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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젠,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날았다”
씨젠,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날았다”
  • 김수진 기자
  • 승인 2021.05.12 13: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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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 3,518억 원으로 전년 대비 330% 증가
영업이익 1,939억 원, 당기순이익 1,642억 원… 각각 388% 증가
변이 확산과 집단검사 수요 증대 등으로 올해 안정적인 매출 신장 예상
천종윤 씨젠 대표(사진=씨젠)
천종윤 씨젠 대표(사진=씨젠)

[바이오타임즈] 씨젠(096530, 대표이사 천종윤)이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이면서 올해도 매출 1조 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매출 10위권 내의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속속 1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씨젠은 12일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셀트리온과 유한양행에 이어 세 번째로 높고, 영업이익은 10위권 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가장 높을 것으로 보인다.

씨젠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0% 증가한 3,518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1,939억 원, 당기순이익은 1,642억 원을 각각 달성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388% 증가한 수치다.

작년 1분기가 코로나19의 본격 확산 이전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씨젠은 진단키트를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분기 영업이익률도 55%에 달했다. 대규모 R&D 투자, 생산능력 확충, 핵심 인력 채용 등 투자증가에도 불구하고 견실한 실적 흐름을 보인다는 평가다. 향후 투자 집행에 따른 효과가 실적에 반영되는 시점부터는 영업이익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예상보다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진단키트의 수출과 내수 모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씨젠 IR/PR 실장 김명건 전무는 “전 세계적으로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많은 나라가 ‘Back to School’, ‘Back to Work’ 등 일상으로의 복귀를 위해 PCR 방식에 의한 집단검사를 추진하고 있어 진단키트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아울러 신시장 개척, 신기술 개발, 신제품 출시 등을 통해 추가적인 매출 성장도 계획하고 있다. 최근 해외에서 성공한 공급계약이 실제 매출로 연결되기까지 다소 시차가 있는 점을 감안하면, 2분기는 1분기와 유사한 수준의 매출 흐름을 보이겠지만,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긍정적인 매출 신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한”라고 말했다.

씨젠은 지난 4월 이탈리아 정부와 1,200억 원, 스코틀랜드 9개 병원과 247억 원 규모의 진단키트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특히 5월에는 독일의 ‘Back to School’ 프로젝트에 약 250억 원의 진단키트를 공급하기로 하는 등 해외 시장에서 연이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역시 예상보다 느린 백신 접종률과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씨젠의 진단키트 수출 증가세가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씨젠은 지난해 갑작스럽게 성장하면서 비용 집행 증가 속도가 매출 증가 속도를 따라잡지 못해 영업이익률이 60%에 이르렀다”며 “올해는 커진 규모에 걸맞게 비용 집행 규모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하며 “특히 3,000억 원에 이르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미래 성장 동력에 투자하기 위한 인력 보강, 연구개발비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면서 인건비와 연구개발비가 전년 대비 각각 41%, 100%씩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씨젠은 M&A 전문가, 기술 개발 전문가에 대한 인력을 지속해서 보강하고 있다”며 “풍부해진 현금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기술확보에 다방면으로 투자가 이뤄진다면, 더는 주가수익 비율(PER) 5배짜리 저밸류 종목으로 머무를 수 없다”고 설명했다.

 

[바이오타임즈=김수진 기자] sjkimcap@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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