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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탈모약 대신 주사제로···진화하는 탈모 치료제 시장
먹는 탈모약 대신 주사제로···진화하는 탈모 치료제 시장
  • 김수진 기자
  • 승인 2021.05.18 1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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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탈모 인구 1,000만 명 넘어서며 관련 시장 규모도 4조 원대
탈모 치료제 시장은 약 700억 원 규모, 프로페시아와 아보다트만 승인
먹는 탈모 치료제의 불편함 개선한 주사형 탈모 치료제 개발 러시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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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타임즈] 우리나라 탈모 인구가 성별과 나이를 가리지 않고 급증하면서 탈모 치료제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국내 탈모 인구는 이미 1,000만 명을 넘어섰으며, 국내 관련 시장 규모도 4조 원대에 달한다. 한 해 동안 병원에서 탈모 치료를 받는 사람만 109만 명인데, 놀라운 건 20~30대가 절반을 차지한다는 사실이다.

이와 같은 현상은 비단 우리나라뿐만 아니다. 글로벌 탈모 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 9조 4,000억 원에서 매년 5.51% 성장해 2027년 15조 원 규모의 시장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탈모의 원인은 유전적 요인을 비롯해 스트레스, 영양 불균형, 계절변화, 생활습관 등 다양한 후천적 원인에 의해서도 나타난다. 탈모를 막는 근본적인 예방법은 없으며, 탈모 증상을 완화하거나 치료하기 위해서는 탈모치료제 복용을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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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탈모 인구 1,000만 명, 탈모 치료제 시장은 약 700억 원 규모

국내 남성형 탈모치료제 시장은 약 700억 원으로,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은 탈모 치료약은 프로페시아 계열(피나스테리드)과 아보다트 계열(두타스테리드) 두 가지뿐이다.

두 약제는 모두 5알파 환원효소 억제제로 전립선 약뿐 아니라 탈모 약으로도 사용된다. 탈모는 테스토테론이 다이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로 바뀌면서 모낭을 공격해 탈모를 유발한다. 5알파 환원효소 억제제는 남성 호르몬 중에 테스토스테론을 다이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로 바꾸는 것을 막아 약의 효과를 일으킨다.

하지만 탈모치료제는 성 기능 저하 및 우울증 등의 부작용도 지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특히 프로페시아의 원료인 피나스테리드를 복용할 경우 극단적 선택 및 우울증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유럽과 캐나다에서는 피나스테리드를 이용한 탈모치료제에 이에 대한 경고 문구를 삽입하도록 의무화되기도 했다.

FDA는 성명서를 통해 "해당 약물이 자살 충동을 유발했다는 의미로 확정 짓기에는 근거가 불충분하다"며 "의학적 문제는 치료 중인 기저 질환에서 생길 수 있으며, 타 약물의 병용이나 다른 이유가 원인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아보다트는 미국 FDA에서 전립선비대증으로 처음 허가를 받았지만, 남성형 탈모 치료로는 한국에서 최초로 적응증을 얻은 치료제다.

유비스트(Ubist) 데이터에 따르면, 아보다트는 2019년 종합병원 기준 남성형 탈모 치료제 처방량 1위를 달성했다. 이는 경제적인 약가를 보유한 점, 한국에서 진행된 임상으로 탈모 치료제로 적응증을 받았다는 점, 폭넓은 적응증 등 때문이다.

아보다트 역시 두통, 위장관 불쾌감 및 통증, 발기기능장애, 성욕감소, 성기능장애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사용 시 주의해야 한다.

한편 의사의 처방 없이 남녀 모두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바르는 탈모 치료제 미녹시딜은 원래 고혈압 약으로 승인을 받았다가 부작용으로 다모증이 발견돼 탈모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미녹시딜의 원리는 혈관을 확장해 모낭 주변의 혈류를 증가시키고 모낭이 축소되거나 퇴화하는 것을 막아준다. 먹는 약으로 다량 복용이 필요할 때는 의사의 처방이 필요하다.

이 약 자체가 고혈압 약으로 출시되었기 때문에 협심증이나 신부전증 등 혈압 관련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는 신중히 투여해야 하며, 혈액이나 심전도 등에 이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얼굴의 양볼, 팔, 다리 등에 다모증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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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사형 탈모치료제 개발 러시, 탈모치료제 시장 게임체인저 되나

먹는 탈모치료제의 가장 큰 불편함은 매일 치료제를 복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1년간 복용을 중단하면 다시 탈모가 진행될 수도 있다.

이에 편의성을 높인 주사형 탈모치료제 개발에 국내 제약사들이 뛰어들고 있다. 경구용 치료제보다 적은 약물 투여량으로 높은 효과를 볼 수 있고, 무엇보다 한 번 맞으면 약효가 몇 달씩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개발에 성공만 한다면 탈모치료제 시장의 획기적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 

종근당은 지난 4월 주사형 탈모치료제 'CKD-843'의 임상에 돌입했다. 40명의 참여자를 모집해 진행되는 이 임상 1상은 내년 2월 마무리 될 예정이다.

'CKD-843'은 탈모치료제 성분 두타스테리드(아보다트의 주성분)를 바탕으로 주사제 형태로 개발되고 있다. 종근당은 이미 이 성분을 기반으로 개발된 GSK의 아보다트 제네릭인 두테스몰을 탈모치료제 라인업으로 보유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현재 약물전달시스템 플랫폼 벤처기업인 인벤티지랩과 주사형 탈모 치료제를 공동 개발 중이다. 아직은 전임상 단계다.

대웅제약의 치료제는 1개월 또는 3개월에 1회 투여하는 주사제 제형이다. 인벤티지랩의 약물전달시스템(DDS)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피나스테리드 성분으로 개발이 진행된다. 1개월 지속형 'IVL3001'과 3개월 지속형 'IVL3002' 두 가지가 있는데 이 중 'IVL3001'부터 올해 상반기 중 임상 1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위더스제약도 인벤티지랩과 손잡고 탈모 치료제인 피나스테라이드 장기지속형 주사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의 탈모 치료용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동등성과 안전성을 확인받은 뒤 올해 안으로 글로벌 임상 1상 일정을 앞두고 있다. 2023년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안성 공장 내 단독 생산라인을 구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타임즈=김수진 기자] sjkimcap@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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