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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특징주] 메드팩토, 일본 증권사가 ‘매수’ 의견 내놓은 이유는?
[Bio특징주] 메드팩토, 일본 증권사가 ‘매수’ 의견 내놓은 이유는?
  • 강철현 기자
  • 승인 2021.03.24 1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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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타임즈] 바이오마커 기반 혁신 신약개발 기업 메드팩토(235980, 대표 김성진)의 주가가 7% 넘게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메드팩토는 24일 전 거래일 대비 7.05%(6,400원) 오른 9만 7,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메드팩토 주가의 상승 배경에는 일본 노무라증권의 ‘매수’ 의견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카라 송(Cara Song) 노무라증권 연구원은 23일(현지 시각) 메드팩토에 대해 “2021년 잠재적 신약 발견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임상 중인 6개의 파이프라인이 모두 성공할 경우 8조 원의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임상 단계에서 성공적인 결과가 나올 때마다 밸류에이션이 상승할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이어 메드팩토의 2024~2025년 신약 출시 가능성을 고려하면 2028년 마일스톤과 로열티로 1조 5,000억 원 수준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주요 파이프라인이 대부분 임상 2상 단계라는 점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14만 원으로 산정했다.

노무라증권이 꼽은 메드팩토의 주요 리스크는 계약 성사 실패 가능성과 R&D(연구개발)를 김성진 대표에게 의존한다는 점 등이다.

해외 증권사가 한국 바이오 벤처에 목표가를 제시한 건 이례적이란 평가 속에 투자자들 역시 메드팩토의 성장 모멘텀에 관심을 두고 있다.

메드팩토는 최근 혈액으로 암을 진단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국내 특허를 등록했다.

이 특허는 혈액 속 단백질의 한 종류인 ‘BAG2’의 양을 측정해 암을 진단하는 방법에 관한 것으로, 특히 유방암 환자의 경우 BAG2의 양이 일반인보다 많이 측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드팩토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올 하반기 진단 키트의 시제품을 만들어 임상시험에 들어갈 계획이다.

메드팩토는 이 진단키트 상용화 시 유방암뿐만 아니라 여러 암종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미국, 중국, 유럽 등에서도 특허 등록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메드팩토는 오는 4월에 열리는 미국 암연구학회(AACR)에서 4건의 연구성과를 발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도 나선다.

이번에 공개된 연구성과는 데스모이드종양에서의 TGF-β 바이오마커 분석 결과, 췌장암에 대한 백토서팁-오니바이드 병용요법 전임상 결과, 백토서팁 후속 파이프라인 2건(BAG2, DRAK1) 등이다.

데스모이드종양은 TGF-β 저해제를 사용할 경우 높은 치료 효과는 물론 임상 성공률도 높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현재 희귀의약품지정(ODD) 절차를 진행 중이며, 올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패스트트랙 신청 및 글로벌 임상 2상에 돌입할 계획이다.

또한 췌장암 치료제로써 백토서팁과 오니바이드 병용요법에 대한 전임상 결과, 단독투여 대비 췌장암세포의 전이가 줄고 생존율이 크게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

아울러 백토서팁의 후속 파이프라인인 BAG2, DRAK1이 삼중음성유방암을 비롯한 자궁경부암, 난소암 등 난치성 암의 재발과 전이를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 발굴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토서팁의 주요 기능(사진=메드팩토)
백토서팁의 주요 기능(사진=메드팩토)

메드팩토는 다수의 글로벌제약사와 백토서팁의 기술이전을 두고 꾸준히 논의를 이어오고 있다.

백토서팁은 암세포를 둘러싸고 있으면서 암세포의 성장을 돕고 있는 TGF-β라는 물질을 약화시키는 약제로, 암 치료제와 병용 투여방식으로 임상 실험이 진행되어 왔다. 백토서팁의 주요 기능으로는 면역세포의 암세포 사멸 활성 촉진, 전이 억제, 암줄기 세포 생성 억제, 혈관 생성 억제 등이 있다.

메드팩토는 백토서팁의 임상 2상이 진행된 뒤 본격적으로 기술이전 협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제약사들과 진행 중인 백토서팁의 병용 임상 중 단 1개만 제품허가만 나오더라도 블록버스터 신약 물질이 될 수 있다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바이오타임즈=강철현 기자] kch@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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