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타임즈]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배포가 13일(현지 시간) 시작되었다.
CNN방송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주 푸티지에 있는 제약회사 화이자 공장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실은 트럭이 이날 오전 공장을 출발했다.
미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지난 1월 2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11개월 만이다. 미국은 현재 감염자가 1,600만 명, 사망자가 30만 명에 육박해 전 세계에서 확산이 가장 심한 나라다.
앞서 11일 미 식품의약국(FDA)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을 승인했으며, 12일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예방접종자문위원회(AICP)도 백신 접종에 필요한 사용 권고 결정을 내렸다.
13일 오전 6시 30분쯤 공장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직원들은 드라이아이스를 이용해 첫 선적분을 포장하기 시작했다. 공장을 출발한 첫 백신 출하분은 14일까지 항공기 등을 이용해 미국 전역으로 옮겨진다. 13일 오후와 14일에도 백신이 추가로 출하된다.
백신은 64개 주와 미국령, 주요 대도시, 그리고 5개 연방기관으로 배송된다. 물량은 각 주의 성인 인구수를 기준으로 할당됐다. 14일 145곳을 시작으로 15일 425곳, 16일 66곳 등 유통센터로 배달되며 3주 내 접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정된 백신접종소로 옮겨진다.
스티븐 한 FDA 국장은 이날 CNN에 출연해 이르면 14일 백신이 처음으로 투여될 수 있다고 밝히며, 그는 "이것(접종)이 매우 신속하게, 내일 일어나기를 바라는 게 내 희망"이라고 말했다.
또한 몬세프 슬라위 백악관 백신 개발 책임자는 폭스뉴스에서 내년 1분기까지 1억명의 미국인이 백신을 접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에 1차로 배포된 백신은 약 290만명에게 투여할 수 있는 분량으로 의사, 간호사 등 보건 종사자와 요양원 거주자, 직원이 우선 접종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타임즈=강철현 기자] kch@biotime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