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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특징주] 엔투텍, 상승 요인은 ‘모더나 관련주’ 때문?
[Bio특징주] 엔투텍, 상승 요인은 ‘모더나 관련주’ 때문?
  • 박세아 기자
  • 승인 2021.04.09 1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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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안으로 모더나 백신 국내 허가 신청 예상
엔투텍, 모더나의 주주인 로버트 랭거 박사 사내이사로 선임해 모더나 관련주로 분류
(사진=모더나 홈페이지)
(사진=모더나 홈페이지)

[바이오타임즈] 엔투텍(227950, 대표 김정민·이욱재)이 9일 코스닥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다. 엔투텍은 9일, 전 거래일 대비 15.62%(310원) 오른 2,295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러한 급등 배경에는 엔투텍이 ‘모더나 관련주’로 분류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달 중으로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허가 신청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9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는 이달 중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의 품목허가를 신청하기 위한 막바지 작업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늦어도 이달을 넘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GC녹십자는 올해 2월 말 조달청 입찰에서 모더나 백신의 국내 허가와 유통 담당 사업자로 선정됐다. 회사는 이 백신 4,000만 회분(2,000만 명분)를 국내에 유통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모더나사와 백신 2,000만 명분에 대한 구매 계약을 맺은 바 있지만, 전 세계 백신 물량 부족 사태로 아직 초도물량 공급 일정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

모더나 백신은 미국과 EU에서 긴급승인을 받고 검증을 받은 데다 임상자료가 축적된 상황이라 식약처는 사전 검토 없이 바로 허가심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약 40일의 심사 기간을 갖고 5월에도 허가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모더나와백신은 화이자 백신과 동일하게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 방식으로 개발됐다. 이 기술은 따로 단백질이나 바이러스를 배양할 필요가 없는 화학적 기술이기 때문에 백신 제조 속도가 빠르다.

전통적인 백신은 개발에 수년이 걸렸지만, mRNA는 인체 세포 바이러스에서 발견된 것과 유사한 단백질을 만드는 방법을 인체에 가르쳐주어 시간을 단축한다. 

2회 접종 백신인 모더나 백신은 임상 3상에서 2회 접종 시 95%의 효과를 보였다. 

모더나 백신 부작용으로는 피로감·두통·근육통이 가장 흔했으며, 메스꺼움·구토·얼굴 붓기, 류마티스성 관절염 등의 부작용이 포함됐다. 그러나 생명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발견하지 못했다고도 전했다. 다만 모더나 백신도 화이자 임상시험 참가자들에게서 보고된 것처럼 안면 마비가 나타날 가능성을 적시했다.

모더나 백신의 가장 큰 장점은 임상시험에서 화이자 백신만큼 강력한 예방 효과를 보여줬지만, 화이자처럼 영하 70℃의 초저온 상태로 보관할 필요가 없어 배송과 보관에선 더 수월하다는 점이다.

모더나 백신은 일반 냉장고와 같은 조건인 영하 20℃에서 보관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영상 2~8℃에서도 최대 30일간 보관이 가능해 화이자 백신보다 훨씬 보관과 운송이 용이하다.

이처럼 모더나 백신의 국내 허가가 임박하면서 오늘 모더나 관련주들이 보였다.

국내 증시에서 모더나 관련주는 엔투텍을 비롯해 바른손, 소마젠, 에스티팜, 에이비프로바이오, 파미셀, 안트로젠 등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이 중 엔투텍은 2018년 스펙 합병을 통해 상장한 반도체 장비 제조사로, 지난 해 10월 국내 제약사 및 신약 개발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모더나에 코로나19 백신 유통 제안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모더나의 창립 멤버이자 주요 주주인 로버트 랭거 박사를 사내이사로 공동선임하면서 모더나 관련주로 언급되고 있다.

 

[바이오타임즈=박세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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