몇몇 환자 테스트만 남은 상태로서 마무리 임상 시험 중이다.

하임바이오는 이 결과를 토대로 모든 임상 데이터를 정리하여 식약처에 제출할 계획이다. 또한 스타베닙 임상 2상 실험을 위한 IND를 준비하고 있으며, 국내와 해외에서 동시에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임상 2상부터는 국내외 대형 제약사에 라이선스아웃을 염두에 두고 있다.

스타베닙의 두 물질에 대한 1상이 마무리되면 현재 사용 중인 7가지 항암제와의 병용 투여는 물론 12가지 암종에 대한 2상 혹은 3상에 신속하게 진입할 수 있다.

특이암의 경우 치료제로 우선 시장에 판매가 가능하여 글로벌제약회사에 라이선스 아웃할 수 있는 기회가 빨리 올 수 있어 1상 마무리의 의미는 크다. 또한 스타베닙의 두 물질을 각각 다른 콤비로 해서 다른 2형 당뇨약의 복합 투여 제재에 대한 임상도 바로 2상, 3상으로 갈 수 있는 상황이다.

하임바이오는 임상 2상을 뇌암을 시작으로 위암과 췌장암, 비소세포암(NSCLC), 대장암, 유방암, 백혈병 등 다양한 암종에서 단독 적용하고, 다양한 종래 표적 항암제와 스타베닙 병용 투여도 진행할 예정이다.

김홍렬 대표는 “지난 해 말부터 아산병원과 독자적으로 실험 계획하여 얻은 뇌암에 대한 내성 항암제와의 병용데이터를 하임바이오에 특허 이전할 계획이다. 2상에 진입할 뇌암(GBM)과 뇌암 내성암 환자 샘플을 토대로 한 결과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투자 유치와 기술이전에 따른 자본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회사의 설명에 따르면 이미 국립암센터의 김수열 박사가 동물실험으로 낸 결과를 하임바이오로 특허 이전한 상태로, 여러 암종 군에서 임상실험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두 물질의 각각의 임상 1상 독성검사가 마무리 중으로, 종래에 쓰이고 있는 항암제와의 병용 투여로 상승효과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일부 암에서는 오가노이드(Organoid, 장기유사체) 실험 결과와 함께 병합투여를 시도할 실험실적 데이터와 동물실험 데이터가 연구진에 의해 준비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LDH 효소와 LDH 효소에 하임바이오가 임상 중인 고시폴이 직접적인 저해인자(Inhibitor)임을 부산대 장세복 교수가 정확한 분자구조와 저해부분을 확인한 바 있다.

아울러 암 치료의 큰 문제점 중 하나인 유산 생성 조절 부분과 ALDH 조절이 면역항암제의 활성도에 영향을 주는 점에 착안, 면역항암제와 스타베닙과의 병용 시너지 효과도 실험 중이다.
 

4세대 대사항암제 스타베닙은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고 사멸을 유도한다(사진=하임바이오)
4세대 대사항암제 스타베닙은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고 사멸을 유도한다(사진=하임바이오)

◇ 코로나19 예방 및 치료제와 바이러스 감염 치료제 개발로 재도약 시도

이밖에 하임바이오는 지난해부터 개발해온 코로나 바이러스의 예방제 및 치료제의 논문(Long-chain polyphosphate impair Sars-CoV-2 infection and replication)이 세계적인 과학 학술지인 사이언스 시그널링(Science signaling)지에 게재가 확정되어 곧 논문이 출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제품생산을 위한 임상 시험과 cGMP 공장건설을 이탈리아 나폴리에 위치한 쎄인지(CEINGE) 생명공학연구소 마시모 졸로(Dr. Massimo Zollo) 박사와 합의하여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종래의 고질적인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전염성 질환들에 공통으로 치유 가능한 약물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임바이오는 자사의 플랫폼 기술과 접목하여 하임바이오가 재도약하는데 비밀병기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오는 2022년 전 세계 항암제 시장 규모는 약 225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며, 항암제 개발 시장 규모도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부작용은 없고 암세포만 굶겨 죽이는 4세대 항암제라 불리는 대사항암제가 주목받고 있다. 대사항암제는 1세대 항암제인 화학항암제의 부작용 문제와 2세대 표적항암제의 내성 문제, 3세대 면역항암제의 암종 별 효과 편차라는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임바이오가 개발하고 있는 4세대 대사항암제 스타베닙은 정상 세포의 에너지 대사에는 영향을 주지 않지만, 암세포 에너지 생성 경로의 핵심 물질을 억제해 암세포 에너지 대사를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회사는 오래전부터 4세대 대사항암제 스타베닙과 병용물질을 활용해 다양한 암 치료제 개발을 위한 실험을 해왔으며, 스타베닙 병용물질을 활용한 동물실험에서 치사율이 가장 높은 최악의 뇌암으로 알려진 교모세포종(GBM, Glioblastoma Multiforme)에 뛰어난 치료효능을 발견한 바 있다.

 

[바이오타임즈=김수진 기자] sjkimcap@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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