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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8월 화이자 백신 위탁 생산설 “사실 아냐”
삼성바이오로직스, 8월 화이자 백신 위탁 생산설 “사실 아냐”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05.1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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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코로나19 백신 위탁 생산설 전면 부인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전경(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전경(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타임즈] 한 매체가 단독 보도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위탁 생산 관련 기사에 대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매체는 정부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르면 8월부터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한다고 12일 자로 보도했다.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화이자의 mRNA(메신저 리보핵산·전령RNA) 백신 특성에 맞춰 제조 설비를 증설하고 있다고 했다. 연간 생산량은 최소 10억 회분(5억 명분)이라고 전했다.

이는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기술력과 글로벌 1위 의약품 위탁생산(CMO)업체로 자리매김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양산 능력 간 ‘빅딜’이 이뤄진 결과라는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와 같은 보도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회사 측은 12일 공시를 통해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위탁 생산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10일 해외 mRNA 백신의 국내 생산을 위해 국내 제약사와 협의를 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진행 상황은 기업과 비밀유지협약에 따라 이야기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

mRNA 백신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 중 하나라는 뜻이다. 그런데, 화이자 백신 위탁생산설에 관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전면 부인하고 나섰기 때문에 가능성은 모더나 쪽으로 더 기울어졌다.

게다가 모더나는 최근 한국 자회사 설립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2일 모더나의 공식 홈페이지에는 한국에서 새로운 법인을 설립하고 사업을 이끌 임원 ‘GM(General Manager)’과 약물의 이상 반응 등을 살피는 약물 감시 책임자 ‘PV(Pharmacovigilance)’를 채용한다는 공고가 올라왔다. 특히 GM에 대해서는 백신 공급 계획과 관련해서 한국 정부와 소통하는 것이 주요 업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모더나의 한국 지사 설립으로 코로나19 백신의 위탁생산(CMO)에 들어가게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현재 모더나의 위탁생산 체결 대상 기업으로는 한미약품과 GC녹십자, 에스티팜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중 GC녹십자는 지난해 10월 오창에 연 10억 도즈 규모의 충진·포장 위탁생산 시설을 새롭게 구축했으며, 모더나와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허가와 유통을 맡기로 계약한 바 있다. 또한 글로벌 민간기구인 감염병혁신연합(CEPI)의 코로나19 백신 생산기지로도 선정된 상태다.
 

[바이오타임즈=염현주 기자] yhj@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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