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타임즈]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글로벌 백신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적극적 행보에 나섰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이 본격적으로 임상 시험에 돌입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NBP2001’의 임상1상 시험계획(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최종 승인받았다고 24일 밝혔다.

IND 승인에 따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에서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즉각 임상 시험에 들어가며, 체내 안전성과 면역원성을 집중적으로 평가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 측은 ‘NBP2001’이 단백질 배양과 정제 과정을 거쳐 안정화된 합성항원백신이란 점에서 높은 안전성을 확보하는 데 유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8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영장류센터 홍정주 박사팀과 함께 한 시험에서 영장류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직접 투여한 결과, 위약군 대비 호흡기에서 바이러스의 증식이 차단되는 결과가 나왔다. 또 이에 앞서 진행한 ‘NBP2001’의 설치류 대상 비임상 독성시험에서 안전성을 확인했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글로벌에서 최초로 출시되는 백신보단 다소 늦더라도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실히 검증된 코로나19 백신을 만든다는 게 우리의 목표”라며 “범정부 차원의 적극적 지원 아래 성공 가능성을 차츰 높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NBP2001’ 외에도 연내 임상 진입을 목표로 지난 5월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지원을 받아 추가적인 코로나 백신 ‘GDP510’의 비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또한 7월에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학이 개발해 임상 3상 단계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원액과 완제를 위탁생산(CMO)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8월에는 국제민간기구인 ‘CEPI’(전염병대비혁신연합)와의 시설사용계약에 따라 미국 바이오기업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항원 개발, 생산, 글로벌 공급에 대한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맺어 공정 개발과 원액 생산에 돌입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연간 생산규모가 5억 도즈에 달하는 경북 안동 ‘L-하우스’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할 계획이다. 당초 연간 1억5천만 도즈의 생산능력을 갖췄으나,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대비해 3배 이상으로 확장했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8년 7월 SK케미칼에서 분사한 백신 전문기업으로, 현재 코로나19 백신과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등 신규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세계 최초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4가’와 세계 두 번째 대상포진백신 ‘스카이조스터’, 국내에서 두 번째로 개발한 수두백신 ‘스카이바리셀라’ 등의 자체 개발 백신을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백신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이러한 일련의 성과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내년 1분기를 목표로 기업공개(IPO)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7월 NH투자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을 공동주관사로 선정해 IPO를 준비해 왔다. 연내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며, 내년 2~3월 경 수요 예측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바이오 관련주 및 대기업 바이오 계열사의 위력을 느낀 기관투자자들은 물론 SK바이오팜의 열풍을 지켜봤던 개인 투자자들까지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SK바이오사이언스의 흥행을 예상하고 있다.

[바이오타임즈=김수진 기자] sjkimcap@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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