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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빠르면 12월 11일 화이자 백신 접종 시작, 우리나라는?
美 빠르면 12월 11일 화이자 백신 접종 시작, 우리나라는?
  • 김수진 기자
  • 승인 2020.11.23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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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이 계획대로 이뤄지면 내년 5월쯤이면 미국 집단면역 가능
12월에 최대 2,000만 명이, 이후 매달 3,000만 명이 백신 접종할 것으로 보여
미국이 빠르면 12월 11일부터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하고, 내년 5월이면 집단면역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사진=SBS 뉴스화면 캡처)
미국이 빠르면 12월 11일부터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하고, 내년 5월이면 집단면역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사진=SBS 뉴스화면 캡처)

[바이오타임즈] 미국이 빠르면 다음달 11일부터 미국 제약사인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총괄하는 초고속작전팀의 몬세프 슬라위 최고책임자가 다음 달 11일쯤 첫 백신 접종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내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는 현지시간 21일 17만 7천여 명이며, 19일 연속 10만 명 이상을 기록했다. 하루 사망자 숫자도 20일 1,878명에 달한다.

몬세프 슬라위 최고책임자는 백신 접종이 계획대로 이뤄질 경우 내년 5월쯤이면 미국 내에서 집단면역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FDA 자문위원회는 12월 10일 화이자 백신 긴급사용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FDA가 긴급사용을 승인할 경우 1~2일 내에 접종을 시작할 수 있다.

슬라위 책임자는 백신 우선 접종 대상자는 각 주가 독립적으로 결정하게 될 것이며, 감염 상황이나 인구 분포 등에 따라 각 주마다 다른 결정이 나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미국에서 12월에 최대 2,000만 명이, 이후 매달 3,000만 명이 백신을 접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빠르면 12월 안으로 시작한다는 소식에 우리나라는 언제부터 예방 접종이 시작될 수 있을지 많은 국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백신 허가와 배송 준비 과정을 고려할 때 2021년 하반기에야 백신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 가을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이 이뤄지기 전에 일선 의료인과 고령자 등 코로나19 우선 접종이 필요한 대상부터 접종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너무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 전문가들은 현재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백신이 10개나 되고, 내년 봄이면 대부분 임상 시험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여 이를 보고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급하게 서두르지 말고 내년 봄에 더 싸고 좋은 백신이 나올 것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정부가 국제기구인 ‘코백스 퍼실리티’에 850억 원을 주고 선구매하기로 확약한 백신 물량은 약 1,000만 명분이다. 또 3상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인 5개 해외 백신을 대상으로 구매 협상을 해 2,000만 명분을 확보해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확보된 예산은 약 1,700억 원이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미국·유럽연합(EU)·일본 등 주요국이 이미 선구매를 완료했고, 화이자가 내년까지 공급할 수 있다고 밝힌 13억 5000만회분의 90% 정도가 계약 완료됐다. 한국이 구매를 원한다고 해도 실제로 내년 안으로는 손에 넣는 것이 어려워 보이며, 70도로 냉동보관해야 하는 유통과 보관의 문제까지 있어 백신을 들여온다고 해도 당장은 사용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실적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빠르게 접종 가능한 코로나19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학교가 공동 개발 중인 백신으로, 현재 3상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7월 SK케미칼의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한 바 있어, 물량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에서 백신 생산에 대한 기술을 이전받아 현재 임상시험에 필요한 물량정도만 코로나19 백신을 시생산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임상3상 승인이 나면, 이르면 연내 본격 생산에 돌입할 수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은 1회 접종 가격이 4달러(한화 약 4천5백 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화이자나 모더나 보다 훨씬 저렴하고 보관 및 운송도 더 용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오타임즈=김수진 기자] sjkimcap@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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