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생명, ICC 소송서 패소···미쓰비시다나베에 430억 배상
코오롱생명, ICC 소송서 패소···미쓰비시다나베에 430억 배상
  • 강철현 기자
  • 승인 2021.01.12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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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골세포가 아닌 종양 유발 가능성이 있는 293유래세포로 밝혀져 계약 취소
인보사의 기술수출 계약금과 이자, 손해배상액 등 430억 원 지급해야
인보사 성분 조작 코오롱 임직원에는 실형 구형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출처: 코오롱생명과학)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출처: 코오롱생명과학)

[바이오타임즈] 코오롱생명과학이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를 기술수출했던 일본 미쓰비시다나베제약에 430억 원을 물어주게 됐다.

코오롱생명과학은 국제상업회의소(ICC)의 중재 결과, 미쓰비시다나베에 인보사의 기술수출 계약금 25억 엔(약 260억 원)과 이자, 손해배상액 등 약 430억 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이 나왔다고 12일 밝혔다.

ICC는 "기술이전 계약은 인보사가 연골유래세포임을 전제로 체결됐으나 인보사가 293 유래세포로 밝혀졌다"라고 판결 이유를 밝혔다.

인보사는 2017년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첫 유전자 치료제로 허가받았으나, 주성분 중 하나가 허가 사항에 기재된 연골세포가 아닌 종양 유발 가능성이 있는 신장 세포(293유래세포)로 드러나면서 허가가 취소됐다.

앞서 코오롱생명과학은 2016년 11월 미쓰비시다나베와 총 5,000억 원 규모의 인보사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으나, 2017년 12월 미쓰비시다나베는 코오롱생명과학이 임상시험과 관련한 정보를 제대로 전달하지 않는 등 계약 의무를 불이행했다는 이유로 계약 취소를 통보했다.

이어 2018년 4월 코오롱생명과학을 상대로 계약금을 돌려 달라며 ICC에 소송을 제기했고, 2019년 3월 인보사의 성분이 허가사항과 다르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이 점을 계약 취소 사유에 추가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회사의 소송대리인 및 기타 전문가들과 협의해 향후 대응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보사 성분을 조작하고 당국에 허위 서류를 제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코오롱 임직원에게 검찰이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코오롱생명과학 조모 이사와 바이오신약연구소장 김모 상무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기 위해 인보사 성분에 대한 허위 자료를 제출하고, 이를 통해 정부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80억 원대의 보조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조 이사는 최후진술에서 “과학의 실수는 과학적으로 검증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입증해갈 기회를 주셨으면 좋겠다. 다시 한 번 인보사 사태로 환자들을 비롯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라고 전했다.

김 상무는 "세포의 착오 때문에 국민 여러분과 환자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 사죄한다"며 "다만 인보사 투약 환자에게서 별다른 부작용이 없다는 점은 인보사 개발자로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다음달 9일 오후 2시 선고 공판을 열기로 했다.
 

[바이오타임즈=강철현 기자] kch@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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