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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의 약물 종류와 파이프라인 현황
파킨슨병의 약물 종류와 파이프라인 현황
  • 최지연 기자
  • 승인 2020.10.23 11: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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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약물은 크게 6가지로 분류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 활발해

[바이오타임즈] 파킨슨병은 대표적인 퇴행성 뇌질환 중 하나로 중뇌에 있는 흑질에서 도파민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원인 모르게 서서히 소실돼 가는 병이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서동증 또는 운동 완만 또는 느림있고 정시에 떨림, 근육강직, 자세 불안증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현재까지는 증상을 조절하는 치료제 중심으로 개발이 이루어졌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출처:게티이미지뱅크)

파킨슨병 약물 분류

파킨슨병의 약물은 크게 6가지로 분류되는데, 약물의 장단점을 고려해서 환자에게 처방하게 된다.

 

레보도파제제

파킨슨 병은 도파민부족 때문에 생기는 병이다. 도파민을 체내에 주입하면 견고한 뇌혈관 장벽(BBB, Blood-Brain Barrier) 때문에 뇌까지 가지못해 약으로 사용할 수 없다. 이 문제를 해결한 것이 도파민의 전구체 ‘레보도파(L-dopa)’이다. 이 물질은 뇌에서 대사되면 도파민이 되기 때문에 뇌 혈관 장벽을 통과하는 도파민을 넣어 주는 효과를 지닌다. 그러나, 장기간복용시 다음 약제를 복용하기 전에 약효가 종료되는 소모성 효능 종료현상(wearing-off)현상이나 이상운동증(dyskinesia)과 같은 부작용이 일어난다. 

 

도파민 효능제

도파민 수용체를 자극해 도파민이 결합된 것과 유사한 효과를 나타낸다. 단독 사용시 레보도파 제제 보다 일반적으로 증상을 개선시키는 효과는 작으나, 레보도파 제제와 병용하면 레보도파 장기 투여시 발생하는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마오비(MAO-B, Monoamine oxidase B) 효소 억제제

도파민을 분해하는 모노아민 옥시다제-B라는 효소를 억제하여 도파민 농도를 높게 유지하여 효과를 나타낸다. 도파민의 대사로 생기는 신경 독성 물질의 생성을 막음으로써 신경세포의 손상을 막을 수 있는 신경 보호 작용이 있다. 부작용으로는 이상운동증, 어지러움, 위장관 문제, 환각 등이다.

 

콤트 효소 억제제(COMT inhibitor)

레보도파를 분해하는 효소인 COMT를 억제하는 작용을 하여 레보도파가 말초에서 도파민으로 대사되는 작용을 억제하여 많은 양의 레보도파가 뇌 속으로 들어가게 하여 레보도파의 작용을 향상시킨다. 레보도파의 농도는증가시키지 않고 레보도팡의 작용 시간을더 길게 하는 효과가 있다. 부작용으로는 이상운동증, 어지러움, 위장관 문제, 환각 등이다.

 

항콜린 제제

항콜린제제는 부교감신경절후섬유종말에서 아세틸 콜린과 경합적으로 길항하는 이른바 항 무스카린 작용을 지닌 약물이다. 정상적인 뇌에서는 도파민과 아세틸콜린의 농도가 균형있게 유지된다. 파킨슨병 환자는 도파민 농도가 감소하여 아세틸콜린과의 균형이 깨지게 되는데  항콜린제제를 투여하면 아세틸콜린의 농도가 낮추어진다. 상대적으로 과활성화된 콜린성 신경 전달을 억제하여 균형을 이루게 하여 치료 효과를 나타낸다.

파킨슨병 환자는 도파민 농도가 감소하여 아세틸콜린과의 균형이 깨지게 되는데 투여하면 체내 균형이 맞춰져 효과를 나타낸다. 부작용은 기억력 저하, 인지기능 장애, 정신 착란, 환각, 구강 건조증, 눈이 뿌옇게 보이거나 변비, 오심, 소변 장애, 땀 분비 장애, 빈맥 등이다.  

 

아만타딘(amantadine)

도파민 분비를 증가시키고, 도파민 재흡수를 억제하고 도파민 수용체를 자극하고, 항콜린성 효과와 신경 독성 작용이 있는 글루타메이트 수용체인 NMDA를 억제시켜 신경보호 효과와 이상운동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부작용으로 정신착란, 환각, 불면증, 발목과 종아리 부종, 그물울혈반이 있다.(출처: 강남 세브란스 병원)

 

파킨슨병 치료제 파이프라인 현황

기존 파킨슨병 치료제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여러 제약사에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약물을 원하는 부위에 배달해주는 약물 전달 기술(플랫폼)을 이용한 치료제도 개발하고 있다. K바이오의 유망 분야이기도 한 파킨슨병 치료제의 파이프라인 현황은 다음과 같다. 

디앤디파마텍은 퇴행성 뇌질환 신약 물질인 NLY01에 대해 글로벌 임상 2상중이다. 세계 최초로 파킨슨병과  알츠하이머에 적용할 수있는 치료제 개발이 목표다.

다당앤바이오는 부작용이 적은 천연물을 기반으로 한 치매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천연물에서 추출한 활성 다당체로 알츠하이머 치매, 파킨슨병, 염증성 장질환의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셀리버리는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 상위 1% SCI 저널, 20202 인용지수 17) 저널에 파킨슨병 치료신약 iCP-Parkin에 대한 후보물질 도출 및 치료효능 매커니즘 규명에 관한 연구 내용이 등재되었다.

iCP-Parkin은 셀리버리가 적용하고 있는 약물 전달 기술인 TSDT플랫폼을 통해 신경세포 속까지 직접 침투, 손상된 미토콘드리아를 제거 및 재생성함으로써 운동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을 매커니즘으로 하고 있다. 퇴행성 뇌질환은 미토콘드리아의 과도한 칼슘 증가 현상 등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동물 실험에서 iCP-Parkin은 신경세포 속으로 침투해 비정상적인 단백질 응집체를 억제함으로써 파킨슨병 환자의 손상된 운동 중추를 회복할 수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일양약품은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를 파킨슨병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프랑스 보건당국(ANSM)에서 임상 2상 승인(IND)을 받았다.

펩트론은 뇌혈관장벽 투과율을 높인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한 파킨슨병 신약 후보물질(PT320)을 개발했다. PT320은 당뇨병 치료제 엑세나타이드에 약효 지속 플랫폼 기술을 더해 파킨슨 치료제로 바꾼 것이다. 뇌혈관장벽 안으로 침투해서 신경 세포가 죽어 가는 것을 막아준다.

카이노스메드는 뇌조직 안에 쌓인 나쁜 단백질이자 파킨슨병을 유발하는 알파시누클레인의 활동을 저해하는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파킨슨병은 근본적인 병의 원인을 개선하는 치료제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여전히 높다. 따라서 신약 개발 시장의 성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추정되며 국내 기업에게도 다양한 기회가 발생하고 있다. 기존 치료제의 단점이 보완된다면 호발 연령이 낮은 환자들도 걱정 없이 복용할 수 있고, 기존의 환자들도 레보도파제를 최대한 늦게 사용함으로써 삶의 질을 조금이나마 향상 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타임즈=최지연 기자] dreaminky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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