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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美 알렉시온 파마 42조 원에 인수
아스트라제네카, 美 알렉시온 파마 42조 원에 인수
  • 김수진 기자
  • 승인 2020.12.14 0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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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약 M&A 중 최대 규모
종양학에서 면역학으로 제품군 다변화 계획
(사진=아스트라제네카 홈페이지)
(사진=아스트라제네카 홈페이지)

[바이오타임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미국 제약사 알렉시온 파마슈티컬스(Alexion Pharmaceuticals)를 390억 달러(약 42조)에 인수함으로써 올해 글로벌 제약 산업 거래 중 최대 규모의 M&A를 단행했다.

알렉시온은 희귀질환 치료제 전문 제약기업으로,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 (PNH) 및 이형성 용혈성 요독 증후군 치료제 ‘솔리리스’(에쿨리주맙)와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 치료제 ‘울토미리스’(라불리주맙) 등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비싼 약’ 솔라리스는 가격이 워낙 비싸 1년간 투약 비용으로 수억 원이 든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수 년 전까지만 해도 주요 제품의 특허가 만료된 이후 복제약 경쟁에 타격을 입어 수익이 감소해왔으나, 최근 항암제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해했다. 이번 알렉시온 인수를 통해 수익이 높은 희귀질환 치료제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스트라제네카의 파스칼 소리오트 회장은 “알렉시온 파마슈티컬스가 보체(補體: 면역반응 및 알레르기 반응의 매개물질로 작용하는 혈청단백질의 일종) 생물학 분야의 선두주자 가운데 한 곳이자 희귀질환 환자들의 생명을 구할 약물들을 공급하면서 탄탄한 지위를 구축해 왔다”면서 “이번 합의로 아스트라제네카가 면역치료제 분야에서 존재감을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알렉시온 파마슈티컬스의 루드윅 핸트슨 대표는 “이번 합의가 알렉시온 파마슈티컬스에 고무적이고 새로운 장(章)이 열리면서 새롭게 출발할 수 있게 되었음을 의미한다”면서 “이를 위해 우리는 아스트라제네카 측에 강력한 포트폴리오, 혁신적인 희귀질환 치료제 파이프라인, 세계 각국에서 재직 중인 재능있는 인력, 그리고 생물의약품 분야에서 강력한 제조역량 등을 이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는 현재 옥스퍼드대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추가 임상 시험을 준비 중이다. 우리나라는 아스트라제네카와 1,000만 명 분의 코로나 백신 선구매 계약을 맺었으며, 이르면 내년 2월부터 백신 물량을 들여올 계획이다.

 

[바이오타임즈=김수진 기자] sjkimcap@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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