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타임즈] 연일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 관련주들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특히 러시아 보건당국이 19일 (현지 시각) ‘스푸트니크V’의 예방률이 97.6%라고 발표하면서 연초 세계적 의학잡지 랜싯이 발표한 91.6%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의 예방률보다 높다.

이에 국내 ‘스푸트니크V’ 백신 생산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진 기업들의 주가도 급등했다.

20일 오후 2시 25분 현재 휴메딕스(200670)는 전 거래일 대비 29.87%(9.050원) 오른 3만 9,350원에, 휴온스글로벌(084110)은 19.5%(1만 원) 상승한 6만 2,500원에, 휴온스(243070)는 8.21%(5,200원) 오른 6만 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연구소와 국부펀드 직접투자기금(RDIF)의 발표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스푸트니크V 백신을 2차례 모두 접종한 이들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률에 관한 자료 분석 결과 백신의 효능이 97.6%로 나타났다.

스푸트니크V는 지난해 8월 러시아에서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예방 백신으로 승인을 받은 후, 현재 벨라루스, 베네수엘라, 아르헨티나, 헝가리, 아랍에미리트(UAE), 이란, 멕시코, 파키스탄, 몽골, 카자흐스탄,이라크, 필리핀, 베트남, 인도 등 60개 나라에서 사용 승인을 받았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르면 다음 달부터 일부 물량의 생산이 시작된다. 국내 컨소시엄 2곳과 스푸트니크V 생산을 계약했으며, 생산 가능량은 월평균 1억 도스이다. 다만 국내 생산물량은 국내사용이 아닌 전량 해외 반출용이다.

현재 러시아 국부펀드(RDIF) 측과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V’ 생산을 위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국내 컨소시엄은 2곳으로 알려졌다.

휴온스글로벌이 주축이 된 컨소시엄은 16일 러시아 국부펀드(RDIF) 측과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V’ 생산을 위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 컨소시엄에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휴메딕스, 보란파마가 참여한다.

이번 계약으로 컨소시엄은 스푸트니크V백신 생산에 대한 기술을 이전받아 오는 8월 시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며, 이후에는 컨소시엄을 통해 각 사의 역량을 동원해 월 1억 도즈 이상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구축할 방침이다.

휴온스글로벌이 주축이 된 컨소시엄은 지난 2월 말 지엘라파의 자회사 한국코러스를 주축으로 바이넥스, 보령바이오파마, 이수앱지스, 종근당바이오, 큐라티스, 휴메딕스, 안동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등 7곳으로 구성된 컨소시엄과는 별개다. 한국코러스를 중심으로 한 컨소시엄 역시 스푸트니크V 재위탁생산을 위한 컨소시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 가운데 이수앱지스는 15일 바이오기업 지엘라파, 러시아 RDIF와 스푸트니크V의 기술 이전과 한국 내 생산을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기술이전에 따라 이수앱지스는 이르면 이달 말 용인에 있는 공장에서 스푸트니크 V 백신의 시 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코러스 컨소시엄에 속하면서 휴온스글로벌 컨소시엄에도 중복으로 들어간 휴온스글로벌의 자회사 휴메딕스에 대해 지엘라파는 휴메딕스를 컨소시엄에서 배제하겠다고 발표했다.

한국코러스는 "컨소시엄 구성원 중 하나인 휴메딕스가 상의 없이 다른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행위는 상호 간의 신의를 저버린 행위"라며 "자사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에서 휴메딕스를 배제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휴메딕스는 별도의 컨소시엄 참여와 역할 수행에 있어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바이오타임즈=염현주 기자] yhj@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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