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에 대한 7가지 오해와 진실
파킨슨병에 대한 7가지 오해와 진실
  • 양원모 기자
  • 승인 2020.10.27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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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국내 인구 10만명당 유병률 27.8명...60세 이후 발병률은 10만명당 166명
치매, 뇌졸중과 함께 ‘3대 노인성 질환’으로 꼽히며 매년 환자 증가 추세
하지만 대중적 이해도는 ‘겉핥기’에 그쳐...문답으로 풀어본 7가지 오해와 진실 

[바이오타임즈]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인구 10만명당 파킨슨병 유병률은 27.8명이다. 1만명 가운데 2~3명꼴로, 높은 편은 아니다. 반면 60세 이후 발병률은 10만명당 166명으로 6배 가까이 치솟는다. 파킨슨병은 치매, 뇌졸중과 함께 ‘3대 노인성 질환’으로 꼽히며 매년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파킨슨병의 대중적 이해도는 ‘겉핥기’에 그치는 수준이다. 파킨슨병에 대한 7가지 오해와 진실을 살펴봤다. 

파킨슨병의 주요 증상 (출처: 보건복지부, 대한의학회)
파킨슨병의 주요 증상 (출처: 보건복지부, 대한의학회)

1. 파킨슨병은 불치병이다? 

정답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림). 파킨슨병은 과거 난치병으로 여겨졌지만, 현재는 의학 발달로 완치에 가까워진 상태다. 매년 꾸준히 신약이 나오고 있으며, 아직 임상 단계지만 완치 사례도 보고됐다. 지난 6월 미국 하버드대 의대 맥린병원 김광수 교수 연구팀은 피부 세포를 도파민 신경 세포로 역분화한 뒤 뇌에 이식하는 방법으로 60대 파킨슨병 환자를 완치 수준으로 회복시켰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김 교수에 따르면 이 환자는 도파민 이식 이후 스스로 구두끈을 묶는 것은 물론 수영과 자전거를 탈 수 있을 정도로 운동 능력을 회복했다. 김 교수는 “10여년 정도 후속 연구를 수행하면 맞춤형 세포 치료가 파킨슨병의 보편적인 치료법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절차와 함께 추가 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 파킨슨병은 유전적 요인이 크다?

정답은 X. 파킨슨병의 유전적 소인은 약 10% 정도로, 대부분은 환경, 생활 습관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다만 40세 미만 젊은 나이에서 발병하는 파킨슨병은 유전적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LRRK2’라는 유전자 변이를 가진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파킨슨병 발병률이 2~3배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 

3. 흡연, 음주, 커피가 파킨슨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정답은 △. 서울대병원 김률 전임의(신경과)가 2009년 건강검진을 받은 40대 이상 성인 680만명의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남성은 흡연, 여성은 음주를 할 경우 파킨슨병 발병률이 비흡연·비음주자와 비교해 최대 50%까지 낮았다. 또 커피 속 카페인은 LRRK2 돌연변이 단백질의 발현율을 떨어뜨려 파킨슨병 발병을 막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파킨슨병을 막겠다고 흡연과 음주를 계속하면 다른 병에 걸릴 가능성이 커진다. 암이다. 

LRRK2 유전자 (출처: Flickr)
LRRK2 유전자 (출처: Flickr)

4. 파킨슨병 치료제는 최대한 늦게 먹는 게 좋다?

정답은 X. 일부 환자들은 파킨슨병약을 최대한 늦게 복용하는 게 좋다며, 약 대신 운동이나 한방 요법 등에 의존하기도 한다. 잘못된 생각이다. 파킨슨병은 비교적 약물 반응률이 높은 질환이며, 늦게 복용할수록 약효가 떨어질 수 있다. 파킨슨병의 약물 효과는 평생 지속하며 적절한 운동과 약물치료를 병행할 경우 일상생활도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다.  

5. 심한 잠꼬대는 파킨슨병의 전조 증상이다? 

정답은 O. 뇌파는 깨 있지만, 몸은 잠들어 있는 렘(REM)수면 기간에는 움직임 없이 깊이 잠드는 게 정상이다. 하지만 뇌간의 운동 조절이 문제가 되는 파킨슨병의 경우 렘수면 동안 운동 마비 기능이 떨어져 심한 잠꼬대를 할 수 있다. 2018년 분당서울대병원이 뇌 MRI 검사를 통해 렘수면 행동 장애 환자들의 파킨슨병 진행 여부를 예측한 결과, 전체 환자의 60%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됐으며 이들의 파킨슨병 발병 확률은 일반인보다 7.13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출처: Store medisinske leksikon)
(출처: Store medisinske leksikon)

6. ‘파킨슨 증후군’은 ‘파킨슨병’과 같은 병이다? 

정답은 X. 파킨슨 증후군은 파킨슨병 증상 외에 다른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파킨슨 복합체 증후군’이라고도 한다. 보통 약물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고 병의 진행도 빨라 파킨슨병과 전반적인 경과에서 차이를 보인다. 도파민 말고도 뇌의 여러 부위에 침범하기 때문에 기립성 어지럼증, 요실금, 판단력 저하 등 추가 증상이 뒤따를 수 있다. 

7. 파킨슨병은 사망률을 높인다? 

정답은 X. 과거 파킨슨병은 5년 안 사망률이 30%에 육박할 정도로 사망률이 높은 질환 가운데 하나였다. 15년 내 사망률은 무려 91%에 달했다. 하지만 현재는 다양한 치료법, 치료제의 등장으로 사실상 만성 질환에 가까워졌다. 여러 연구 결과에 따르면 파킨슨병 환자와 일반인의 평균 수명은 큰 차이가 없으며, 사망률에도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바이오타임즈=양원모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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