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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피 코로나19 백신 출시, 내년 말로 미뤄진 이유는
사노피 코로나19 백신 출시, 내년 말로 미뤄진 이유는
  • 김수진 기자
  • 승인 2020.12.14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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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피 백신 임상 지연, 50세 이상 성인에서 면역 반응 불충분
내년 2월 임상 2상 재개, 내년 4분기 출시 목표
사노피 R&D 센터(사진=사노피 홈페이지)
사노피 R&D 센터(사진=사노피 홈페이지)

[바이오타임즈]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와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개발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출시가 내년 말로 미뤄졌다.

사노피와 GSK는 11일(현지 시간)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코로나19 백신 후보군 임상 1·2상 시험 결과, 50세 이상 성인 사이에서 면역 반응이 충분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백신 후보물질을 접종한 18∼49세 성인은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한 환자에 견줄만한 면역반응을 보였다고 양사는 설명했다.

양사는 문제를 개선해 내년 2월 다시 임상 2상 시험에 들어갈 계획이며, 2021년 4분기에는 백신을 내놓겠다고 목표를 수정했다.

로이터통신은 "임상시험 결과 18~49세 사이에서는 코로나19로부터 회복된 성인의 면역 반응이 나왔지만, 고령자들은 항원 농도가 낮아 낮은 면역 반응이 보였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결과에 대해 전통적인 방식으로 개발해온 백신에 대한 실망감을 준다”고 평가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노피는 계절성 인플루엔자 백신 제작에 사용하는 재조합 DNA 기술을, GSK는 면역반응을 강화하는 첨가물질을 각각 활용해 백신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이와 달리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은 메신저 RNA(mRNA)라는 새로운 기술을 사용했다.

영국은 지난 8일 가장 먼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 접종을 시작했고 바레인과 캐나다, 미국도 각각 백신 사용을 승인했다.

사노피는 최근 인간 아닌 영장류 연구에서 더 좋은 효과가 나왔다면서 내년 2월 새로운 임상 2상 b를 시작할 계획이며, 공인된 다른 코로나 백신과 비교도 할 예정이다. 업체는 성공적일 경우 임상3상을 내년 2월에 들어가고, 출시 시기는 당초 기대한 내년 중반에서 내년 말로 미뤄질 것으로 봤다. 

아울러 사노피는 'mRNA' 기술을 쓰는 미국기업 트랜슬레이션 바이오와 함께 다른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 이달 중 임상 1상을 시작하겠다고 했다.

 

[바이오타임즈=김수진 기자] sjkimcap@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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