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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특징주] 고바이오랩, 대사질환 치료 기전 규명 소식에 급등세
[Bio특징주] 고바이오랩, 대사질환 치료 기전 규명 소식에 급등세
  • 정민구 기자
  • 승인 2021.04.06 12: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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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광표 고바이오랩 대표(사진=고바이오랩)
고광표 고바이오랩 대표(사진=고바이오랩)

[바이오타임즈]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전문기업 고바이오랩(348150, 대표 고광표∙박철원)의 주가가 코스닥 시장에서 급등 중이다.

고바이오랩은 6일 코스닥 시장에서 오전 11시 32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0.96%(3,300원) 상승한 3만 4,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고바이오랩 주가의 상승 배경에는 특정 장 내 미생물에 의한 대사질환 치료기전 규명에 성공했으며, 해당 내용의 논문이 관련 분야 최고 수준의 학술지인 네이처 마이크로바이올로지(Nature Microbiology) 홈페이지에 게재됐다는 소식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고바이오랩의 설명에 따르면 서울대 보건대학원 및 서울대병원, 고려대 생명과학대학,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연구진들과 공동으로 연구를 수행해 순수 분리한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Akkermansia muciniphila) 균주가 분비하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ucagon-like peptide-1, 식욕 억제 호르몬) 분비조절 단백질을 확보했다.

이 논문에는 해당 단백질이 체중 조절 및 갈색지방 활성화, 당항상성 조절 등의 주요한 대사질환 지표들을 개선했음을 확인했으며, 단백질의 주요 수용체와 세포 내 신호조절 기전 등도 함께 검증해 대사질환 치료효능의 핵심 기전들을 확인했다는 내용이 실렸다.

이번 연구 결과의 의의는 주요한 장 내 미생물의 대사질환 개선 기능성을 분자생물학적 기전상으로 확인했다는 것과,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단백질과 반응하는 인체 수용체를 세계 최초로 확인한 것에 있다.

고바이오랩 관계자는 "이번 연구 결과는 당사가 혁신 신약으로 개발하고 있는 대사질환 파이프라인 KBLP-004의 약물작용기전(MoA)을 규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생균이 분비하는 물질기반 First in Class 신약으로 개발이 가능하다는 점과 항체나 저분자화합물 치료제 개발까지 확장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술이전의 가능성이 더욱 높다"라고 말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네이처 마이크로바이올로지 2021년 5월호 대표 논문으로 게시될 예정이다.
 

고바이오랩의 신약 파이프라인(사진=고바이오랩)
고바이오랩의 신약 파이프라인(사진=고바이오랩)

◇고바이오랩은 어떤 회사?

한편 고바이오랩은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인 고광표 대표가 2014년 창업한 마이크로바이옴 혁신 신약 개발 전문기업이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 내 미생물 생태계를 일컫는 것으로, 회사는 면역질환(건선, 궤양성대장염, 천식, 아토피), 대사질환(NASH), 뇌 질환(자폐 스펙트럼 장애) 등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분야 중심으로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각종 연구를 통해 대부분 질환이 마이크로바이옴과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통 제약사들부터 바이오벤처, 유전자 분석업체들까지 경쟁적으로 마이크로바이옴 사업에 뛰어드는 추세다.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시장 규모도 2018년 5,630만 달러(약 622억 원)에서 2024년 93억8750만 달러(약 10조 3,760억 원)로 167배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개발 중인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는 204개이며,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출시를 위한 임상 마지막 단계인 임상 3상에 있는 후보물질은 모두 5개이다. 국내에서 가장 빠른 개발 속도를 보이는 곳이 고바이오랩이다.

고바이오랩의 핵심 경쟁력은 마이크로바이옴 개발 플랫폼 기술인 ‘스마티옴(SMARTiome)’으로 꼽힌다. 스마티옴은 인체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기술과 공생 미생물 라이브러리를 활용하여 신약 개발 후보를 도출하는 원천 기술이다. 10년 이상 축적한 한국인 3,000명의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인 ‘백스데이터’, 5,000여 종의 미생물 후보군을 확보한 ‘백스뱅크’, 마이크로바이옴 임상 데이터 분석·평가 시스템인 ‘백스플로어’ 등 세 가지 기술로 이뤄져 있다.

고바이오랩은 이 스마티옴을 통해 새로운 후보물질을 계속 발굴할 수 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클로스트리듐 디피실 감염증 등 다른 적응증을 표적하는 후보물질들은 비임상 단계에 있으며, 아토피성 피부염, 다발성 경화증 등 다양한 면역계 질환으로 파이프라인 확장도 가능하다.

회사는 최근 마이크로바이옴 치료 신약 KBLP-002의 글로벌(호주) 임상 1상 시험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KBLP-002(개발후보 KBL693)은 고바이오랩이 면역 마이크로바이옴 치료 신약으로 개발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으로, 세포실험과 실험동물 모델을 통해 피부면역 과민 반응 및 천식 증상을 유의하게 개선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고바이오랩은 임상 1상 결과를 토대로, 조만간 아토피 또는 천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2상 시험계획신청(IND)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할 계획이다. 아울러 향후 면역 파이프라인들에 대해 본격적인 임상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바이오타임즈=정민구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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