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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CEO 신년사 키워드는 “포스트 코로나∙혁신성장∙글로벌 리더”
제약사 CEO 신년사 키워드는 “포스트 코로나∙혁신성장∙글로벌 리더”
  • 김수진 기자
  • 승인 2021.01.04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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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어려운 환경 속 선제적 대응 강조
끊임 없는 혁신과 신성장 동력 발굴로 글로벌 리더로의 역량 강화 주문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왼쪽),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출처: 유한양행, 대웅제약)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왼쪽),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출처: 유한양행, 대웅제약)

[바이오타임즈] 2021년 제약계의 공통 화두는 포스트코로나 대비와 혁신성장, 글로벌 성장이다.

4일 주요 제약사들은 코로나19의 여파로 온라인으로 진행한 시무식을 통해 2021년 새해 목표와 경영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각 제약사의 대표들은 신년사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혁신 신약 개발과 글로벌 리더로서의 도약이라는 목표를 강조했다.

유한양행 이정희 사장은 신년사에서 2021년도 슬로건으로 ‘창조·책임·윤리’를 내세우면서 코로나 이후의 ‘뉴노멀’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을 강조했다.

이 사장은 “2021년은 눈앞에 닥친 어려움에 주춤거리며 뒤로 물러나기보다는 ‘할 수 있다’는 과감한 도전의식과 ‘하면 된다’는 긍정적인 사고방식으로 주저 없이 달려야 할 것”이라며 “그 어느 때보다 투철한 책임의식과 확고한 실천의지로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어려운 영업현장에 있는 직원들이 경쟁력을 갖추고 일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지금은 속도전이 필수다. 영업활동에 도움이 되는 창의적인 방안과 언택트 시대에 필요한 대안을 남들보다 빠르게 도입하고 실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급격히 변화된 환경 속에서 글로벌 2025 비전 달성과 매출 성장을 위해 끊임없는 혁신을 이뤄내자"고 강조했다.

글로벌 2025 비전은 2025년까지 모든 진출 국가에서 10위권 제약사에 진입하고 100개국 수출 네트워크를 구축해 해외매출이 국내매출을 넘어선다는 대웅제약의 중장기 목표다.

대웅제약 측은 2020년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나보타’의 지속 성장과 전문의약품(ETC), 일반의약품(OTC) 등 각 사업의 확대를 통해 견고한 실적을 달성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에 올해에도 ▲고객 가치 향상 ▲글로벌 혁신 신약 개발 ▲K-Pharma 글로벌 리더 도약 ▲도전과 변화를 주도하는 인재육성 제시라는 경영 방침을 내세웠다.

대웅제약은 올해 글로벌 임상 시험 중인 코로나19 치료제를 비롯,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프라잔, 당뇨병 신약 이나보글리플로진 및 난치성 섬유증 신약, 자가면역질환 신약 등 다양한 신약 파이프라인이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는 블록버스터로 활약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허은철 GC녹십자 사장(왼쪽), 안재현 보령제약 대표(출처: GC녹십자, 보령제약)
허은철 GC녹십자 사장(왼쪽), 안재현 보령제약 대표(출처: GC녹십자, 보령제약)

GC녹십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고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는 회사가 되겠다는 올해 포부를 밝혔다.

허은철 GC녹십자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팬데믹의 한복판을 통과하고 있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많은 사람에게 힘이 되고, 믿을 수 있으며, 없어서는 안 될 꼭 필요한 회사가 되길 바란다”며 “탁월한 의약품 개발과 함께 더 많은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여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GC녹십자는 국내외 고른 성장을 바탕으로 분기 역대 최대 실적 달성 및 6년 연속 매출 1조원을 돌파했으며, 국민 보건 안정화에 기여하기 위해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에 착수했다.

아울러 차세대 대상포진백신 ‘CRV-101’의 미국 임상 중간결과 발표,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의 중국 허가 및 ‘헌터라제 ICV’ 일본 허가 신청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이어갔다. 올해에도 연구개발 투자 확대 기조를 유지하면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고도화 및 혈액제제, 백신 등 주력사업의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보령제약 안재현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올해도 대내외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이라며 “5대 질환 연구개발 및 투자, 오픈이노베이션을 더욱 강화하고, 국내 항암제부문에서의 독보적인 리딩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카나브 10주년을 맞아 매출 1,100억 원의 달성은 물론 예산캠퍼스 가동률을 조기에 증대함으로써 제조경쟁력도 강화해야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보령제약은 2021년 경영방침으로 ‘지속적인 미래성장동력 발굴 및 투자‘, ‘출시 10주년 카나브 신화 완성‘, ‘성공 DNA 장착으로 보령 신문화 구현‘, ‘제조경쟁력 강화‘로 정했다.

보령제약은 고혈압, 고지혈, 항암, 당뇨, CNS(central nervous system 중추 신경 계통)에 대한 연구개발 및 투자를 강화하는 한편, 제품라인업 확대 및 공동프로모션 등을 통해 국산 신약의 성공신화를 쓰고 있는 카나브패밀리 성장을 더욱 확대시켜 나갈 예정이다.
 

이장한 종근당 회장(왼쪽), 한미약품의 온라인 시무식 장면(출처: 종근당, 한미약품)
이장한 종근당 회장(왼쪽), 한미약품의 온라인 시무식 장면(출처: 종근당, 한미약품)

종근당 이장한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종근당이 창립 80주년을 맞는 해로 ‘약업보국(藥業保國)’의 정신으로 한국 제약산업 현대화를 이끈 창업주의 신념을 계승하여 혁신신약 개발을 통해 K-Pharm의 도약을 이끌어 나가자”고 말했다.

이 회장은 “올해 경영목표인 ‘성장동력 발굴과 스마트경영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며 “창의적이고 창조적인 마인드로 변화를 주도하고 도전과 혁신으로 대도약의 전기를 마련하는 한 해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은 '제약강국을 위한 끝없는 도전, 새로운 다짐'을 올해 경영슬로건으로 내걸고 "선대 회장님께서 인간존중과 가치창조를 경영이념으로 삼고 이 가치 위에 한미약품그룹을 반듯하게 세우셨다"며 "저는 기초를 단단히 세우고 지탱하는 모퉁이돌과 같은 역할을 하며 한미약품그룹이 제약강국을 위한 목표와 비전을 향해 힘차게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미약품그룹은 이날 영상을 통해 아모잘탄패틸리, 로수젯 등 제품으로 ▲3년 연속 국내 원외처방 매출 1위 달성 ▲미국 MSD와 1조원대 NASH 신약 라이선스 계약 체결 ▲한국 최초 글로벌 신약 롤론티스와 오락솔 미국 시판허가 임박 등 2020년 주요 성과들을 알렸다.

송 회장은 올해 임직원들과 동행하겠다는 약속의 의미로 새로운 복지시설과 제도 마련에 힘쓰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위해 서울 송파구 본사 뒤 한미사이언스 주차장 부지에 제2의 한미타워를 건립해 한미어린이집과 임직원용 피트니스센터, 임직원 전용 카페, 레스토랑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또한 사내 대출제도, 리프레쉬 휴가, 자율 근무제 등을 기존보다 더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연차를 더 자유롭게 사용하는 문화도 정착시킬 계획이다.

 

[바이오타임즈=김수진 기자] sjkimcap@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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