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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젠, 1·2분기 누적 매출액 2,236억 원...관세청 자료와 다른 이유는?
씨젠, 1·2분기 누적 매출액 2,236억 원...관세청 자료와 다른 이유는?
  • 강철현 기자
  • 승인 2021.03.1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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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자료는 통관 기준, 연결기준 매출에 본사 외 국내·외 법인 실적까지 포함

[바이오타임즈] 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096530, 대표이사 천종윤)이 12일 공시를 통해 2021년 1, 2월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이 약 2,236억 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7배로 늘어난 수치다.

공시 내용에 따르면 2021년 씨젠의 1월 연결기준 매출액은 1,270억 원, 2월 연결기준 매출액은 966억 원으로, 이는 지난해 동기 기준 누적 매출액인 290억(1월 114억, 2월 176억)과 비교했을 때 괄목할만한 기록이다.

그런데,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씨젠의 수출 실적은 7,689만 달러(출항일 기준, 원화 기준 약 860억 원)다. 이는 1월 연결기준 매출액(1,270억 원)과 비교했을 때 40% 이상 차이가 나는 수치다.

이에 대해 관세청 자료는 통관 기준이므로 수출 실적만 반영될 뿐, 국내 매출은 포함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씨젠 경영지원총괄 김범준 부사장은 “관세청 자료는 통관 기준이기 때문에 본사에서 발생한 수출 실적만이 반영된다”며 “하지만 씨젠은 국내에서도 여전히 매출이 발생하고 있고, 특히 글로벌 분자진단 기업으로서 전 세계 7개 법인에서 발생하는 매출 역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의 경우 본사 기준 수출 실적과 더불어 국내 및 해외법인 실적이 반영된 수치다.

실제 씨젠은 지난해 4분기에 비해 매출이 기대해 미치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김 부사장은 “올해 1~2월에는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진단해내는 신제품 개발을 완료하면서 해외 시장에서 제품 라인업 개편을 위해 기존 제품에 대한 수출이 일시적으로 줄었고, 연말·연초에 장비와 소모품 등의 조달 부족으로 작년 4분기 대비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라고 말하며 “그러나 이번 달 말 두 개의 신제품에 대한 유럽 사용 승인(CE-IVD)과 장비와 소모품이 원활하게 공급되면, 이를 기점으로 2분기부터는 다시 매출 상승 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씨젠 측은 이번 공시에 대해 최근 발표된 관세청 자료를 보고 씨젠의 매출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주주들에게 정확한 실적에 대해 소통하고, 팩트 기준의 기업가치를 시장에 전달하고자 진행되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타임즈=강철현 기자] kch@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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