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1조 클럽 제약·바이오기업 12곳, 1위는?
지난해 매출 1조 클럽 제약·바이오기업 12곳, 1위는?
  • 강철현 기자
  • 승인 2021.02.1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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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제약사들 선방 속 바이오기업들의 무서운 약진
매출 1조 원 넘는 제약·바이오기업 2년 새 2배 증가
삼성바이오로직스 매출 1조 원 첫 돌파, 녹십자 6년 연속 1조 클럽
(사진=셀트리온)
(사진=셀트리온)

[바이오타임즈] 지난해 매출 1조 원을 돌파한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가 12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의 위기 속에서도 전통 제약사들은 선방했지만, 무섭게 약진하는 바이오 기업들에 다소 밀린 모습이다.

16일 금융감독위와 제약·바이오 업계의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 12곳이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이 수치는 최근 2년 사이 2배로 늘어난 것으로,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빠르게 외형을 확장해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해 매출 1조 원을 넘긴 기업은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유한양행, 에스디바이오센서, GC녹십자, 한국콜마, 광동제약, 종근당, 씨젠, 삼성바이오로직스, 한미약품, 대웅제약이다.

◇셀트리온, 전통 제약사 제치고 매출 1위에 올라

이 중 매출 1위는 셀트리온으로 아직 공식 실적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전년 대비 65.6% 증가한 1조 8,600억 원대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셀트리온 의약품 유통·마케팅을 담당하는 관계사 셀트리온헬스케어도 59.4% 증가한 1조 7,500억 원가량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2위에 올랐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셀트리온헬스케어 매출액은 2019년, 2020년 2년 연속 50% 이상 고성장을 시현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셀트리온헬스케어가 50%가 넘는 고성장이 가능했던 이유는 바로 미국향 트룩시마의 선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019년까지 4년째 매출 1위 자리를 지켰던 유한양행은 전년 대비 8.7% 증가한 1조 6,000억 원대의 매출을 올렸지만, 셀트리온에 밀려 3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2014년부터 6년 연속 1조 클럽 멤버로서의 자존심은 지켰다.

GC녹십자, 종근당, 광동제약 등 전통 제약사들도 대내외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매출 상승을 이뤄냈다.
 

(사진=GC녹십자)
(사진=GC녹십자)

GC녹십자는 매출 1조 5,04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 넘게 성장했다. 이는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이다.

종근당은 2019년에 처음으로 1조 클럽에 진입한 후 작년은 매출 1조 3,030억 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매출 1조 원을 달성했다.

광동제약은 1조 2,438억 원의 매출을 올려 2016년부터 5년 연속 1조 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한미약품은 작년 매출이 전년 대비 3.4% 감소했지만, 자체 개발 개량 신약의 탄탄한 실적에 힘입어 1조 759억원을 기록했다.

대웅제약도 ITC 소송 비용과 알비스 판매금지 조치라는 악재로 매출액이 전년보다 5.2% 감소한 1조 554억 원을 기록했지만, 3년 연속 1조 원대 수성에는 성공했다.

한국콜마는 작년 3분기까지 9,731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3년 연속 1조 원 돌파가 유력하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씨젠·에스디바이오센서, 매출 1조 원 첫 돌파

전통 제약사들의 이변 없는 선전 속에 바이오업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진단기기업체 에스디바이오센서, 씨젠 3개사는 새롭게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코로나19 신속항원진단키트 개발사인 에스디바이오센서도 매출이 전년 대비 20배 뛰면서 4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약 1조 6,0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달 코스피 상장 예비 심사 신청서를 제출하며 상장에 나섰다.

창사 9년 만에 연 매출 1조 원을 처음으로 돌파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년 대비 66.0% 증가한 1조 1,648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미국과 유럽 등 유수 글로벌 제약사들의 바이오의약품 위탁 사업이 본궤도에 올라 매출 급증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GSK 6억 2,700만 달러를 포함해 2019년 매출의 2.5배 수준인 17억 800만 달러를 수주했다.

진단키트업체 씨젠은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면서 매출이 약 10배 폭증한 1조 1,880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된다. 씨젠은 2019년 매출이 1,220억 원에 불과했지만 3분기까지 매출이 6,835억 원으로 치솟았다. 증권가에서는 씨젠의 작년 4분기 매출만 4,000억 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한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020년에는 CMO와 바이오시밀러의 수출 확대로 주요 바이오 기업의 실적이 좋았다”라며 “신규 기술수출에 따른 기술료 유입과 코로나19 백신 관련 CMO 수주 등도 2021년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오타임즈=강철현 기자] kch@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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