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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아모레, CSR에도 ‘강자(强者)’
LG생활건강·아모레, CSR에도 ‘강자(强者)’
  • 정민구 기자
  • 승인 2019.11.26 1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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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브랜드평판, 나란히 1·2위
전천후·재단별 CSR 활동 등 다채로운 스펙
출처:에코맘코리아
LG생활건강 사회공헌 중 대표적인 것은 ‘글로벌 에코리더’다. 지난 23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멀티미디어 강의동 2층 대강당에서 ‘2019 글로벌에코리더 수료식’이 열렸다. (출처:에코맘코리아)

[바이오타임즈] 사람들은 화장품으로 자신을 아름답게 꾸미고 싶어 사용한다. 화장품을 만드는 기업들은 사람들 외모 뿐 아니라 마음과 사회를 아름답게 꾸미는 사회공헌(CSR,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활동에도 열심이다.

특히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두드러진다. 두 기업의 사회공헌 양태도 상시적인 캠페인은 물론 사회적으로 이슈가 나올 때마다 시도 때도 없이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는가 하면, 아예 작정을 하고 공식재단을 만들어 펼치는 등 다채롭다. 분명한 것은 소비자들의 상품 선호도가 다른 업종에 비해 민감해서인지는 몰라도 이들 화장품기업들의 사회에 대한 동조(sympathy)’감정이입(empathy) 역시 그 정도가 강하다는 점이다.

그래서인지 지난달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실시한 화장품 상장기업 브랜드평판 조사 결과, 이들 두 기업이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브랜드평판 조사는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활동 빅데이터를 참여가치, 소통가치, 소셜가치, 시장가치, 재무가치로 나누게 된다. 화장품 상장기업 브랜드평판지수는 참여지수, 미디어지수, 소통지수, 커뮤니티지수, 시장지수, 사회공헌지수로 분석하는 평판조사인 것이다.

LG생활건강, ‘전천후 사회공헌

26LG생활건강에 따르면 회사 홈페이지에 고객의 아름다운 꿈을 실현하는 기업비전과 함께 건강한 시민정신을 실천함으로써 사회에 공헌하고 있다고 사회공헌의 개념을 명확히 했다. 고객의 삶을 보다 건강하고 (Healthy), 아름답고(Beautiful), 활기차게(Refreshing) 만들기 위한 LG생활건강의 사업 방향과 부합하고, 주요고객인 여성과 청소년을 중점 지원 대상으로 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특히 일회적인 기부 형태를 지양하고, ‘아름다운 꿈꾸기(Beautiful Dreaming)’를 비전으로 내세워 지원 대상에 대한 선택과 집중, 효과성 분석에 근거한 지원 방식 결정, 전문기관과의 파트너십 등을 통해 그 효과를 배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다.. 사회공헌 활동의 영역을 건강, 교육, 복지, 지역사회로 대별하여 효과를 제고하고 있는 점도 특징이다.

LG생활건강 사회공헌 중 대표적인 것은 글로벌 에코리더. 청소년들의 작은 습관을 바꾸는 것을 시작으로 가정, 학교, 지역사회를 변화시키고 함께 성장해 나가는 소통의 선순환을 전개함으로써 전세계적인 환경문제에 적극 대처하는 새로운 사회공헌프로그램이다. 전국 환경 동아리로 모집된 글로벌 에코리더는 인문, 사회, 과학, 예술 등의 분야를 환경과 융합하여 미션을 선정한 뒤, 분야별 전문가와 대학생 환경 멘토 등과 함께 매월 정기모임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습관과 환경에 관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가는 활동을 하고 있다.

비슷한 맥락에서 빌려 쓰는 지구 스쿨도 환경과 관련돼 있다. 이것은 누구나 할 줄 알지만 한번도 배워본 적 없는기본적인 일상습관을 개선함과 동시에 자신의 꿈과 진로를 함께 고민하는 국내 최초의 융합형 습관교육이다. 청소년을 위한 올바른 습관 교육을 확산시키기 위해 교육부 및 시도 교육청과 자유학기제 활성화 MOU를 체결하고, 환경NGO 에코맘코리아가 함께 참여해 진행하고 있다.

LG생활건강만이 펼치는 특징적인 사회공헌은 오휘 아름다운 얼굴캠페인이다. 2007년부터 서울대학교 어린이 병원이 함께하는 선천성 안면기형 어린이 성형 후원활동이다. 이로써 고통 받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아름다운 미소를 나누어 주어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 줄 것이라는 뜻에서다.

반짝반짝 페리오는 뮤지컬로 펼치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구강건강, 위생 등 어린이에게 꼭 필요한 건강습관을 뮤지컬이라는 문화 컨텐츠에 접목한 업계 최초 어린이 건강 뮤지컬이라는 게 LG생활건강의 설명이다. 어린이 대상 구강보건캠페인 페리오 키즈스쿨14년간 진행한 데 이어 어린이들이 보다 효과적으로 구강 관리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즐겁고 유익한 뮤지컬로 전개하게 됐다.

이밖에도 국악을 지원하는 후 메세나 활동더 히스토리 오브 후문화재지킴이 활동 여성취업 관련 내추럴 뷰티크리에이터더페이스샵 서울환경영화제 후원등 문화, 여성, 환경 등에 대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이름만큼 아름다운사회공헌

우리나라 화장품업계 맏형으로 아모레퍼시픽은 사회공헌 역사가 가장 오래됐다. 재단법인 아모레퍼시픽재단, 사회복지법인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 재단법인 이니스프리 모음재단, 재단법인 한국유방건강재단 등 총 4개의 공익법인을 운영, 사회공헌에 앞장서고 있다.

이들 4개 공익법인은 각각 다른 유형의 사회공헌활동을 추진 중이다. 4개 재단은 설립 취지와 맞게 기부금 나눔 활동, 노력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우선 아모레퍼시픽재단은 지난 1973년 창업자 고() 장원(粧源) 서성환 회장의 뜻으로 설립됐다. 설립 이후 현재까지 '아시아의 미', '여성과 문화'에 집중해 학술사업과 교육, 문화사업 등을 지원해왔다.

아울러 '개성상인', '()' 문화연구 등 사회적학술적 가치가 있는 연구도 진행했다. 연구지원을 통해 축적된 우수한 연구 성과를 더 많은 사람과 공유하며, 새로운 통찰과 아름다운 가치를 함께 나누는 사회를 지향한다는 뜻에서다.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은 지난 1982년에 설립됐다. 사회복지시설을 지원하고 저소득층 의료비와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소외계층의 복지증진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03년 이후 여성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한 사업을 집중적으로 펼쳤다. 현재는 '공간의 아름다움을 통한 웰빙실현'이라는 비전으로 여성 단체의 열악한 시설을 삶의 질을 높이는 아름답고 건강한 공간으로 개선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자회사인 이니스프리가 출자해 2015년 설립한 이니스프리모음재단은 제주 지역의 문화와 발전을 위한 공익사업을 수행한다. 크게 '자연생태', '문화예술', '미래인재' 3가지 분야로 제주의 생태와 자연을 보호하고 지역주민 고용을 높이는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국유방건강재단은 여성들의 유방건강에 대한 인식을 증진하고, 유방자가검진과 조기검진의 중요성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으로 자리 잡은 '핑크리본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쳐오고 있다. 내년이면 20주년을 맞는 이 캠페인은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 가이드를 제안하고 유방암 인식 향상과 재발 방지를 위한 실천 활동을 벌인다.

이와 같은 우리나라 화장품 대표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에 대해 기업컨설팅 업체인 인트라넷 정우호 대표는 “CSR이라는 사회적 책임 활동이 일방적으로 선행을 베푸는 행위에서 기업을 둘러싼 이해 관계자들과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는 개념으로 넓혀지고 있다면서 특히 제품의 품질 만큼 기업의 이미지를 고려하는 소비가 늘고 있어 기업들의 CSR 소통의 중요성은 더 커지고 있다고 했다.

[바이오타임즈=정민구 기자] donkey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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