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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전달기술(플랫폼), 바이오분야 수출에 강세
약물전달기술(플랫폼), 바이오분야 수출에 강세
  • 박세아 기자
  • 승인 2020.11.09 14: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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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기술, 제약분야 화두
원천기술 이전, 매력적

[바이오타임즈]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K방역이 전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았으며, 국내 바이오기업들의 기술 수출 성과 또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기업의 올해 기술수출 건수는 10월말 기준 총 12건이며, 기술수출 총 계약규모는 9조6000억원 수준이다.

특히 약물전달시스템(플랫폼) 기술을 가진 바이오업체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9일, 바이오시밀러 개발과 마케팅 전문 자회사인 알토스바이오로직스를 설립했다고 밝힌 알테오젠은 인간 히알루로니다아제 원천기술(ALT-B4)로 올해 4조6천억원대의 수출을 달성했다.

ALT-B4는 피하의 히알루론산을 가수분해하여 정맥주사에서 피하주사 방식으로 약물전달 방식을 변경할 수 있어 5분 이내의 주사시간으로 환자 편의성을 증가시킨다. 일반적인 정맥주사를 피하주사용 의약품으로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이다.

글로벌 제약사는 비임상 시험에서 인간히알루노니다아제 시험을 완료해 인체에 투여하는 1000배 이상 투여 용량에서 안전성이 있다는 결과를 확보 하였다.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도 알테오젠처럼 원천기술을 수출하였다. 항체-약물 결합체(Antibody-drug conjugate, ADC) 원천기술을 이전하고, ADC에 기반한 항암신약 후보물질을 수출했다. ADC는 항체에 결합한 약물을 항원에 정확히 전달하도록 도와 치료 효과를 높이는 기술이다.

원천기술의 이전은 신약후보물질 이전에 비해 확장가능성이 높아 매력적이다. 즉, 원천기술의 경우 하나의 후보 물질이 실패하더라도 또다른 후보물질에 적용할 수 있어 실패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고, 비독점적 사용권으로 복수 계약 체결도 가능하다.

또한, 최근에는 에이비엘바이오와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가 항체-약물 결합체 공동개발 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업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가 공동개발한 ADC후보물질 ABL202(LCB71)에 대해 중국 시스톤파마수티컬스와 약 4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이 체결된 직후라 더 주목된다.

에이비엘바이오는 항체의 발굴 및 개발에 주력하는 이중항체 전문기업으로, 다수의 이중항체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의 항체 전문성을 레고켐바이오 고유의 링커 및 위치 특이적 결합방법(Site-Specific Conjugation) 노하우와 연계해 차세대 ADC 개발에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의 기술수출은 전통 제약사들의 성과 외에도 바이오벤처들의 대규모 기술수출이 두드러졌다. 이러한 기술 수출이 내년에도 지속되어지기를 기대한다.

 

[바이오타임즈=박세아 기자] psa@ar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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