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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트론의 파킨슨병 치료제, 신약 개발 성공 확률은 얼마?
펩트론의 파킨슨병 치료제, 신약 개발 성공 확률은 얼마?
  • 김수진 기자
  • 승인 2021.05.03 17:3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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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T320, 파킨슨병 발병 진행 차단 효과 동물 모델에서 확인
약물 지속 방출 방식으로 혈뇌장벽(BBB) 통과율 혁신적으로 끌어 올려
기존 치료제 레보도파의 부작용 차단, 임상 2상 성공시 글로벌 신약 개발에 성큼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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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타임즈] 퇴행성 신경질환 중 알츠하이머병 다음으로 발병률이 높은 파킨슨병(Parkinson's disease; PD) 치료제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파킨슨병은 뇌 흑질(Substantia Nigra)의 도파민 신경세포의 사멸로 인해 뇌 기능과 신체의 움직임에 장애가 나타나는 질병이다. 전 세계 파킨슨병 환자 수는 약 천만 명으로 조사되며, 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49억 달러 규모로 추산된다.

현재까지의 파킨슨병 치료제는 대부분 운동증상만 조절이 가능하며, 실제로 신경세포의 퇴행을 늦추거나 멈추게 할 수 있는 치료제는 아직 없는 실정이다.

현재 파킨슨병 표준치료제로 사용되는 ‘레보도파’는 증상 완화 효과는 우수하지만, 병 진행을 근본적으로 막을 수는 없다. 또한 장기간 복용하면 투약 기간과 복용량에 의존하게 되는 신경세포 독성에 의해 이상운동증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현재 파킨슨병의 근본적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5조 원이 넘는 파킨슨병 치료제 시장 대부분을 레보도파 관련 약물이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전문가 및 환우회를 중심으로 새로운 작용기전을 가진 신약 개발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 펩트론 PT320, 파킨슨병 발병 진행 차단 효과 동물 모델에서 확인

이러한 가운데 펩타이드 의약품 연구개발 전문 펩트론(087010, 대표이사 최호일)이 자사가 개발 중인 파킨슨병 치료제 PT320의 치료 효과가 파킨슨병 환자의 발병 양상을 반영하도록 고안된 진행성 동물 모델에서도 확인됐다고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PT320은 펩트론이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공동으로 개발한 파킨슨병 치료 신약이다. 펩트론은 2.8시간의 매우 짧은 반감기를 가진 엑세나타이드(Exenatide, GLP-1 유사체)에 독자적인 고유 약물전달기술(SmartDepotTM)을 적용해 약물 방출 패턴을 2주까지 획기적으로 늘렸다.

해당 치료제는 2주 1회 투여형 신약으로 약물 지속방출 방식을 통해 퇴행성 뇌 질환 치료제 개발의 난제인 혈뇌장벽(BBB) 통과율을 혁신적으로 끌어올린 것이 장점이다. 기존 치료제의 한계였던 레보도파의 부작용을 차단할 수 있어 파킨슨병 완치에 한발 다가섰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
 

◇ 초기 파킨슨 환자들에게 중요한 치료 전략 제공 기대

기존에 널리 사용되는 파킨슨병 동물 모델들은 대부분 파킨슨병 발생 부위에 신경독성 물질을 주입하여 뇌세포를 파괴한 후 치료 효과를 관찰하는 급성 모델이다. 이에 발병이 서서히 진행되며 장기적인 치료 효능을 검증해야 하는 퇴행성 뇌 질환 환자들의 특성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지적돼왔다.

이에 펩트론은 미국 국립보건원(NIH)와 메이요클리닉 병원, 대만 국방의료원과 함께 도파민 신경세포의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손상한 MitoPark 형질전환동물 모델을 사용해 파킨슨병의 진행을 유도하고 PT320을 투여했다. 이후 행동 패턴, 뇌 조직의 PET Scan(양전자방출단층촬영) 및 도파민 분비 회복 능력 등 다양한 매개변수로 분석하여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

펩트론 관계자는 “기존의 신경독성 물질 유래 동물모델에서 PT320의 뇌세포 재생 효능을 확인한 데 이어 이번 형질 전환동물 모델을 통해서도 파킨슨병의 진행을 효과적으로 차단시키는 치료 효능을 확인함으로써, 발병이 진행 중인 초기 파킨슨 환자들에게 중요한 치료 전략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세포 형광 사진과 같은 간접적인 방법이 아닌 뇌척수액의 함량 분석으로 PT320의 BBB 통과를 직접 확인했다. 또한, 기존의 증상 완화제인 레보도파의 부작용을 차단하는 효과도 우수하므로 난치성 질환인 파킨슨병의 실질적인 치료제 개발에 대한 성공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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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상 2상 성공 시 글로벌 신약 개발에 한 걸음 더

펩트론은 현재 파킨슨병 치료제 PT320의 임상 2상을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국내 최고 전문 기관 다섯 곳에서 진행 중이다. 100명의 임상 환자 모집을 완료하고 모든 환자를 대상으로 약물 투여를 시작했다.

특히 해당 임상 중에 아직 심각한 부작용은 보이지 않았으며, 일부 환자들에 대해서는 이미 성공적으로 투여를 모두 마친 것으로 보고됐다는 설명이다. 임상 시험은 올해 말까지 모든 임상 환자들에 대한 48주간의 투여가 완료되고 질병 진행을 억제하는 ‘질병 변경 효과’(Disease-Modifying Effect)를 확인하기 위한 12주간의 휴약기를 거친 후 내년 4월 내로 종료될 예정이다.

펩트론은 해당 연구 논문을 ‘ACS Pharmacol. Transl. Sci.’에 발표했다.

만약 펩트론의 PT320에 대한 임상 2상 결과가 성공적으로 나온다면 미충족 수요가 높은 파킨슨병 치료제 시장의 글로벌 신약이 될 확률이 높아진다. 이를 통해 기존의 환자들도 레보도파제를 최대한 늦게 사용함으로써 삶의 질을 조금이나마 향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타임즈=김수진 기자] sjkimcap@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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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만 2022-02-09 02:5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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