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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MSD 키트루다, 삼중음성유방암 임상 3상 목표 미충족
美 MSD 키트루다, 삼중음성유방암 임상 3상 목표 미충족
  • 안선희 기자
  • 승인 2019.05.22 2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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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트루다 (출처:머크)
키트루다 (출처:머크)

미국의 제약 회사 머크(MSD)는 자사의 면역항암치료제 키트루다(Keytruda)가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triple-negative breast cancer; TNBC) 환자에 대한 단독요법으로의 임상 3상에서 주요 목표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당분간 로슈(Roche)사의 테센트릭(Tecentriq)이 삼중음성유방암의 유일한 면역항암제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파마타임즈(PharmaTimes)에 따르면 블록버스터 항암제 키트루다는 임상 3상의 KEYNOTE-119 실험에서 생존율을 나타내는 1차 평가 변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이는 카프시타빈, 에리불린, 보석시타빈, 비노렐빈과 같은 기존의 화학요법과 비교할 때 진전된 결과를 얻지 못했다.

수석 의료 책임자인 로이 베인즈(Roy Baynes) 박사는 "전이성 삼중유방암은 특히 초기 표준 치료 이후엔 치료하는데 공격적이고 도전적인 질병"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키트루다 외 다른 치료법들도 2선 치료법으로서 효과를 보이기가 힘들다고 밝혔다.

한편, 테센트릭은 지난 3월 새로운 환자들에 대한 적응증으로 FDA 승인을 받았다. 이는 체크포인트 억제제가 Celgene의 화학약품인 Abraxane와 병행하였을 때 PD-L1 단백질 발현 암 환자의 질병 악화 또는 사망 위험을 20% 줄였다는 데이터를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키트루다는 면역항암제로 종양세포를 검출하고 퇴치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신체의 면역체계의 능력을 높이는 작용을 한다. PD-1과 그 리간드인 PD-L1과 PD-L2의 상호작용을 차단해 종양세포와 건강한 세포 모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T 림프구를 활성화시킨다.

머크사는 키트루다를 삼중음성유방암의 초기 치료에 사용하려 하고 있다. 비소세포 폐암을 포함한 일부 종양에서 약을 단독으로 사용했을 때에 비해 화학요법과의 병행 치료를 할 시 더 좋은 효과를 보였기 때문에 병행 치료 또한 시험 중이다. 현재 제약사에서 진행 중인 세 개의 연구로 키트루다FDA 적용을 뒷받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세 개 연구 중 하나인 Keynote-522는 환자들에게 수술 전후로 키트루다와 화학요법 병행을 검사하고 있다.

삼중음성유방암은 매우 공격적인 유방암으로 통상적으로 유방암은 세 가지 호르몬 수용체(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HER-2) 중 일부에 양성 반응을 보이지만 삼중음성유방암은 이 세 가지 모두에 대해 음성 반응을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고 표적 치료가 불가능하여 치료에 난항을 겪는다.

타 유방암에 비해 전이성과 재발률도 높지만 우리나라 유방암의 70% 이상이 여성호르몬 양성 유방암이기 때문에 삼중음성 유방암이 차지하는 비율은 10~20%에 그친다. 삼중음성유방암은 진단 후 처음 5년 이내에 특징적으로 높은 재발률을 보이며 5년이 넘어가면 재발 확률이 현저히 줄어든다. 한 연구에 따르면 삼중음성유방암은 뇌와 폐 위주로 전이되는 경우가 많다.

현재 MSD는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KDDF)과 공동연구개발과제(Joint R&D 프로그램)를 통해 국내 기업들의 신약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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