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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켐바이오, 이탈리아서 고형암 치료용 Trop2 항체 기술도입
레고켐바이오, 이탈리아서 고형암 치료용 Trop2 항체 기술도입
  • 정민구 기자
  • 승인 2021.05.03 1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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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효 및 독성 모두 장점 검증된 고형암 치료제 개발후보
ADC 용도로 Trop-2의 전 세계 권리 확보

[바이오타임즈] 항체 약물 접합체(ADC·Antibody Drug Conjugate) 기술을 보유한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141080, 이하 레고켐바이오)가 이탈리아의 메디테라니아 테라노스틱(Mediterranea Theranostic Srl.)이 개발한 anti-Trop2 항체를 기술도입했다고 3일 밝혔다.

이 항체는 암세포에 발현되는 Trop2 항원에만 선택적으로 결합하고 정상 세포에 존재하는 동일 항원에는 결합하지 않아 약효 및 독성 두 가지 측면 모두에서 장점이 검증됐다.

전체 계약규모는 선급금과 개발 단계에 따라 지급되는 마일스톤을 포함해 약 528억 원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레고켐바이오는 ADC 용도로 해당 항체의 전 세계 권리를 확보했다.

ADC는 항체 특정 부위에 화학합성 약물을 붙여 목표로 하는 항원을 공격하는 기술이다. 특히 암세포와 같은 특정 세포만을 사멸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기술은 항체의 선택성과 합성의약품의 항암 효과를 동시에 활용할 수 있어 다국적 제약사들이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레고켐바이오의 ADC 기술은 항체와 약물을 특정 부위에만 결합할 수 있게 해 순도 높은 단일 물질을 생산할 수 있다. 혈중 안정적인 링커 기술로 부작용을 감소시킨 데다, 독자적인 신규 기전의 약물을 개발해 안전성과 암세포 살상 능력이 우수한 기술을 확보했다.

양사는 이미 2년여에 걸친 공동연구를 통해 해당 항체에 레고켐의 ADC 기술을 적용한 임상후보를 도출하고 다양한 암종에서의 비교시험을 통해 경쟁 약물인 이뮤노메딕스의 ‘Trodelvy’, 다이찌산쿄의 ‘DS-1062’ 대비 우수한 약효 및 안전성을 검증한 바 있다.

특히 Trop-2 ADC는 다양한 고형암에 약효가 확인되고 있는 개발 후보로, 지난해 이뮤노메딕스는 삼중음성유방암(TNBC)치료제인 ‘Trodelvy’ 승인과 함께 회사 자체가 길리어드에 약 28조 원에 인수됐다. 다이찌산쿄는 현재 임상 3상 단계의 물질인 ‘DS-1062’를 아스트라제네카에 약 6.5조 원 규모에 기술이전한 바 있다.

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이사는 “글로벌 임상 단계 회사가 되기 위해 공격적으로 임상 파이프라인을 확대하려 한다”며 “이미 여러 국내외 항체 회사와 이중항체-ADC와 같은 새로운 분야를 포함한 파이프라인 확보를 위해 공동연구개발이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바이오타임즈=정민구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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