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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DA, 이버멕틴을 코로나19 치료제로 복용 말라는 이유는
美 FDA, 이버멕틴을 코로나19 치료제로 복용 말라는 이유는
  • 정민구 기자
  • 승인 2021.03.08 1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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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예방제나 치료제로서 이버멕틴 허가한 적 없어
다량 복용시, 중증 상해 위험 수반···처바된 내용대로만 복용 권고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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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타임즈] 코로나19 치사율을 최대 80%까지 낮춘다는 소식으로 한때 코로나19의 게임체인저로까지 언급되며 화제를 모았던 동물용 구충제 이버멕틴(Ivermectin). 미국 FDA는 이버멕틴이 코로나19 치료제로 임의 복용 되고 있는 것에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FDA는 미국 현지 시각 5일 이버멕틴을 임의복용한 후 의학적 처지를 받거나 입원한 사례들이 다수 보고되고 있다고 밝히며, 코로나19 예방제나 치료제로서 이버멕틴을 허가한 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버멕틴은 1970년대에 개발된 광범위한 구충제로 머릿니(Head lice), 옴(Scabies)을 비롯해 다양한 기생충 치료제 쓰이며, 우리나라에서는 모낭충을 제거하는 효과를 이용하여 안면홍조를 일으키는 염증성 주사를 치료하는 외용제로도 허가가 나 있다.

이버멕틴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연구하고 있는 과학자들은 이 약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생명주기를 방해하는 것으로 믿고 있다.

이버멕틴이 코로나19 치료제로 관심을 받게 된 계기는 지난해 4월 호주 모니쉬대학 연구팀이 이버멕틴에 노출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물질이 48시간 만에 소멸했다는 실험 결과를 발표하면서부터다.

이 외에도 이집트, 아르헨티나, 방글라데시 등 개발도상국에서 코로나19 환자 총 1,4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11건의 임상시험에서 이버멕틴이 코로나19 치사율을 80%까지 낮춘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 임상시험들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의뢰한 것으로 주로 개발도상국에서 진행됐으며, 일부는 이중맹(Double Blind)으로, 일부는 공개방식(Open Label)으로 진행됐다. 이중맹은 시험약과 위약이 누구에게 투여되는지를 참가자와 임상의가 모두 모르는 방식이며, 공개방식은 참가자들이 모두 알게 하는 방식이다.

이버멕틴이 코로나19 치사율을 최대 80%까지 낮춘다는 이와 같은 임상 결과에 대해 그간 의학계에서는 다소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왔다. 임상시험이 대부분 참가자 수가 적고 디자인이 어설픈 데다가 사용된 이버멕틴 용량도 모두 다르고 다른 약과 병행 투여된 예도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4월 우리 보건당국 역시 구충제 이버멕틴을 당장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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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가운데, FDA가 이버멕틴이 바이러스성 질환에 사용하는 항바이러스제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코로나19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차단했다.

FDA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잘못된 정보들이 대량으로 유포되고 있으며, 이버멕틴을 다량 복용해도 괜찮다는 잘못된 정보들이 떠돌고 있다고 밝혔다. 만일 이버멕틴을 다량 복용하게 되면 위험한 데다 중증 상해가 수반될 수 있으며, FDA가 허가한 용도로 처방받았을 때는 처방된 내용대로 정확하게 복용할 것을 권고했다.

한편 이와 같은 FDA의 입장이 전해지면서 국내 이버멕틴 관련주로 분류되는 삼성제약, 명문제약의 주가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명문제약(017180)은 8일 코스피 시장에서 낮 12시 현재 전 거래일보다 1.8%(100원) 하락한 5,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제약 역시 코스피 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51%(100원) 떨어진 6,51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바이오타임즈=정민구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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