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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특징주] 파미셀 주가 상승, 모더나 관련주 때문일까
[Bio특징주] 파미셀 주가 상승, 모더나 관련주 때문일까
  • 강철현 기자
  • 승인 2021.02.17 13: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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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미셀, 코로나19 백신 원료 공급 계약
지난해 원료의약품 성장으로 영업이익이 3.7배 증가

[바이오타임즈] 모더나 관련주로 언급되는 줄기세포 치료제 전문기업 파미셀(005690, 대표 김현수)의 주가가 강세다.

17일 오후 12시 40분 기준 파미셀은 전일 대비 10.22%(1,600원) 오른 1만 7,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같은 파미셀 주가의 상승은 코로나19 백신 원료 공급 소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 업체 파미셀은 국내외 업체에 코로나19 백신 원료를 공급한다고 단독 보도했다.

최근 파미셀은 mRNA(메신저 리보핵산) 기반의 코로나19 백신인 화이자·모더나 백신에 mPEG(메톡시 폴리에틸렌 글리콜; 엠피이지) 유도체를 공급하는 계약을 국내외 업체와 맺었다는 것이다.

mPEG는 단백질 신약을 효과적으로 전달시키기 위한 전달체로, 약물전달기술인 ‘페길레이션(Pegylation)’에 사용된다. 페길레이션은 PEG를 단백질에 결합시켜 단백질 신약의 효능을 높이고 지속 사용 시 내성을 억제하는 기술이다.

독일의 머크, 에보닉 인더스트리스 등이 해당 원료의약품을 가공·합성하면 mRNA 기반 백신인 화이자·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생산 원료로 활용된다.

파미셀은 고품질·고순도 mPEG를 대량생산할 수 있는 업체로, 지난해에는 미국 넥타 테라퓨틱스(Nektar Therapeutics)와 70만 달러(한화 약 9억 원) 규모의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사실 파미셀이 모더나 등과 원료 공급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지속해서 제기되어 왔다. 파미셀은 세계에서 최초로 줄기세포치료제를 개발한 바이오제약전문 기업이다. 이 기업은 코로나19 치료에 쓰이는 렘데시비르 주원료인 ‘뉴클레오시드’를 생산하고 있는데, 글로벌 진단용 및 의약용 뉴클레오시드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모더나가 파미셀의 뉴클레오시드를 사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어 그간 파미셀은 모더나 관련주로 불려 왔다. 현재 유전자 치료제로 사용되는 뉴클레오시드 원료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은 파미셀이 가장 유력했기 때문이다.

파미셀이 거둔 지난해 사상 최고의 매출 기록도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 378억 원, 영업이익 72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16%, 268% 성장했으며, 당기순이익은 59억 원으로 전년 대비 37% 올랐다.

여기에는 뉴클레오시드의 매출이 전년보다 2배 성장한 137억 원을 기록, 사상 최대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파미셀은 지난해 원료의약품 성장으로 영업이익이 3.7배로 불어났다. 뉴클레오시드의 매출 상승뿐만 아니라 코로나19에 따른 진단키트 및 백신의 수요 증가와 글로벌제약사들의 RNA 핵산치료제의 치료 범위 확대가 본격화되면서 원료물질의 매출 상승세가 시작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mPEG 유도체 치료제 시장도 본격 성장하면서 관련 매출 역시 전년 29억 원에서 94% 증가한 55억 원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원료의약품은 기존 고객사들의 수주 급증과 신규 고객사 확보로 실적 확대가 계속되는 상황”이라며 “올해 내 울산 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매출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바이오타임즈=강철현 기자] kch@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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