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신뢰성 논란에 추가 임상 실험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신뢰성 논란에 추가 임상 실험한다
  • 김수진 기자
  • 승인 2020.11.2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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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과정 중 연구진의 중대한 실수 인정, 예방 효과에 의문
임상 참가자들 중 고령층 없는 점도 논란
면역 효과가 90%에 달하는 저용량 투약 방식으로 추가 시험 진행
영국 옥스퍼드대학과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체내에서 어떻게 바이러스와 싸워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지를 설명하는 영상(사진=아스트라제네카 홈페이지 캡처)
영국 옥스퍼드대학과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체내에서 어떻게 바이러스와 싸워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지를 설명하는 영상(사진=아스트라제네카 홈페이지 캡처)

[바이오타임즈] 영국 옥스퍼드대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효과에 의구심이 제기되자 아스트라제네카 측이 추가 글로벌 임상 시험 계획을 발표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3상 임상 초기 데이터 분석 결과 면역 효과가 평균 70%, 백신 투약 방법에 따라 최대 90%까지 올라간다고 밝힌 바 있다. 1차에는 백신 1회분의 절반을 투약하고, 2차에는 백신 1회분 정량을 투약한 참가자들은 예방 효과가 90%였고, 두 차례 모두 1회분 전체 용량을 투약한 이들의 예방효과는 62%였다.

그런데 문제는 1차에서 백신 정량의 50%만을 투약한 것이 연구진의 실수였기 때문에 임상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는 점이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메네 팡갈로스 부사장도 기자회견 등에서 “우리가 1회분의 절반을 접종한 것은 행운(serendipity)이었다”며, 의도치 않은 실수를 인정했다.

이처럼 백신 신뢰성에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는 아스트라제네카의 효능에 의문점이 많아 미국 식품의약국 FDA가 긴급사용을 승인할 가능성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임상시험 중 연구진의 중대한 실수가 있었고, 임상 참가자들이 55세 이하로 고령층이 없다는 점이 뒤늦게 드러나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아스트라제네카는 백신 정량의 절반만 투약한 집단, 모두 투약한 집단, 위약을 맞힌 집단에서 얼마나 확진 사례가 나왔는지도 공개하지 않았다.

논란이 커지자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 최고경영자(CEO)는 추가적인 글로벌 임상 진행 계획을 밝혔다.

이 추가 시험은 백신의 면역 효과가 90%에 달하는 저용량 투약 방식에 대한 추가 연구를 진행하겠다는 의미로, 이미 효과는 입증되었기 때문에 소규모의 환자만 필요한 만큼 빨리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소리오는 미국 식약청(FDA) 승인을 받는데 시간이 더 걸리겠지만, 영국과 유럽연합(EU)에서는 승인이 미뤄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스트라제네카 대변인은 이날 로이터통신에 "우리는 데이터를 추가로 평가하고 있고, 이를 위한 최선의 방법을 마련하기 위해 규제 당국과 협의할 것"이라면서 "현재 진행 중인 임상시험 데이터에 새 데이터를 더해 규제 당국에 제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은 전 세계의 선 구매량이 가장 많은 코로나19 백신이다. 미국 듀크대 글로벌 보건 혁신센터의 집계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코로나19 백신 제조사별 구매 확정 수량(11월 20일 기준)에서 24억 2520만회 분이 팔려 1위에 올랐다. 이는 전 세계가 구매를 확정 지은 코로나19 백신 수량 68억회 분의 약 36%를 차지한다. 이 백신은 우리나라에서도 위탁 생산돼 국내에서 보급될 가능성이 크다.

 

[바이오타임즈=김수진 기자] sjkimcap@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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