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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단장증후군 치료제 美 FDA 패스트트랙 지정
한미약품, 단장증후군 치료제 美 FDA 패스트트랙 지정
  • 박세아 기자
  • 승인 2021.04.08 0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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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를 기반으로 단장증후군 혁신 치료제로 개발 중
미국, 유럽 등 다국가 글로벌 임상 2상 돌입
(사진=한미약품)
(사진=한미약품)

[바이오타임즈] 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단장증후군 치료제인 LAPSGLP-2 Analog(HM15912)가 미국 FDA로부터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됐다.

단장증후군은 선천성 또는 생후 외과적 절제술로 인해 전체 소장의 60% 이상이 소실돼 발생하는 흡수 장애에 따라 영양실조를 일으키는 희귀질환이다. 신생아 10만 명 중 약 24.5명에서 발병하며 생존율은 50% 이하로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단장증후군 환자는 성장 및 생명 유지를 위해 총정맥영양법(영양소를 대정맥이나 말초혈관을 통해 공급하는 방법)과 같은 인위적인 영양 보충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 방법은 하루 10시간 이상 소요돼 정상적 일상생활이 어려우며, 장기적으로는 간부전, 혈전증, 감염, 패혈증 등 치명적 부작용을 초래하기도 한다.

한미약품 LAPSGLP-2 Analog는 회사의 독자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를 기반으로 단장증후군(Short Bowel Syndrome) 혁신 치료제로 개발 중인 바이오신약이다.

이 신약은 우수한 융모세포 성장 촉진 효과를 극대화해 환자의 영양분 흡수효율을 높여주는 데다, 최장 월 1회 투여 제형이어서 단장증후군 환자들의 삶의 질을 대폭 개선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FDA와 유럽 EMA는 2019년 LAPSGLP-2 Analog를 단장증후군 치료를 위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했으며, 2020년에는 FDA가 소아희귀의약품(RPD)으로도 지정했다.

한미약품은 이번 FDA 패스트트랙 지정을 시작으로 단장증후군 환자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혁신 치료제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패스트트랙은 심각한 질환을 치료하고 미충족 의료수요를 채울 잠재력을 가진 중요한 신약을 신속하게 개발해 환자에게 조기 공급하기 위한 목적으로 FDA가 시행하는 절차 중 하나다.

패스트트랙 지정 시 Rolling Review(시판허가 신청시 허가 자료가 구비되는 대로 순차적 제출 가능)라는 혜택이 부여된다. 추가적으로 임상 자료가 적절히 구비될 경우, FDA와 우선 심사(Priority Review, 시판허가 신청 시 FDA 검토 기간이 10개월에서 6개월로 단축) 지정을 위한 협의를 할 수 있다.

한미약품은 국내 임상 1상으로 확인한 체내 지속성 및 우수한 융모세포 성장 촉진 효과 입증을 토대로 미국, 유럽 등 다국가 글로벌 임상 2상을 조만간 시작할 예정이다.

한미약품 대표이사 권세창 사장은 “한미약품은 ‘인간존중’, ‘가치창조’라는 경영이념 실현을 위해 희귀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를 위한 R&D에 집중하고 있다”며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혁신치료제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바이오타임즈=박세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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