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약 ‘콜키신’, 코로나19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은 어느 정도?
통풍약 ‘콜키신’, 코로나19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은 어느 정도?
  • 강철현 기자
  • 승인 2021.02.02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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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몬트리올 심장연구소, “콜키신이 사이토카인 폭풍 진정시키는 효과”
의료 현장에서 사용하기 위해서는 구체적 연구결과가 뒷받침 되어야
저렴하고 안전한 경구제, 허가 난다면 코로나치료에 획기적 전기 될 것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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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타임즈] 약물 재창출 방식으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이 붐을 이루는 가운데, 급성 통풍 치료제인 콜키신(Colchicine)이 코로나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임상 결과가 나와 콜키신에 대한 관심이 다시 재점화되고 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캐나다 몬트리올 심장연구소의 장-클로드 타르디프 박사가 캐나다, 미국, 브라질, 그리스, 스페인, 남아공 등 6개국에서 진행된 임상시험을 통해 얻었다.

원래 몬트리올 심장연구소는 콜키신을 심장마비 치료제로 개발하다가 코로나가 유행하면서 지난해 3월부터 코로나 치료제로 개발하는 임상 연구를 시작했다.

타르디프 박사가 이 임상시험을 진행한 이유는 콜키신이 코로나19 증상을 급격히 악화시키는 과잉 염증 반응인 '사이토카인 폭풍'(Cytokine Storm)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환자 4,480명을 무작위 대조군과 비교한 임상시험 결과, 콜키신이 투여된 환자는 위약이 투여된 환자보다 입원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25% 적고, 인공호흡기 치료율은 50%, 사망률은 44%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타르디프 박사가 밝혔다.

임상시험 참가자들은 40세 이상으로 비만, 당뇨,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최소한 하나 이상 있는 환자들이었다.

이와 같은 결과를 통해 타르디프 박사는 “콜키신이 사이토카인 폭풍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에 의하면 콜키신은 오랫동안 통풍 치료제로 사용돼 안전성이 입증됐으므로 환자는 의사 처방을 받고 약국에서 구매해 집에서 쉽게 복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발표된 연구 결과에 대해 의문점을 제기하는 여론도 만만치 않았다. 우선 이번 결과가 동료평가를 거친 국제학술지에 게재되지 않았다는 점과 관련 통계 자료가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이 주요 이슈다.

또한 콜키신 효과를 홍보한 보도문이 과장된 점도 지적되었다.

지난해에도 콜키신이 코로나19 치료제로 언급된 바 있다. 지난해 6월 그리스 아티콘 병원의 연구팀은 코로나19 환자 105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콜키신 투여군(총 55명)은 중증환자가 단 한 명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콜키신을 복용하지 않은 위약군은 50명 중 7명이 악화됐다.

연구팀은 이런 결과가 콜키신이 증상 악화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콜킨정(콜키신)(출처: 약학정보원)
콜킨정(콜키신)(출처: 약학정보원)

◇코로나치료제로서의 가능성, 구체적 연구 결과 더 필요해

우리나라 보건당국은 콜키신의 코로나19 치료 효과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다. 통풍치료제인 콜키신이 코로나19 증상 악화와 사망 위험을 낮춰준다는 외신 보도와 관련해 아직 검증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본부장은 26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방역당국이 코로나19와 관련된 대응에 있어 기본원칙으로 삼고 있는 것은 과학적 근거"라며 "그 과정에서 전문가 검토가 최우선으로 가장 상세하게 이뤄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암 관리학과 예방의학전문의 역시 "만약 조금이라도 효과가 있다고 유럽 정부가 생각했다면 렘데시비르와 함께 사용했을 것"이라며 "현장에서 사용하려면 구체적인 연구결과가 발표돼야 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콜키신은 150년 전부터 통풍과 염증성 관절염, 심낭염 등의 치료에 사용되어온 강력 항염증제이다. 통풍은 혈중 요산(uric acid)이 증가하면서 신장을 통해 제대로 배설되지 못하고 관절에 날카로운 형태의 결정체로 침착돼 염증과 함께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대사성 질환이다.

이 약은 특허가 만료돼 다양한 복제약이 나와 있으며, 국내에서는 이연제약의 ‘콘키닌정’,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콜킨정’, 한국애보트의 ‘애보트 콜키신정’ 등이 있다.

콜키신에 관해서는 이미 비만환자의 당뇨병 예방 효과를 비롯해 관상동맥 질환의 진행 차단 효과, 심근경색의 예후 개선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콜키신에 대한 국내 부작용 사례로는 배뇨곤란, 관절통, 무기력 증상 등이 보고되었고, 오심, 구토, 설사, 두통, 어지럼증, 손가락과 발가락 무감각 또는 저림, 출혈, 멍, 감염증 등 이상 반응도 생길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콜키신은 저렴하면서 안전한 경구용 알약으로, 만약 캐나라 몬트리올 심장연구소의 연구 결과처럼 콜키신을 코로나 치료 시 조기 중재법으로 사용할 수 있다면 코로나 치료에 있어 매우 획기적이고 고무적인 일이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코로나19 치료제를 의사의 처방에 따라 약국에서 쉽게 구매하고 집에서 복용만 할 수 있다면, 분명 코로나19 정복과 종식의 가능성에 성큼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바이오타임즈=강철현 기자] kch@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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