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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글로벌 종합 바이오 기업’ 도약 선언···구체적 로드맵은?
삼성바이오, ‘글로벌 종합 바이오 기업’ 도약 선언···구체적 로드맵은?
  • 김수진 기자
  • 승인 2021.01.14 1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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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5년 연속 메인트랙 발표
생산 규모·사업 포트폴리오·글로벌 거점 동시 확대
보스턴·유럽 등 R&D센터 진출, CMO 해외 생산공장 확보 검토
세계 최대 규모의 4공장 본격 가동 전 올해 수주 물량 최대한 확보 계획
삼성바이오로직스 존림 사장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출처: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존림 사장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출처: 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타임즈]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종합 바이오 기업으로서의 도약 의지를 확고히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존림 신임 대표는 한국시간으로 13일 밤에 진행된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Growth for the Next Decade’라는 제목으로 앞으로 다가올 10년의 중장기 비전을 온라인으로 발표했다.

존림 사장은 “지난 10년간 생산 규모를 빠르게 확대하는 데 집중했다면, 다가올 10년은 생산 규모·사업 포트폴리오·글로벌 거점을 동시에 확대하는 다각화된 사업 확장으로 글로벌 종합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라고 강조했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 Morgan Healthcare Conference)는 ‘바이오 올림픽’이라 불리는 전 세계 제약·바이오 축제다. 올해 39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사상 처음 온라인으로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간 개최되며, 500여 개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기업설명회를 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까지 5년 연속, 글로벌 주요 기업 발표 섹션인 ‘메인 트랙’에서 발표를 진행했다. 특히 존림 사장의 공식 무대 데뷔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CMO/CDO, 바이오시밀러, 신약 사업을 신 성장 동력으로 삼아

발표 내용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종합 바이오 기업으로서의 도약을 위해 현재 인천 송도에 10만 평 규모로 제2 바이오 캠퍼스 건립을 추진 중이며, 지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CDO R&D 센터를 구축한 데 이어 향후 보스턴·유럽·중국 등에도 순차적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고객 만족도 제고를 위해 CMO 해외 생산 공장 확보도 검토해 국내외 사업 무대를 더욱 넓혀나갈 계획이다.

존림 사장은 “오픈 이노베이션을 강화해 새로운 파이프라인과 플랫폼 기술에 대한 투자를 본격 검토하고, 기존 항체 의약품 중심의 사업구조를 세포치료제, 백신 등으로 넓혀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며 “장기적으로는 CMO/CDO,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챔피언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 축적된 혁신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신약 사업도 검토해 세 사업 부분이 삼성 바이오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도록 하겠다”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리액터홀(출처: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리액터홀(출처: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의 CMO 수주 실적 달성

지난해 성과도 고무적이다. 존림 사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모든 사업 부문에서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했다”라고 밝혔다. CMO의 경우 2020년 연간 누적 1조 8,500억 원 규모의 역대 최대 규모의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이를 통해 1, 2공장에 이어 3공장까지 풀 CAPA에 근접한 수주를 달성했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 직접 미팅이 어려운 상황에서 가상 투어, 가상 전시관 시스템 등 디지털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구축해 글로벌 규제기관과 고객사에 민첩하게 대응했다. 그 결과 팬데믹 속에서도 최고의 품질 경쟁력과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바탕으로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는 CMO기업으로 인정받았다.

CDO 사업도 사업 개시 3년 만에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했다. 수주 계약의 지속적 증가와 연간 수행 가능한 프로젝트 역량의 대폭 확대뿐만 아니라 자체 세포주 개발 및 미국 샌프란시스코 R&D 센터 개소 등을 성공리에 마쳤기 때문이다.

◇2021년 4공장의 차질 없는 진행과 위탁생산 물량 수주 조기 확보 목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목표로 2023년 본격 가동이 목표인 4공장 건설의 차질 없는 진행과 조기 위탁생산 물량 수주 확보를 내세웠다.

지난 11월 착공한 4공장은 25만 6,000리터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이 가능한 세계 최대 규모의 슈퍼플랜트다. 공장 건설비용 만 총 1조 7,400억 원으로 2022년 부분 생산, 2023년 전체 가동을 목표로 한다.

4공장은 세포주 개발부터 완제 생산까지 한 공장 안에서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설계되었으며, 기존 CMO 사업과 함께 CDO 사업까지 연계할 수 있어 사업 다각화 전초기지로 평가된다.

최근 바이오산업분야는 글로벌 아웃소싱트렌드와 파이프라인 확대, 신규 바이오 기업 증가가 가속화되며 CMO, CDO에 대한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존림 사장은 “오는 2023년 본격 가동 예정인 제4공장에서 위탁 생산할 예정인 바이오의약품을 올해 조기 수주하겠다. 공장 가동 전에 수주 물량을 최대한 확보할 방침”이라고 말하며 “바이오시밀러는 유럽 시장에서의 시장 우위를 이어가는 한편, 미국 등 글로벌 주요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또 신규 질환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바이오타임즈=김수진 기자] sjkimcap@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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