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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상장 에이디엠코리아, “아시아 대표하는 CRO 기업으로 도약할 것”
6월 상장 에이디엠코리아, “아시아 대표하는 CRO 기업으로 도약할 것”
  • 김수진 기자
  • 승인 2021.05.14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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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시험 설계부터 허가대행까지 임상 관련 토털 서비스 제공 차별화
2003년 설립 후 360건의 임상 과제 수행, 안정적인 용역 수주 가능
총 공모주식 수는 4,500,000주, 공모 통해 약 130억 5,000만 원 조달
강준모 에이디엠코리아 대표(사진=에이디엠코리아)
강준모 에이디엠코리아 대표(사진=에이디엠코리아)

[바이오타임즈] 임상시험수탁기관(CRO, Contract Research Organization) 에이디엠코리아㈜(대표이사 강준모)가 6월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14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회사의 성장 가능성과 비전을 밝혔다.

에이디엠코리아는 지난 2003년 설립된 CRO 기업이다. 제약회사, 바이오벤처 등에 임상시험 설계부터 허가 대행까지 임상 관련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신약에 대해 일정 기간 600~3,000례의 환자 자료를 수집하고 환자의 신약 사용 경험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보고하는 시판 후 조사 대행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 등록된 총 69개 CRO 기업 가운데 대부분은 극히 일부 업무만을 대행하거나 임상시험 외 분야인 시판 후 조사,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 비중재 임상 연구 등에 주력하는 데 반해, 에이디엠코리아는 신약 개발 단계에서 제약사의 의뢰를 받아 임상시험 진행 설계, 컨설팅, 모니터링, 데이터관리, 허가대행 등 임상 관련 토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이뤘다.

강준모 에이디엠코리아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에이디엠코리아는 임상 1상부터 3상, 승인, 시판 후 임상까지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 CRO로, 연평균 15건의 임상시험을 수행해 관련 기술력과 노하우를 갖고 있다”며 “현재 보유한 태국, 베트남 지사를 포함해 아시아 10개국과 미국 등에 진출할 예정이며, 이러한 적극적인 해외 진출로 상장 후 아시아를 대표하는 CRO로 자리매김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 해외 진출 위해 상장 추진, 임상 관련 토털 서비스 제공이 경쟁력

에이디엠코리아의 코스닥 상장 도전은 글로벌 CRO 시장 규모의 확대에 따른 것이다.

CRO는 신약 개발 단계에서 제약사나 바이오 업체의 의뢰를 받아 임상시험 진행의 설계와 컨설팅, 모니터링, 데이터 관리, 허가 등의 업무를 대행하고 객관적인 시험 결과를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

신약의 시판을 위해선 단계별 임상 시험을 수행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평균 2조 원과 14년이 소모되는 만큼, 전문적이고 효율적인 임상을 진행하기 위해 CRO 의존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CRO의 사업영역이 점점 확장되는 추세다. 신약 개발의 기본적인 임상시험 및 비임상시험 진행 외에 기술수출, 판매까지 아우르고 있다. 국내 CRO 시장은 지난 2015년부터 연평균 12% 성장해 올해 6,560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글로벌 CRO 시장도 연평균 8.9% 성장세 속에 오는 2024년에는 96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에이디엠코리아는 이러한 시장 성장성의 수혜를 기대하며 국내에서의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최근 한국은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양적, 질적으로 성장해 2019년 글로벌 임상시험 순위에서 8위를 차지하는 등 임상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에이디엠코리아 역시 지난 2015년부터 중국과 일본 시장에서 공고한 파트너십을 구축했으며, 2019년 베트남 1위 CRO의 지분 인수 및 관계사 편입, 태국 현지 사무소 설립 등을 마무리하며 해외 임상 시장에 진출한 상태다.

회사는 올해 대만, 필리핀, 인도, 호주, 싱가포르 등 5개 국가 진출을 완료하고, 내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4개 국가에 추가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상장을 통한 공모자금으로 재무적 안정성을 더욱 강화하고, 국내 시장과 더불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여 아시아 전체에서 임상시험 수행이 가능한 글로벌 CRO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각오다.

에이디엠코리아는 지난해 2월 대웅제약과 글로벌 임상연구 개발 전략 및 임상시험 인프라 공유 등을 협력하는 공동임상개발체계 구축 업무 협약(MOU)을 맺었다(사진=대웅제약)
에이디엠코리아는 지난해 2월 대웅제약과 글로벌 임상연구 개발 전략 및 임상시험 인프라 공유 등을 협력하는 공동임상개발체계 구축 업무 협약(MOU)을 맺었다(사진=대웅제약)

◇ 국내 톱10 제약사들 고객으로 확보, 다양한 임상 레퍼런스와 안정적 재무구조도 장점

에이디엠코리아는 CRO로서 고객사로부터 임상시험에 관한 전체 또는 일부 업무를 위탁받아 해당 과정을 진행한다. 이후 신약이 출시되면 시판 후 조사를 진행해 신약 개발과정에서 발견하지 못한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토하는 업무까지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임상 CRO 사업 비중은 지난해 회사 전체 매출의 82%를 차지했다.

특히 2003년 설립 이후 고부가가치의 신약 허가 임상시험을 위주로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지난해까지 연평균 15건의 임상시험을 수행하면서 총 360건의 임상 과제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이 중 허가 임상시험 건수는 248건으로, 신약의 발매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임상 3상 대행 비중은 53%에 이른다. 회사에서 수행한 임상 3상 건에서 실제 국내 시장에 출시된 신약 제품도 43개에 이르는 등 높은 수준의 임상 대행 서비스를 수행해왔다.

아울러 제약사들이 많이 개발하는 심혈관계 질환 치료제, 내분비 질환, 항암제 등 16개 이상의 다양한 질환에 대한 임상 레퍼런스도 확보했다.
 

강준모 에이디엠코리아 대표(사진=에이디엠코리아)
강준모 에이디엠코리아 대표(사진=에이디엠코리아)

에이디엠코리아 측은 이러한 경험과 노하우가 신규 용역 수주로 이어지는 큰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국내 상위 10위 제약회사들을 주요 고객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 중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42%에 이른다. 140여 개 고객사 중 두 번 이상 계약을 진행한 곳이 약 40%에 이를 정도로 서비스 만족도가 높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131억 2,000만 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5억 3,000만 원, 35억 6,0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9%, 영업이익은 315%, 당기순이익은 445% 증가했다.

또한 무차입 경영과 높은 유동비율, 낮은 부채비율 등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구축하고 있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임상시험은 과제당 짧게는 1년, 길게는 5년 이상 소요되는 장기 프로젝트인 만큼 이를 대행하는 CRO의 경영 안정성은 용역 수주 단계에서 중요한 조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에이디엠코리아의 유동비율은 312%, 부채비율은 37.9%로 업종평균 대비 월등히 높은 안정성을 보이고 있으며, 사내유보금도 지난해 말 기준 약 147억 원에 달한다.

한편 에이디엠코리아의 총 공모주식 수는 4,500,000주(우리사주조합 물량 포함)로 주당 공모 희망가는 2,900원~3,3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약 130억 5,000만 원(희망 공모가 밴드 하단 기준)을 조달한다. 이달 17일~18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25일~26일 일반 청약을 받은 뒤 6월 중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다.

 

[바이오타임즈=김수진 기자] sjkimcap@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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