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벤처, 적절한 자금 규모는?
바이오벤처, 적절한 자금 규모는?
  • 강철현 기자
  • 승인 2020.11.12 1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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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자본금은 얼마가 적정한가?
창업자들간의 지분 배분시 고려할 사항은?
엔젤라운드 투자 시 규모, 조건은?

[바이오타임즈] 올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바이오기업들의 연이은 코스닥 상장과 투자유치는 그 어느때보다도 활발하다. 지난 9~10월 두달간 국내 바이오기업이 투자유치액은 총 5221억원에 이른다(바이오스펙테이트).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이 시점에서 바이오벤처 운영에 필요한 여러 전략들을 살펴보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다.

 

창업자 라운드의 초기 자본금 적정 규모 기준

초기 자본금은 외부 자금 유입이 여의치 않은 초기 단계에서 회사운영에 필수적인 직원들의 급여와 연구개발비, 운영자금에 소요되는 유일한 자금이다.

신약 바이오벤처의 경우 Venture Capital 펀딩이 이루어지기 위한 최소한의 기준은 특허 출원 및 후보 물질 가시화였는데 이때까지 소요될 경비를 산정하고 엔젤라운드 예상 펀딩 규모를 감안하면 초기 자본금 규모가 정해질 수 있다.

박세진 레고켐바이오 수석부사장은 VC를 통한 Series A 시점까지 소요될 경비는 각 회사마다 다를 것이지만 막연한 자본금 산정 기준보다는 이 기준을 염두에 두고 규모를 결정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제시한다.

한편, 소요자금 규모와 기간 결정 시에는 “2&3의 법칙”을 고려하여 시나리오를 작성하라고 권한다. 창업사례 연구자들이창업자들의 사업계획을 분석한 결과, 목표 시점에 이르는 시간은 예상한 것보다 3배, 비용은 2배 더 든다는 것이 “2&3 법칙”의 핵심이다.

더구나, Cash-flow를 포함한 사업계획 Worst/Normal/Best 3가지 시나리오 중, 가장 보수적으로 잡은 Worst 시나리오 기준 “2&3의 법칙”이 적용된다는 것이다. 창업자의 사업계획은 아무리 보수적으로 작성한다 해도 Worst 시나리오마저도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는 것이다.

 

창업자들의 지분 배분의 기준  : 빼면 보인다/ 최대주주 지분 상장 후 20%

한 가지 큰 원칙은 IPO시 기준 최대주주의 지분이 최소 20% 이상이 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이 20% 원칙은 코스닥 상장 심사 시 암묵적으로 적용하는 기준이다.

상장 시 최대주주(주로 CEO)가 책임감 있게 회사를 운영하고, 외부의 적대적 M&A 등에 대해 방어할 수 있는 지분을 20%로 보는 것이다.

창업 시 일반적으로 3~4명의 핵심멤버인 등기임원과 실무적인 일을 책임지는 팀장급들을 창업멤버라 볼 수 있다.

CEO 1인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가지고 창업된 회사는 별 문제가 없으나, 3~4명의 핵심인력으로 창업한 경우에는 합리적으로 분배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이런 경우 “빼면 보인다 원칙”을 적용하면 꽤나 합리적으로 분배할 것이라고 제시한다. 

예를 들어 4명의 핵심 창업멤버인 경우 4명의 합을 10이라 하고 그 중 1사람을 빼면 10이 얼마로 줄어들까 하는 것을 판단해 보라는 것이다. 다분히 주관적인 기준이나 실제 적용해 보면 어느 정도 협의가 이루어진다.

이때 꼭 고려해야 하는 것이 “대체 가능성”이다. 즉 그 사람을 대체할 대안을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면 그 사람의 몫은 더 적어진다. 반면 대체하기 어려운 직군이나 경험, 노하우를 보유한 사람이면 그 사람의 몫은 더 커져야 한다. 이런 식으로 판단하면 어느 정도 가치를 기준으로 한 창업자들의 지분비율이 정해진다.

 

엔젤투자 시 유의사항 : 허용할 수 있는 손실 원칙

대부분 창업초기 회사는 초기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엔젤 라운드를 진행한다. 고려사항은 “ 누가, 어떤 배수로, 얼마를 한도”로 정할 것인지를 정해야 한다.

엔젤의 대상은 주로 회사에 도움이 될 전문가와 주변 친지, 직장 동료들이다. 실질적인 도움과 선의를 가지고 투자를 해주는 엔젤로 그 숫자는 20여명이 적당할 것으로 보인다. 지나치게 많으면 주주관리 및 초기 동의를 받아야 할 여러 사안들을 결정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창업자들이 잘 모르는 사람이 포함되는 것은 가급적 피할 것을 권하고 싶다.

다음은 어떤 배수를 적용할 것 인지인데 대부분의 경우 창업 초기인 점을 감안하여 5배수 전후로 알려져 있다. 이 때 또 하나 염두에 두어야 할 사항은 엔젤 투자배수가 다음 Venture Capital 투자 시 기준점으로 작용한다는 점이다.

다음으로 얼마를 한도로 할 것인가에 대하여는 창업자의 철학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레고켐의 경우는 1인당 2천만 원을 최고한도로 정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 할지라도 투자금이 휴지조각이 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므로 큰 후유증 없이 감내할 수 있는 “허용할 수 있는 손실” 수준을 2천만 원으로 판단했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창업단계부터 엔젤라운드 포함 Series A 투자 직전까지 펀딩과 회사 운영에 필요한 자문 및 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엑셀러레이터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엑셀러레이터 선정 시 고려 할 사항은 바이오 분야 전문가 보유 또는 자문경험 보유여부이다.

 

 

출처: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레고켐바이오 수석 부사장/CFO 박세진 기고글을 편집한 것임

[바이오타임즈=강철현 기자] kch@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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