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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리버리' 이슈, TSDT 플랫폼기술이 뭐길래?
'셀리버리' 이슈, TSDT 플랫폼기술이 뭐길래?
  • 김수진 기자
  • 승인 2021.01.18 16:1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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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송 물질의 크기에 제한 없이 고분자 물질을 세포 안으로 전송 가능
세포간 연속 전송 능력으로 모든 조직을 타깃으로 삼을 수 있어 신약개발에 유리
세포막 전송 펩타이드 (aMTD)가 병든 세포 안으로 약리물질을 전송하는 모습(출처: 셀리버리)
세포막 전송 펩타이드 (aMTD)가 병든 세포 안으로 약리물질을 전송하는 모습(출처: 셀리버리)

[바이오타임즈] 바이오 신약 개발 기업 셀리버리(대표 조대웅, 268600)가 39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로슈, 제넨텍, 화이자 등 글로벌 제약사들과 비즈니스 합의점을 도출했다고 발표하며 화제다.

이들 글로벌 파마들은 셀리버리의 신약 개발 원천기술인 TSDT 플랫폼의 비독점적 라이센싱을 원하고 있다.

셀리버리의 TSDT(Therapeuticmolecule Ssystemic Delivery Technology) 플랫폼 기술은, 대부분의 질병을 일으키는 병인 및 치료타깃이 존재하는 세포 안으로 약리 물질인 단백질, 핵산, 펩타이드, 항체 등을 전송시켜 신약 물질화할 수 있는 생체 내 전송기술이다.

TSDT는 전송할 수 있는 물질의 크기에 제한 없이 고분자 물질을 세포 안으로 전송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바이러스로 인해 폐섬유 등 단백질 덩어리가 막아 치료제를 인체에 주입되더라도 문제 세포에 무사히 접근하기 어려운 상황일 때 이런 단백질을 분해해 세포에 치료제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셀리버리 조대웅 대표는 지난해 5월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보통 병의 원인은 대부분 세포 내에 존재하는데, 항체를 포함한 단백질 치료제는 분자가 크다보니 세포 밖에서만 작용한다"라면서 "TSDT 기술을 이용하면 이러한 약리 물질을 세포 내로 투과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셀리버리 측의 설명에 의하면 타 전달 기술과 비교해 TSDT가 갖는 장점은 “세포 내 전달 능력 부재로 약물로 개발되지 못한 후보물질에 부스터를 달아주는 방식”이라는 것이다. 이를 통해 세포막을 직접 투과해 빠른 전송이 가능하고 시간과 비용이 대폭 절감된다. 또한, 단백질, 항체, 펩타이드, 핵산, 저분자 화합물 등 다양한 약리 물질의 적용이 가능하다.
 

세포막 전송 펩타이드(aMTD, 빨간색)를 연결한 약리물질 (파란색)이 병든 세포 안으로 전송되어 병의 요인(검은색)을 제거하는 모습(출처: 셀리버리)
세포막 전송 펩타이드(aMTD, 빨간색)를 연결한 약리물질 (파란색)이 병든 세포 안으로 전송되어 병의 요인(검은색)을 제거하는 모습(출처: 셀리버리)

세포 간 연속 전송이 가능하다는 점도 경쟁력이다. 플랫폼은 세포 내부에서 외부로, 외부에서 내부로 투과하면서 비정상 세포를 찾아가는 표적 치료가 가능하다.

이는 사업성과도 연결된다. 세포간 연속 전송능력으로 모든 조직을 타깃으로 삼을 수 있기 때문에 신약 개발에 제한이 없다

실제로 글로벌 제약사들은 지난 10여 년간 항체치료제, 재조합단백질 등 바이오 의약품을 생체조직 내 세포 안으로 전송시킬 수 있는 세포투과 플랫폼 기술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셀리버리와 미팅을 진행한 로슈의 연구개발 이사는 “다양한 종류의 약리 물질이 이렇게 높은 효율로 세포 내 전송이 가능하다는 것이 실로 놀랍다. 현재 TSDT 플랫폼을 우선 적용할 신약 분야에 내부 논의 중이다”라고 전했다. 로슈의 현재 최대 관심사는 항체치료제며, 항체를 세포 내부 안쪽으로 전송시킬 수 있는 기술을 찾고 있다

또한 제넨텍의 플랙폼기술 개발책임자는 “우리는 지난 수년간 한국을 포함해 여러 나라들의 복수의 전송기술들을 검토했는데, TSDT 플랫폼기술은 우리가 기존에 마주했던 전송기술의 문제점들로부터 자유로워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생물학적제제와 같은 거대약리 물질 기반 신약 개발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화이자 역시 이번 컨퍼런스에서 거대약리물질을 신약화 하는 셀리버리의 TSDT 플랫폼 기술이 화이자에서 효율적으로 사용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셀리버리는 미국 등 북미와 유럽 등에서 플랫폼 원천기술 특허 등록의 연이은 성공으로 탄탄한 지적재산권(IP) 포트폴리오를 확보했다. 셀리버리는 1월 내 TSDT 플랫폼 기술, 코로나19 면역치료 신약 및 자가 면역계 질환을 주제로 다국적 제약사들과 마지막 계약조건 등을 조율할 예정이다.
 

셀리버리 조대웅 대표(출처: 셀리버리)
셀리버리 조대웅 대표(출처: 셀리버리)

한편 2014년 설립된 셀리버리는 약리물질생체 내 전송기술(TSDT)을 기반으로 단백질 소재 바이오 신약 후보 물질과 연구용 시약을 연구개발하는 벤처기업이다. 지난 2018년엔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성장성 특례상장 제도를 활용해 코스닥에 상장했다

셀리버리의 독자 개발 주요 후보물질은 파키슨병 치료제 후보물질(iCP-Parkin), 췌장암 치료 후보물질(iCP-SOCS3), 고도비만 치료 후보물질(CP-△SOCS3), 골형성 촉진 후보물질(CP-BMP2) 등이다.  

이번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는 자가면역질환 소리아시스'(건선·Psoriasis) 치료제 iCP-NI의 효능을 입증하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iCP-NI는 미국에서 내재면역제어 코로나19 면역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는 항염증 치료신약이다.

ICP-NI는 염증을 일으키고 염증 주위의 세포들을 사멸시키는 모든 염증성 사이토카인들과 염증유발 면역세포를 활성화하는 모든 케모카인들의 발현을 억제해 자기몸의 정상세포, 정상조직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 시스템을 차단하고 면역 과잉반응을 제어해 중증염증을 낮추는 강력한 면역염증 치료제로 알려져 있다.
 

[바이오타임즈=김수진 기자] sjkimcap@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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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 2021-01-18 18:39:51
글쎄, 좀 과장된 것 같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