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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당뇨병 신약 개발에 AI플랫폼 접목한다
대웅제약, 당뇨병 신약 개발에 AI플랫폼 접목한다
  • 강철현 기자
  • 승인 2021.03.23 1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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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신약 벤처 ‘온코크로스’의 플랫폼 접목해 적응증 확대
빠른 시간 안에 최적의 치료제 조합 발굴로 신약개발 과정 대폭 단축 기대
대웅제약과 온코크로스의 신약 공동연구 MOU 체결식 모습(사진=대웅제약)
대웅제약과 온코크로스의 신약 공동연구 MOU 체결식 모습(사진=대웅제약)

[바이오타임즈] 최근 몇 년 새 오픈이노베이션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신약개발 초기 단계에서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 개발 성공 확률을 높여주는 인공지능(AI) 플랫폼을 활용하는 제약사들이 늘고 있다.

일본제약공업협회는 AI를 신약개발에 적용할 경우 평균 10년이 걸리던 신약개발 기간을 3년~4년으로 최대 70% 줄이고, 평균 1조 2,200억 원이 들던 개발 비용도 절반 수준으로 절감이 가능하다고 분석한 바 있다.

이에 AI를 활용한 신약개발 시장규모는 해마다 41%씩 성장할 정도로 신약개발에 AI 플랫폼을 접목하는 것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

대웅제약 역시 당뇨병 치료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이나보글리플로진의 적응증을 확대하기 위해 AI 플랫폼과의 접목에 나섰다.

대웅제약은 지난 22일 인공지능 기반 신약개발 전문기업 온코크로스와 공동연구개발 협약을 맺었다.

대웅제약은 개발 중인 신약 ‘이나보글리플로진’과 ‘DWN12088’에 온코크로스가 보유한 유전자 발현 패턴 기반의 AI 플랫폼 ‘RAPTOR AI’를 접목해 적응증을 확대할 계획이다.

본래 당뇨병 치료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이나보글리플로진은 비만 등 대사 질환 전반·심장질환·신장 질환 등으로 확대하고, 폐·신장·피부에 나타나는 난치성 섬유증을 적응증으로 하는 PRS 타깃 치료제 DWN12088에서 항암제 등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할 예정이다.

온코크로스의 AI 플랫폼을 활용하면 빠른 시간 안에 최적의 치료제 조합을 발굴할 수 있어 신약개발 과정을 대폭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온코크로스는 신약후보 물질과 신규 적응증을 찾아내는 AI 플랫폼 기술과 관련 빅데이터를 보유한 기업으로, 미래가치를 인정받아 2015년 설립 이후 재작년과 작년 각각 시리즈A·B를 거쳐 총 255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온코크로스는 독자적인 빅데이터 분석 및 AI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으며, 종양내과 전문의인 김이랑 대표를 포함, 약학, 화학, 생물학, 바이오인포메틱스 등을 전공한 우수한 인력이 있는 회사라 향후 훌륭한 AI/빅데이터 기반 신약개발회사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웅제약은 연구개발 협약 체결 이후 온코크로스에 소정의 전략적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신약개발에 AI를 접목하는 것이 제약업계에서 대세로 자리 잡은 가운데 온코크로스가 가진 바이오인포매틱스 기반의 뛰어난 AI 플랫폼과 대웅제약이 보유한 높은 신약개발 역량이 만나 오픈콜라보레이션의 성공적인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김이랑 온코크로스 대표는 "당사의 AI 기술과 대웅제약의 신약개발 역량이 접점을 만나 기존 신약개발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한국 제약산업이 한층 더 높이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대웅제약은 신규 타깃 단백질 구조 규명에 특화된 AI 신약개발회사인 미국 A2A파마와도 항암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작년부터 공동연구를 이어오고 있다.

대웅제약은 그간 축적한 데이터에 이번 온코크로스와의 협업 데이터 또한 접목시켜 신약 파이프라인의 생산성과 가치를 극대화시킬 계획이다.

 

[바이오타임즈=강철현 기자] kch@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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