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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의료시장,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올라
반려동물 의료시장,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올라
  • 최국림 기자
  • 승인 2020.10.06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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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반려동물 치료를 위해 활발한 연구 이루어져
빠르게 커지고 있는 중국시장 진출 기대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줄기세포, 반려동물 치료에 활발하게 이루어져

[바이오타임즈] 줄기세포를 활용한 질병치료는 이제 반려동물 의료에도 활발히 적용되고 있다. 최근 한양디지텍은 개 지방조직에서 유래한 성체줄기세포를 연골세포로 분화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전기자극만 이용해 세포분화에 성공한 것으로 기존 방식보다 안정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일본에서는 개에서 많이 나타나는 추간판탈출을 치료하기 위한 줄기세포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추간판 탈출은 신경이 눌려 허리에 극심한 통증을 느끼게 하는 질환이다. 고령의 개에서 많이 나타나며 증상이 심해지면 사지가 마비되기도 한다.

뼈와 신경 등 다양한 조직으로 분화하는 중간엽줄기세포를 끄집어내 배양한 후 다시 체내에 집어 넣으면 염증을 억제하는 등의 역할을 한다. 애완동물 의료는 안전과 윤리 등에 관한 규제가 사람에 비해 낮다. 정부가 의료비를 정하는 인간용 의약품과 달리 가격도 자유롭게 정할 수 있어 기업의 입장에서도 수익성이 높은 사업이다.

반려동물 의료시장에서 줄기세포치료제 부분 경쟁은 치열하다. 글로벌 시장 규모가 2022년 3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의 지난해 관련 시장 규모는 약 1414억원이며, 정부는 2030년까지 3297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항암 면역치료제, 치매 치료제 연구도 활발

반려동물은 이제 가족의 일원이 될만큼 중요해졌으며,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인구 또한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반려동물 의료시장이 점차 커지면서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부상하고 있다. 첨단 의료장비를 갖춘 동물병원이 늘어나는가 하면 동물용 의약품과 의료기기 시장에 뛰어든 기업들도 눈에 띄게 증가하는 추세다.

국내 반려동물 의료시장은 전체 반려동물 시장규모의 약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반려동물 지출항목 중 의료비 비중이 커지는 등 의료서비스에 대한 수요 증가는 국내 반려동물 의료시장의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 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반려동물 고령화로 인해 당뇨·고혈압·관절 질환 등 만성·퇴행성 질환이 늘면서 동물병원의 진료·치료서비스가 확대되는 등 질적 변화도 나타나고 있다.

특히 국내 벤처기업들이 동물용 신약개발에 나서면서 동물용 의약품 시장은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플럼라인생명과학’은 동물용 DNA백신 개발기업으로 반려견 항암 면역치료제 ‘PLS-D5000’와 반려견 신부전에 의한 빈혈 치료제인 ‘PLS-D1000’에 대해 임상을 진행 중이다.

신약개발업체 ‘GNT파마’는 현재 반려견 치매 치료제의 안전성과 약효를 검증하는 임상3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대 수의과대학 동물병원, 해마루 동물병원, 충북대 동물의료센터 등이 임상에 참여 중이다.

◇우리 기업의 중국 반려동물 시장 진출 기대

중국 또한, 반려동물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치엔잔산업연구원(前瞻产业研究院)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2018년 중국의 반려동물 전체 시장규모는 1,708억 위안으로 전년대비 27.5% 증가하였다. 반려동물 의료시장 또한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며 2018년 393억 위안의 매출액을 기록하였다. 이는 전체 시장 매출액의 23%를 차지한다.(KOTRA)

중국 반려동물 병원의 기술력 및 서비스 수준은 전반적으로 비교적 낮은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최근 불어닥친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여느 산업과 마찬가지로 반려동물 의료 분야 또한 온라인을 통한 새로운 서비스와 트렌드가 부상하고 있다. 온라인과 반려동물 의료산업의 융복합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보치망(波奇网), 티몰, 징둥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기존에 비해 더욱 다양한 반려동물 영양제 및 구충제 등 관련 약품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으며, 병원에서도 B2B 플랫폼을 통해 약품과 관련 설비 등을 편하게 구매할 수 있고 더 많은 공급원을 확보할 수 있다. 아울러 O2O 플랫폼의 방문 및 예약 서비스를 통해 병원은 더욱 많은 소비자와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치웅준연구원(鲸准研究院)).

중국 반려동물 의료산업과 병원 수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나 여전히 관련 서비스의 질적 수준은 초기 발전단계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우수한 제품과 서비스 품질을 보유한 우리 기업의 중국 시장진출을 기대해볼 수 있다. 또한 애완동물 시장의 최신 트렌드 등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마케팅, 홍보와 유통채널을 선택해 사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바이오타임즈=최국림 기자] kooklimchoi@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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