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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맞았더니···영국에서 첫 접종한 90세 마가릿 키넌 소감 밝혀
코로나 백신 맞았더니···영국에서 첫 접종한 90세 마가릿 키넌 소감 밝혀
  • 김수진 기자
  • 승인 2020.12.08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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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국민 3명 중 1명은 코로나 백신 맞지 않을 것이라고 답해
세계에서 처음으로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은 영국의 마가렛 키넌(사진=BBC 홈페이지 영상 캡처)
세계에서 처음으로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은 영국의 마가릿 키넌(사진=BBC 홈페이지 영상 캡처)

[바이오타임즈] 세계 최초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은 누굴까.

8일(현지 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북아일랜드 남서부 에니스킬렌에 사는 90세 마가릿 키넌이 코번트리 대학병원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았다.

다음 주에 91세가 되는 마거릿 키넌은 "최고의 이른 생일 선물"이라며 “올 한해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보냈는데, 새해에는 가족,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국은 세계에서 가장 먼저 화이자 백신 접종을 승인했으며, 8일 전국 70개 병원에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백신의 첫 접종은 요양원에 거주 중인 노인 등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접종을 마친 이들은 면역 반응에 따른 부작용에 대비해 일정 기간 병원에 머무른 뒤 귀가할 예정이다. 첫 예방 접종을 마친 모든 사람은 3주 뒤 두 번째 접종을 받는다. 접종 차순위는 의료진 및 80대 이상 노인이며, 그다음은 75세 이상 노인이다.

영국 정부는 이달 말까지 200만 명이 맞을 수 있는 400만 회분을 들여올 계획이지만, 이 중 대부분은 내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BBC 측은 밝혔다.

영국 매트 핸콕 보건부 장관은 “옥스퍼드 대학과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두 번째 백신이 다음 주에 영국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영국 의료 전문가들은 봄이 되면 우선순위 목록에 있는 사람 중 대다수가 2회분의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고 면역력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영국 정부의 바람과는 달리, 세계 최초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게 된 영국에서 국민 3중 1명은 백신을 맞지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7일 영국 여론조사 회사 오피니엄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영국민 3명 중 1명꼴인 35%는 코로나 백신을 맞지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하는 만큼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 절반에 가까운 48%가 백신이 안전할지 걱정된다고 답했고, 47%는 백신의 효과가 있을지 우려된다고 답했다. 백신의 부작용을 걱정한 이들도 55%에 이르렀다.

이번 조사는 지난 3~4일 영국의 18살 이상 성인 2,002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영국 정부가 화이자 백신을 긴급 승인한 지 하루 만에 조사된 것이다.

 

[바이오타임즈=김수진 기자] sjkimcap@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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