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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 시리즈A 200억 원 투자 유치한 ‘이 기술’은?
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 시리즈A 200억 원 투자 유치한 ‘이 기술’은?
  • 정민구 기자
  • 승인 2021.05.17 1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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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적인 다중 특이적 약물 생성 플랫폼 ‘αART’ 기반 항암신약 후보 물질 개발
단일 표적 단백질 치료제보다 부작용 줄일 수 있고, 신약 파이프라인 확장 가능성 뛰어나
지난 14일 오후 김학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가운데)은  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주)에서 현장 점검을 진행했다. 맨 오른쪽이 임혜성 파노로바이오사이언스 대표(사진=중소벤처진흥공단 남부지부)
지난 14일 오후 김학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가운데)은 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주)에서 현장 점검을 진행했다. 맨 오른쪽이 임혜성 파노로바이오사이언스 대표(사진=중소벤처진흥공단 남부지부)

[바이오타임즈] 단백질 구조 기반 신약 개발 기업인 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Panolos Bioscience)(대표 임혜성)가 20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로써 2019년 9월 설립 이후 19개월 만에 누적 315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번 투자에는 전략적 투자자인 OCI를 포함하여 클라우드아이비인베스트먼트, UTC인베스트먼트, 케이클라비스인베스트먼트, JL파트너스 등 총 5곳이 참여했다.

파노로스는 이번 투자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대량 생산 공정 개발을 완료한 핵심 파이프라인 PB101의 2022년 상반기 임상 1상 진입 및 추가 파이프라인 개발, 인력과 시설 확충 등을 계획하고 있다.

회사 설립 채 2년도 안 돼서 300억 원이 넘는 투자를 받을 수 있었던 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 만의 독보적 기술력은 무엇일까.

파노로스는 독자적인 다중 특이적 약물 생성 플랫폼인 αART(Anti-angiogenesis-based Artifact Re-targeting Tri-specifics platform)를 활용해 새로운 생물학적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기존 단일 표적 단백질 치료제가 가지고 있는 부작용을 줄일 수 있으며, 다중 표적화를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 확장 가능성이 뛰어난 플랫폼이다. 기존 표적항암제는 정상 세포와 차이를 보이는 암세포의 특정 부분에 결합하여 암세포가 증식하고 분화하는 것을 억제하나, 다중 표적 치료제는 다양한 발현 인자를 함께 표적해 이를 저해하는 효과를 나타낸다.

이러한 αART 플랫폼에 기반한 차세대 항암신약 후보물질인 'PB101'은 암세포 주변에서 과도하게 생성되는 혈관내피세포 성장인자(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 이하 VEGF)의 모든 계열(VEGF-A, VEGF-B, Placental Growth Factor)을 표적으로 삼아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한다.

‘혈관내피세포 성장인자’는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하는 혈관신생을 촉진시키며, 세포의 증식과 이동, 모세혈관의 형성과 같은 혈관신생에 관여한다. 많은 연구에서 VEGF가 암과 같은 여러 질병에서의 비정상적 혈관신생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이 밝혀졌으며, 이를 억제하기 위한 약물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 αART 플랫폼, 다중표적 단백질 플랫폼 활용하면 다양한 치료 영역으로 확장 가능

VEGF 억제 치료제 시장은 2023년 약 100억 달러 규모에 달하며, 연평균 성장률이 8%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항암제 이외에도 안과 질환 분야 등에서 활발히 사용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큰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PB101'은 VEGF 일부만을 표적 하는 기존의 VEGF 억제 치료제와 달리 전달 경로를 모두 차단해 약물 내성을 줄일 뿐 아니라, 효능도 높일 수 있다.

αART 플랫폼은 생산성 및 안정성이 뛰어나 이를 다중표적 단백질 플랫폼으로 활용하여 여러 검증된 활성 타깃을 붙일 수 있어, 다양한 치료 영역으로 확장이 가능하다.

이에 파노로스는 αART 플랫폼을 이용한 공동연구개발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차세대 면역치료 신약을 개발하는 네오이뮨텍,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업체인 테라이뮨, 스크립스코리아항체연구원 등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아직 적합한 치료제가 없는 고형암을 표적하는 신약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임혜성 대표는 "단백질 구조분석 전문 역량에 기반하여 후보물질 개발 단계부터 효용성, 안정성 및 생산성을 고려한 설계로 실패 확률 최소화에 관점을 두고 연구개발을 진행해, 바이오벤처로서는 이례적으로 매우 빠른 속도로 임상 단계 진입을 앞두고 있다”라면서 “PB101 개발을 통하여 αART 플랫폼 기술 가능성을 증명하고,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확대하여 다중표적 파이프라인 확장을 빠르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노로스는 단백질 치료제의 엔지니어링 및 공정개발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가진 임혜성 대표가 2019년 9월 설립했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MD를 지낸 최수진 전 OCI 부사장이 대표이사로 합류하면서, 임혜성 대표와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제약업계와 정부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온 최 대표의 합류를 계기로 신약개발을 포함한 회사 운영이 성장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바이오타임즈=정민구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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