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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중 헬스·바이오 기업은 어디?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중 헬스·바이오 기업은 어디?
  • 박세아 기자
  • 승인 2021.01.29 1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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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트라이커, 개인의 자율성과 조직의 효율성 조화 추구로 3년 연속 종합대상 수상
대웅제약, 이노엔 등 직원 성장과 워라벨 지원 기업이 일하기 좋은 곳으로 뽑혀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바이오타임즈] 대한민국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헬스·바이오 관련 기업은 어디일까.

올해로 19회째를 맞는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시상’이 어제 28일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

이 상은 미국 컨설팅업체 GPTW(Great Place To Work) 연구소의 한국 지사인 GPTW인스티튜트가 운영하는 시상 제도로, 신뢰경영을 실천해 일하기 좋은 기업문화를 쌓아가는 회사에 상을 수여한다.

미국 포춘(Fortune)지가 매년 발표하는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과 같은 기준으로 미국, 유럽, 중남미를 포함해 전 세계 70여 개국 3만여 개의 회사와 1,500만 명의 임직원들이 인증에 참여하고 있다. 선정 기준은 신뢰, 존중, 공정성, 자부심, 동료애 등 5개 항목에 대해 임직원들이 직접 기업문화를 평가하는 설문조사인 ‘신뢰경영 지수’ 등을 토대로 이뤄진다.

이번 평가에선 한국스트라이커, 메드트로닉코리아, 대웅제약, 지멘스 헬시니어스, inno.N(이노엔), 한국로슈진단 등 바이오·헬스 기업들이 대거 포진해있다. 한국스트라이커는 3년 연속 종합대상을 거머쥐며 임직원들로부터 인정받는 일하기 좋은 곳으로 선정되었다. 다만, 대웅제약과 inno.N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외국계 헬스 기업이라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출처: 한국스트라이커)
(출처: 한국스트라이커)

◇한국스트라이커, ‘개인의 자율성과 조직의 효율성 조화 추구’로 종합대상 수상

3년 연속 대상 GWP 종합대상을 차지한 기업은 한국스트라이커다. 전 세계 100여 개가 넘는 국가에 최첨단 의료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회사로, 1989년 한국 진출 이후 최첨단 인공관절 수술 로봇인 마코를 비롯한 혁신적인 의료기기와 서비스를 정형외과, 내과, 신경외과에 이르기까지 주요 의료 분야에 공급해오고 있다.

한국스트라이커는 개인 자율성과 조직 효율성의 조화를 추구하는 동시에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유연한 조직구조를 갖췄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자율성과 업무 효율성을 중시하는 업무 방식인 ‘ABW(Activity Based Working)’ 제도를 도입해 성과를 인정받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 시행을 결정하면서 회사는 직원에게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및 영상 미팅 플랫폼과 정보기술(IT) 교육을 제공했다. 모든 교육을 영상으로 전환해 대면·집합 교육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직원들이 성장과 발전의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했다.

아울러 회사의 미션을 달성하는 데 가장 중요한 원동력은 건강하고 행복한 직원들에게서 나온다는 믿음으로 자율 출퇴근 제도, 원격근무 제도, 가족의 날, 12월 마지막 주를 전사 휴무일로 지정한 연말 조기 종무식과 같은 제도를 운용한다.

이 밖에도 건강검진, 치과 치료비 지원, 단체보험 가입, 예방접종 지원은 물론 다양한 상담 지원(심리, 양육, 커리어, 재무, 세무 등)과 같은 폭넓은 건강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이 시작된 직후, 직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전원 재택근무를 결정했으며 2020년 2월부터 현재까지 시행 중이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와 대웅제약 임직원들(출처: 대웅제약)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와 대웅제약 임직원들(출처: 대웅제약)

◇대웅제약, ‘끊임없는 직원 성장 유도’로 신뢰경영대상 수상

대웅제약은 28일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시상’에서 신뢰경영대상을 수상했으며,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CEO’에 선정됐다.

이 회사는 ‘직원 성장이 회사 성장보다 우선한다’라는 경영방침으로 끊임없이 직원 성장을 유도해왔다. 또한, 스마트워크를 통해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업무환경을 정하고 몰입할 수 있게 하고 있다.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스마트오피스를 구축해 직원들이 매일 일할 자리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했고 유연근무제를 도입해 각 개인의 여건에 맞게 탄력근무나 부분 근무제를 이용하도록 했다. 휴가 사용 시에는 이유를 묻지 않는 원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 사내에서는 직원 모두 ‘님’으로 호칭하는 문화를 정착시켜 유연하고 수평적인 조직문화 구현에 힘쓰고 있다.

또한 ‘육성형 피드백’ 제도를 통해 정기적으로 동료나 직책자의 피드백을 받아 개인 성장을 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여기에 한 사람이 여러 직무를 경험해 시야를 넓힐 수 있는 CDP(Career Development Program), 해외지사 기반 글로벌 우수인재 프로그램, 인공지능 관련 코딩과 빅데이터를 학습할 수 있는 DABA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메드트로닉 이희열 아태지역 총괄 사장(사진 중앙 왼쪽)이선영 상무(사진 중앙 오른쪽)와 메드트로닉 코리아 구성원들이 ’2020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수상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 메드트로닉코리아. 사진 메드트로닉코리아
메드트로닉 이희열 아태지역 총괄 사장(사진 중앙 왼쪽), 이선영 상무(사진 중앙 오른쪽)와 메드트로닉 코리아 구성원들이 ’2020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수상을 축하하고 있다(출처: 메드트로닉코리아)

◇메드트로닉코리아, ‘직원들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신뢰경영대상 수상

메드트로닉코리아는 ‘2020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부문에서 2년 연속 신뢰경영대상을 수상했으며, 메드트로닉 이희열 아태지역 총괄 사장은 2년 연속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CEO’에, 메드트로닉코리아 이선영 상무는 ‘Great Workplace 혁신리더’에 이름을 올리며 총 3개 부문을 수상했다.

이 회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 구성원들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는데 초점을 맞춰 주목받았다. 구성원의 의견을 바탕으로 가족 친화적인 제도를 강화해 △패밀리데이(매주 금요일 오전 근무) △주거 안정을 위한 주거자금 대출 이자 지원, △직계가족 건강검진 서비스 제공 △3주간의 연말 오피스 클로징(Office Closing) 등 다양한 복지 활동을 펼치고 있다.

◇inno.N, ‘워라하’ 프로그램 운영으로 대상 수상

바이오 헬스기업 inno.N은 직장과 가정 사이의 조화를 지향하는 ‘워라하(Work&Life Harmony)’ 프로그램으로 대한민국에서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에 선정됐으며, 강석희 대표‘한국에서 가장 존경 받는 CEO’에 선정되었다.

이 회사는 직장과 가정이 조화를 이뤄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연·월차 자가 승인제’를 비롯해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 시 지원하는 ‘돌봄 휴가’, ‘긴급 자녀 돌봄 근로시간 단축 제도’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선천성 심장병 자녀 진료비, 난임 부부 시술비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점프업 프로그램(Jump-Up Program)’을 통해 회사로부터 지원금을 받고 2주 간 자유로운 자기계발 시간을 갖는 제도와 전사에 클라우드 시스템을 확대 구축해 시간, 공간, 상황에 구애 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 업무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출처: 지멘스 헬시니어스)
(출처: 지멘스 헬시니어스)

◇지멘스 헬시니어스, ‘철저한 자율성 보장’으로 본상 수상

독일 지멘스그룹의 헬스케어 사업부문에서 2015년 독립한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지멘스 헬시니어스는 영상진단 의료기기와 진단검사 기기 등을 개발, 판매하며 헬스케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한국 지멘스 헬시니어스(대표 이명균)는 별도의 승인 없이 오전 7~10시 사이 자유롭게 출근하는 자율 출퇴근제를 이용한다. 또 재택근무로 출퇴근에 걸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고, 자녀 또는 돌봄이 필요한 가족이 있는 직원은 근로시간 단축 제도를 신청할 수 있다. 업무시간 외에는 전화 및 문자메시지 연락 등을 금지해 개인 시간을 보장받는다.

이와 더불어 연차 휴가는 입사 첫해부터 18일이 제공돼 매년 하루씩 증가하며 상한선도 없다. 매년 여름 특급호텔 및 리조트와 계약을 맺어 직원들이 부담 없는 가격에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학자금 및 실손보험 지원 등의 제도도 운용한다.
 

왼쪽부터 한국로슈진단 P&C 부서 이지숙 본부장, 조니 제 대표(출처: 한국로슈진단)
왼쪽부터 한국로슈진단 P&C 부서 이지숙 본부장, 조니 제 대표(출처: 한국로슈진단)

◇한국로슈진단, ‘직원 중심의 조직문화’로 본상 수상

한국로슈진단은 높은 신뢰경영 지수와 교육지원, 경력개발, 근무제도 등 직원 중심의 조직문화에 높은 점수를 받아 2년 연속 본상을 수상했으며, 조니 제 대표는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CEO’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 회사는 직원과 회사의 동반 성장과 ‘배움의 환경, 열린 문화, 지속적인 성장’의 기업문화 정착을 위해 2016년부터 리더를 대상으로 한국로슈진단 만의 코칭 프로그램인 ‘그로우 코칭(Grow Coaching)’을 시행해왔다. 또한 임직원들의 커리어 개발의 기회와 역량 고취를 위해 해외 직무 교환 프로그램(EDO)과 사내 직무 체험 프로그램(IDO)도 운영한다.

뿐만 아니라 ‘미스터리 커피와 대화(Mystery Coffee & Conversation)’를 통해 국내 및 해외 지사의 임직원들이 국적이나 나이, 직급에서 벗어나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매해 전 직원이 함께하는 ‘아이디어 공모전’도 실시한다. 더불어 직원들이 일과 삶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매달 둘째 주 금요일은 ‘행복한 금요일(Happy Friday)’로 지정하고 짝수 달은 패밀리 데이, 홀수 달은 하비 클럽 데이로 오후 3시에 퇴근해 가족, 직원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

 

[바이오타임즈=박세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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