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4 12:50 (수)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신청∙∙∙중증에 100% 효과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신청∙∙∙중증에 100% 효과
  • 김수진 기자
  • 승인 2020.12.01 10: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종 면역 효과 94.1%, 미국 FDA∙유럽 EMA에 긴급 승인 신청
긴급 사용 승인되면 몇 주 내로 의료진과 고위험군에 백신 접종 시작
모더나 주가, 나스닥 증시에서 20% 폭등
(사진=모더나 홈페이지)
(사진=모더나 홈페이지)

[바이오타임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가 화이자에 이어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모더나는 현지 시간 11월 30일 자사 백신에 대한 3상 임상시험 결과 94.1%의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미국 식품의약국, FDA와 유럽의약품청, EMA에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신 효과가 94.1%라는 결과는 모더나가 지난 16일 발표한 3상 임상시험 예비 분석 결과 예방률 94.5%와 비슷한 수치다.

3만여 명이 참가한 모더나의 3상 임상시험에서 모두 19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이 중 185명은 가짜 약을 투여한 그룹에서 나왔고,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그룹에서는 확진자가 11명에 불과했다.

특히 중증 환자 30명은 전부 가짜 약을 투여한 임상시험 참가자였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는 모더나 백신 접종자 가운데서는 한 명도 중증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모더나는 자사 백신이 나이, 인종, 성(性)과 관계없이 일관된 효과를 보여줬으며, 심각한 부작용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스티브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분석은 특히 우리 백신의 중증 코로나19 질환 예방 능력을 확인해줬다"며 "우리 백신이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의 진행 방향을 바꾸고 중증 질환과 입원, 사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새롭고 강력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모더나는 올해 안으로 미국에서 2천만 회 분량의 백신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승인이 나면 곧바로 배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11∼17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백신 시험도 연내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FDA는 12월 17일 모더나 백신 심의를 위한 자문위원회 회의를 열 예정으로, FDA가 긴급사용을 승인하면 몇 주 내로 의료진과 고위험군, 필수업종 근로자 등을 위주로 미국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될 전망이다.

현재 FDA에 코로나 백신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한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 모두 신기술인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 방식으로 개발됐다. 이 기술은 따로 단백질이나 바이러스를 배양할 필요가 없는 화학적 기술이기 때문에 백신 제조 속도가 빠르다.

전통적인 백신은 개발에 수년이 걸렸지만, mRNA는 인체 세포 바이러스에서 발견된 것과 유사한 단백질을 만드는 방법을 인체에 가르쳐주어 시간을 단축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감염병 예방 백신으로 한 번도 상용화된 적이 없기 때문에 미 식품의약국(FDA) 역시 부득이하게 긴급사용승인을 허가하면서도 코로나19 백신이 접종되고 난 이후에 엄격하게 접종자들의 안전 여부를 지속해서 점검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한편 모더나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 신청 소식에 모더나의 주가는 미국의 뉴욕 나스닥 증시에서 20% 이상 폭등한 152.74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모더나의 주가는 7배 이상 급등했으며, 시가 총액도 600억 달러를 돌파했다.

한국 증시에서 모더나 관련주로는 엔투텍, 파미셀, 에이비프로바이오 등이 있다.

 

[바이오타임즈=김수진 기자] sjkimcap@biotime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