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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랩센트럴’ 연내 예타, 지자체 경쟁도 갈수록 치열
‘K-바이오 랩센트럴’ 연내 예타, 지자체 경쟁도 갈수록 치열
  • 정민구 기자
  • 승인 2021.03.10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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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스턴 ‘랩센트럴’ 벤치마킹, 올해 내 예비타당성 조사 완료
총 2,000억 원 투입, 탁월한 운영 역량과 경험을 갖춘 지자체 선정 예정
KAIST·ETRI·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이 입주해 있는 대덕연구개발특구 전경(사진=대전시)
KAIST·ETRI·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이 입주해 있는 대덕연구개발특구 전경(사진=대전시)

[바이오타임즈] 바이오분야 핵심장비와 관련 기관을 집적하고 산학 연병·투자기관을 통합한 ‘K-바이오 랩센트럴’ 구축이 본격화된다.

바이오 분야 벤처 투자가 확대되고 있지만, 초기 바이오 벤처기업의 분석‧검사‧제조 장비 등 접근성이 떨어지고 병원‧VC 등과 연계도 부족하다는 진단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올해 안에 ‘K-바이오 랩센트럴’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등 관련 절차를 조속히 완료해 2024년에는 바이오 벤처기업이 입주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정부청사에서 주재한 '제6차 혁신성장 BIG3(시스템반도체, 미래차, 바이오헬스) 추진 회의에서 “금년 내 예비타당성조사 등 관련 절차를 조속히 추진해 2024년엔 바이오 벤처기업이 입주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K-바이오 랩센트럴은 미국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에 있는 ‘랩센트럴’을 벤치마킹했다. 이곳은 2013년 미국 메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설립된 비영리 바이오 창업 지원기관이다. 지역의 대학, 연구소, 병원, 벤처캐피털 등 바이오 혁신 주체들이 자생적 생태계를 구축해 바이오 예비 창업자부터 스타트업, 초기 창업 기업 등을 발굴, 기업 성장에 필요한 종합적인 지원 체계를 갖추고 있다. 특히 바이오 특성상 고가의 연구 장비와 다양한 실험시설, 대규모 투자, 글로벌 제약사의 네트워크 등을 연계 지원함으로써 단기간 내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

현재 80여 개 스타트업들이 모여 공동 실험실과 연구 장비를 제공받고, 벤처기업 대상 투자회사(VC)와의 네트워킹은 물론 필요 시 특허 변호사 등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를 벤치마킹해 한국형 랩센트럴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약 2,000억 원을 투입해 국내에도 바이오 집적 기관을 조성함으로써 바이오 스타트업·벤처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중기부는 지방자치단체 공모를 통해 ‘한국형 바이오 혁신 랩’이 들어설 지역을 연내 최종 확정하고, 2023년부터 정부의 안정적 예산 지원으로 사업을 본 궤도에 올려놓고자 한다.

특히 단순히 바이오 스타트업을 위한 입주공간 지원을 넘어 선진화된 기업 성장 프로그램 등 소프트웨어 지원에 초점을 맞춰, 탁월한 운영 역량과 경험을 갖춘 지자체를 선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각 지자체들은 벌써 한국형 바이오 혁신 랩을 유치하기 위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비대면 세미나 고종성 제노스코 대표의 강연(사진=인천시)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 발전을 위한 제언’이라는 주제의 비대면 세미나에서 미국 바이오기업 제노스코의 고종성 대표는 인천이 한국형 랩 센트럴 구축의 최적지라고 말했다(사진=인천시)

◇ 대전, 인천, 청주(오송) 등 랩센트럴 유치 위해 치열한 각축전 벌여

현재 K-바이오 랩센트럴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지차제는 대전, 인천, 청주(오송)이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300여 개의 바이오기업, 정부출연연구기관, KAIST 등이 포진해있는 대전시를 비롯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바이오 대기업들이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는 인천 송도, 그리고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청,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 바이오 관련 정부 기관과 제약사 생산공장 등이 있는 충북 오송이 저마다의 장점을 내세워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가장 먼저 K-바이오 랩센트털 유치전에 뛰어든 대전은 2019년 보스턴 방문에서 랩센트럴을 견학하고 바이오메디컬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비롯해 지역 바이오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벤치마킹을 선도해 왔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충남대병원 등 산·학·연·관 혁신 주체를 모아 유치 전략을 수립해 온 대전은 고위험 병원체 취급시설(BL3) 등이 추가 설치돼 바이오기업에 보다 유리한 연구개발 환경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명수 대전시 과학부시장은 지난 23일 유튜브 방송에서 “랩센트럴을 통해 바이오벤처 창업 300개사 설립과 이 중 100개 기업을 글로벌로 진출시킬 비전을 세웠다”며 “대전은 1990년부터 많은 바이오 기업들이 정부나 지자체 지원 없이 자생적으로 성장한 이력이 있어 랩센트럴이 설립된다면 시너지가 충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전보다 뒤늦게 유치전에 합류했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을 앞세운 인천의 맹추격도 만만치 않다.

인천시는 지난해 9월 ‘인천 바이오 뉴딜 추진계획’에 인천형 바이오 랩센트럴 조성을 추가했다. 특히 지역 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대기업과의 협업도 강조하고, 병원과 대학 등 산학연관의 협력체계가 뛰어나다는 것도 부각하고 있다.

또한 연구 인프라 강화를 위해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수도권통합센터 유치를 추진하는 등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인천이 수도권이라는 점과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만이 있다는 지리적 이점을 부각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비대면으로 진행된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 발전을 위한 제언’이라는 주제의 세미나에서 미국 바이오기업 제노스코의 고종성 대표는 인천이 한국형 랩 센트럴 구축의 최적지라고 말했다.

그 이유로 △인천 송도는 수도권의 풍부한 바이오 인력을 바탕으로 전국의 창업 수요에 대응하여 육성하는 국가 바이오 거점 역할을 하고 있으며 △ 항 접근성을 활용하여 글로벌 바이오허브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송도의 강점인 세계적인 바이오의약품의 생산 생태계를 통해 바이오의약품 개발의 보틀넥을 효과적으로 해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앵커 기업들과 송도에 개원 예정인 연세대 송도세브란스병원과 인하대병원, 가천대길병원 등 임상 기관들을 중심으로 하는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발전 로드맵이 랩 센트럴 조성과 효과적으로 연계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충북 청주(오송)는 식품의약품안전처과 질병관리청 등 6대 보건의료 국책기관이 집중돼 있으며, 바이오헬스케어 관련 기업이 다수 포진되어 있는 것이 강점이다.

특히 국내 유일 바이오분야 국가산업단지인 오송생명과학단지와 바이오메디컬 허브 역할을 하는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가 있다.

국내 최초로 산·학·연·관이 집적된 바이오생명 과학클러스터로 조성된 오송생명과학단지는 각종 인허가 임상 실험, 질병 연구, 인력양성, 보건산업육성 등 보건의료분야에 대한 원스톱서비스 체계를 구축한 정부 주도 보건의료 집적화 타운이다.

하지만 청주는 대학병원 등 임상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어 대전을 랩센트럴의 거점으로 삼고 청주와 세종을 중심으로 충청권 바이오밸리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바이오타임즈=정민구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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