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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셀바이오, “중앙연구소 건립으로 항암면역 치료제 생태계 완성할 것”
박셀바이오, “중앙연구소 건립으로 항암면역 치료제 생태계 완성할 것”
  • 정민구 기자
  • 승인 2021.04.2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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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화순 백신특구에 건립, 3년간 300억 투자…함암면역 치료제 생태계 완성
NK세포와 DC 활용한 ‘개별 환자 맞춤형’ 면역치료법 개발도 가속화
이준행 박셀바이오 대표(사진=박셀바이오)
이준행 박셀바이오 대표(사진=박셀바이오)

[바이오타임즈] 항암면역 치료제 개발 전문 기업인 박셀바이오(각자 대표 이준행, 이제중)가 전라남도 화순 백신특구(화순 생물의약산업단지)에 3년간 총 300억 원을 투자해 중앙연구소를 건립한다.

첨단 연구설비와 면역치료제 스마트 생산 공정을 갖춘 중앙연구소에서 차세대 항암제인 면역치료제 개발과 대량 생산을 통해 ‘항암면역치료제 생태계’를 완성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지난달 29일 화순군, 전남도, 박셀바이오는 300억원 규모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박셀바이오는 미생물학 및 면역학 전문가인 이준행 전남대 의대 교수와 국내 다발골수종과 암 면역치료 분야 선구자로 꼽히는 이제중 전남대 의대 교수가 공동으로 창업한 바이오 기업으로, 자연살해(NK) 세포와 수지상세포(DC)를 활용한 항암 면역치료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2011년 국내 유일의 백신산업특구로 지정된 화순군 생물의약산업단지에 입주한 후 꾸준한 연구개발로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박셀바이오는 면역체계 전반을 활용한 항암 면역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갖추고 있다. 이 회사는 통상적으로 치료제 연구 후 실제 제품 생산과 임상을 외부기관에 위탁하는 다른 바이오 기업들과는 달리 창업 초기인 2012년부터 기초연구에서 치료제 생산에 이르는 일관 시스템을 구축했다. 고품질 치료제 생산의 중요성을 인식해 자체적인 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시설도 운영하고 있다.

◇ NK세포와 DC 활용한 맞춤용 항암면역치료 플랫폼 개발 속도낼 것

이 회사는 기초연구부터 임상 설계, 임상 시험, 치료제 대량 생산 및 품질관리 등을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수행하기 위해 최첨단 중앙연구소 건립에 나선다.

전남 화순 백신 특구 내 1만 3,352㎡ 규모의 공장용지 분양계약을 화순군과 체결하고, 이르면 올 하반기에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3년까지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의 세포치료제 전용 중앙연구소를 세울 계획이다. 생산시설 확충 등을 포함한 향후 3년간 총투자비는 300억 원에 이른다.

중앙연구소는 첨단 연구설비와 스마트 제조공정(스마트 팩토리) 개발시설을 완비하여 개별 암 환자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세포치료제’ 개발을 가속할 전망이다. 특히 종양 등 비정상 세포를 인식해 공격하는 자연살해(NK)세포와 특정 항원에 면역반응이 일어날 수 있도록 지시하는 항원 제시 세포인 수지상세포(DC) 등을 활용한 다양한 항암면역치료 플랫폼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향후 차세대 항암 치료법 해외 기술수출 시 면역세포치료제 기술뿐만 아니라 스마트 제조공정과 품질관리 노하우 등도 토털 솔루션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준행 박셀바이오 대표(사진)는 “중앙연구소 건립은 글로벌 항암면역치료제 개발 경쟁에서 퍼스트무버로 도약하기 위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박셀바이오가 치료제 개발, 임상, 생산에 이르는 항암치료 토털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 거듭나겠다. 이와 함께 신기술 조기 확보 및 상용화를 위해 기업 인수합병(M&A)과 전략적 투자 등 공격적인 경영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29일 전남도청에서 열린 투자협약식. 왼쪽부터 김영록 전남도지사, 이준행 박셀바이오 대표, 구충곤 화순군수(사진=화순군)
29일 전남도청에서 열린 투자협약식. 왼쪽부터 김영록 전남도지사, 이준행 박셀바이오 대표, 구충곤 화순군수(사진=화순군)

◇ 다양한 후보물질 보유, 올해부터는 적극적으로 기술수출에 나서

현재 박셀바이오는 NK세포를 활용해 재발로 인한 기존 치료제가 잘 듣지 않는 진행성 간암과 DC를 활용한 혈액암인 다발골수종을 대상으로 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임상 1상에서 NK세포와 DC를 활용한 치료법으로 암 생존율과 종양 제거 능력 등을 크게 향상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간암치료제 Vax-NK 임상 2상 첫번째 환자에서 완전관해가 나타나 주목받았다. 

또한 강력한 차세대 항암면역치료제로 꼽히는 CAR-T 치료제도 동물실험을 통해 안정성과 효능을 재확인하고 있다.

박셀바이오는 연구성과와 기술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9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박셀바이오사의 면역세포 치료제는 대부분 자가 방식으로 병원에서 시술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간세포암 환자 대상의 Vax-NK는 국내에서 자체 생산/판매될 것으로 예상하므로, 임상 2b상 완료 이후 조건부 승인을 통해 2024년 상업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의견이다.

아울러 다발골수종 치료제 Vax-DC와 교모세포종 치료제 Vax-NK+DC와 췌장암, 난소암치료제 VaxCAR-T 등은 글로벌 임상을 통한 라이선스아웃으로 오는 2022년경부터 매출 발생을 전망했다.

지난 3월에는 ‘OX40L을 발현하는 배양보조세포 및 이를 이용한 자연살해세포 배양 방법‘과 관련한 특허를 취득해 주가가 크게 오르기도 했다.

회사는 올해부터 적극적인 기술수출에 나선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장희순 전 큐로진생명과학 대표이사를 전략최고책임자(CSO)로 영입했다.  박셀바이오는 장희순 전략최고책임자를 통해 기술수출뿐 아니라 개방형 혁신에 적극 나서는 등 사업 개발 확장에 박차를 가할 생각이다.

 

[바이오타임즈=정민구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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