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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노인 건강 위협하는 대표 질환은?
겨울철, 노인 건강 위협하는 대표 질환은?
  • 박세아 기자
  • 승인 2020.12.17 1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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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뇌혈관계 질환과 호흡기 질환 등에 유의
겨울이면 더 활발해지는 노로바이러스가 복병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바이오타임즈] 코로나19 유행으로 더욱 힘든 겨울이다.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고 대기가 건조해지는 겨울철은 건강에 여러 적신호가 나타날 수 있다.

특히 기후 변화에 적응하는 신체 능력과 면역력이 떨어지는 노인들은 겨울철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겨울철 노인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 질환으로는 고혈압으로 인한 심뇌혈관계 질환, 독감이나 폐렴을 비롯한 호흡기 질환,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장염 등이 있다.

또한 빙판길에서의 낙상 등으로 인한 골절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음으로 더욱 조심해야 한다.

겨울철 노인에게 발병하면 특히 위험한 질환과 증상을 알아보고, 예방을 위한 생활 속 수칙도 소개한다.

◇고혈압 환자들은 겨울철 급성심근경색과 뇌졸중 위험성 증가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 나이 드신 분들이나 평소 고혈압과 당뇨, 협심증 등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더욱 조심해야 한다. 고혈압 환자의 경우 혈압이 급상승하여 급성심근경색뿐만 아니라 뇌출혈로 쓰러질 가능성도 커진다.

겨울철에는 체온 유지를 위해 교감신경의 작용으로 말초혈관이 수축하고 혈관저항성이 증가하면서 혈압이 오르게 된다. 혈압이 올라가고, 심장이 더 많은 일을 하게 되면서 심장질환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심혈관 질환의 증상으로는 두통이나 어지럼증, 흉통, 방사통으로 인한 턱과 좌측 어깨의 통증 등이 있으며, 이런 증상이 느껴지면 빨리 병원에 내원해 심장 효소 검사와 심전도, 심장 초음파 등의 검사를 받도록 해야 한다.

특히 고령층이 겨울에 가장 조심해야 할 질환은 뇌졸중이다. 추운 날씨로 몸속 혈관이 수축하게 되는데, 이 때 좁아진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병이 뇌졸중이다.

뇌졸중의 전조증상으로는 어지럼증이 대표적이다. 또한 팔다리의 힘이 빠지고, 발음이 어눌하게 되는 등 약간의 평소와 다른 증상이 보이면 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고혈압을 관리하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는 꾸준한 운동과 스트레스 관리, 식단 관리가 필수다. 또한 추운 날씨에는 외출을 삼가고, 외출 시에는 모자, 마스크, 목도리 등을 이용해 급격한 체온변화를 막아야 하며, 특히 머리 부분을 따뜻하게 해준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고령층은 독감과 폐렴 예방접종 필수

겨울철에 많이 발생하는 폐렴은 특히 노인에게 더 위험하다. 기침이나 가래가 2주 이상 계속되면 폐렴 검사를 하는 것이 좋은데, 노인들은 목에 미세혈관의 감각이 무뎌져서 기침이나 가래 증상이 안 나타난다. 기침이나 가래를 뱉지 못하고 안에 쌓이게 되면 열이 나고 숨이 차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때는 빨리 정밀검사를 받도록 해야 한다.

겨울에는 기관지 등의 호흡기와 찬 공기가 직접 닿기 때문에 바이러스의 감염에 취약하다. 또한 건조한 공기로 인해 호흡이 점막이 평소보다 약해지기 때문에 감염에 취약해 기침을 동반한 감기에 걸리기 쉽고, 만성 호흡기 질환을 갖고 있는 환자들은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폐렴을 비롯한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독감예방접종과 폐렴예방접종은 물론, 겨울철 미세먼지 대비도 철저히 해야 한다.

또한 겨울철 따뜻하게 몸을 보호하고 가습기 등을 이용하여 실내 공기가 건조하지 않도록 유지해야 하며 충분한 수면과 수분, 영양 섭취로 면역력을 키우도록 한다.

◇겨울에 더 활발해지는 노로바이러스

흔히 장염하면 여름을 떠올리지만, 겨울철에는 바이러스에 의한 장염 발병률이 높다. 특히 노로바이러스 장염은 건강한 사람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나 노인은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 합병증까지 유발할 수 있다.

겨울철 장염은 구토, 오한, 발열, 심한 설사 등을 동반한다. 발병 초기 감기로 오해를 하는 경우가 많아 감기약을 복용하는데, 이때 항생제가 장내 유익한 균까지 죽여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노인이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은 고열과 심한 설사로 탈수증세가 오면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에 물을 충분히 섭취해주고 병원에 빨리 내원하는 것이 좋다.

겨울철 장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위생관리에 철저히 신경 쓰고, 음식을 완전히 익혀먹도록 한다. 노로바이러스는 낮은 온도에서 더 오래 생존하므로, 냉동실에 있던 재료라도 반드시 씻어 조리하도록 한다.

이외에도 65세 이상의 고령층은 겨울철 건강관리를 위해 적당한 운동과 철저한 위생관리, 그리고 무엇보다 따뜻하게 몸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평소 주기적인 정기진료와 건강검진을 통해 자신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것도 건강한 노년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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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타임즈=박세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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