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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윤 칼럼] 누가 먼저 코로나 종식의 벨을 울리는가
[박정윤 칼럼] 누가 먼저 코로나 종식의 벨을 울리는가
  • 박정윤 전문기자(변호사)
  • 승인 2020.09.11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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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코로나백신 개발현황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마스트 착용을 의무화하는 국가가 증가했다. (출처: Pixabay)
코로나 백신 개발에 세계가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출처: Pixabay)

[바이오타임즈] 특히 초점은 백신의 안정성이다. 자국 대통령의 딸도 접종하였다며 그 효능을 선전하는 러시아와 달리 서방국가들은 임상3상 시험이 마무리 되지 않은 백신에는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 하며 최초의 백신 타이틀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코로나 확산 8개월이 지난 지금 뾰족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은 현재 백신을 개발한 제약사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된다.

마스크 경쟁, 진단시약 경쟁을 넘어 이제는 바이오 선진국의 위신과 백신개발능력, 국가간 이해관계가 맞물리면서 각국간 백신경쟁이 이미 시작되었다. 백신의 개발은 시간문제이고 문제는 누가 먼저 개발하는 것이다.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가 백신 성공의 지표인 만큼 임상실험은 매우 중요한데, 특히나 대규모 인원을 대상으로 효능과 부작용을 검증하는 3상 실험의 결과가 최종 성공과 실패를 좌우한다.

◇ 안정성을 중시하는 중국 백신개발, 벌써 3상 실험에 4종 후보군 들어서

백신개발에 우위를 점하고 있는 국가는 미국, 독일, 영국 등이 있지만, 이웃국가 중국 역시 바싹 추격하고 있다. 중국 백신의 효능 부분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 국약집단중국생물우한생물제품연구소와 중국과학원우한바이러스연구소가 공동개발한 코로나백신의 1,2상 임상시험 분석결과가 이달 13일에 미국 의학회협회저널(JAMA)에서 발표되기도 하였다. 발표에 따르면 “양호한 중화항체반응 유도, 인체안전성이 높다” 며 일부 데이터상에서 다른 백신들 보다 우월한 점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사실 3상실험에 진행되고 있는 백신의 절반이 중국이다. 더욱이 중국은 안전성을 중시하고 있다. 중국의 식약감독기관인 약감국(国家药监局)은 지난 달 14일 임상 1·2·3 단계에 대한 가이드라인 등을 발표하며, 노약자를 포함하여 70% 감염방지효율(최소 50% 이상)이 있는 백신만을 상용화에 승인하겠다며 제약사는 백신실험에 대한 정밀한 데이터를 제공해줄 것을 요구한 바 있다.

현재까지 중국에서만 총 4종의 코로나백신이 임상실험 3상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파악된다. 개발주체는 국유기업인 중국의약그룹유한공사(中国医药集团有限公司, SINOPHARM) 소속 연구기관인 우한생물제품연구소(武汉生物制品研究所)와 같은 소속인 베이징생물제품연구소(北京生物制品研究所)는 UAE의 아부다비에서 3상 실험에 들어갔고, 대표이사의 말에 따르면 약 3-6개월 후 임상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라 한다.

또한 민간기업인 베이징싱중미생물기술공사(北京科兴中微生物技术公司, SINOVAC)는 브라질에서 3상 실험에 들어갔다고 한다. 민간 바이오기업 CanSinoBio(康希诺生物股份公司)는 사우디아라비아, 파키스탄에 이어 러시아에서도 3상 실험이 진행될 것이라 밝혔다. 그 외, 중국 국책연구기관인 중국의약과학원의학생물학연구소(中国医药科学院医学生物学研究所)는 중국 윈난지역에서 2상 실험에 들어간 것과 같이 시간이 지날수록 3상에 들어선 중국 백신 후보군의 숫자는 더 늘 것으로 예상된다.

◇ 중국 최초 코로나백신 특허 CANSINO, 영업이익 하락으로 증시하락 겪어

중국은 임상실험 외에도 특허분야에서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 중국 지식재산국은 중국군 군사과학원 군사의학연구원과 민간 바이오기업 CanSinoBio(康希诺生物股份公司)이 공동으로 신청한 코로나백신특허(Ad5-nCoV)를 중국 최초로 허가했다고 밝혔다, 해당 백신은 7월 22일에 중국에서 최초로 임상실험단계에 진입한 백신으로 이미 중국군인을 대상으로 제한적으로 접종이 허가된 바 있고 이달 2일 러시아 제약사 Petrovax Pharm 과 공동으로 3상 임상실험 진행을 준비하고 있다 밝혔다.

소식에 힘입어 CanSinoBio는 8월 13일 중국판 나스닥이라 불리는 커창반에 상장되며 거래 첫날 124% 나 상승한 가격인 470위안에 거래되기까지 하였다. 다만 8월 23일 2020년 연구비용의 과다로 상반기 순이익에 대규모 적자가 발생하였다는 영업보고서가 공개되고 난 후 28일 최저가격인 256위안으로 떨어진 가격에 거래되다 3상 진행소식에 가까스로 285위안까지 회복하였다. 커창반에서 가장 주목 받는 백신주식이기에 향후 임상 및 백신개발 성공여부에 따라 주목된다. 실제로 국내제약사가 임상2기 실험에 진입하였다는 공시만 있어도 주가가 폭등하는 경우가 있기에 이웃 중국의 사례가 주목되는 것이다.

◇ 국내보급 및 해외수출을 염두에 두고 백신생산설비 확충 중에 있어

향후 백신개발 이후의 상황을 대비하여 중국 바이오기업 들은 자체적인 백신생산능력을 대폭 끌어올리고 있다. 4월경 중국의약그룹은 베이징생물제품연구에 연간 백신 생산량 1.2억 개 규모의 생산시설을 구축하였고, 7월경에는 우한생물제품연구소에 1억개 규모의 생산시설을 구축하였다고 밝혔다. 두 설비 모두 60일, 100일 만에 설비를 완비할 정도로 대비 속도가 빠르다.

이는 중국 내수내수시장을 넘어 백신개발능력이 없는 국가들에게 수출 및 인도적 지원을 통한 중국의 영향력을 높이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약그룹 대표이사인 Liu jingzhen(刘敬桢)은 백신주사 하나당 500위안(약 9만원 상당) 정도의 가격으로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밝혔다.

지금까지 한국도 코로나 산업강국으로 마스크 생산 및 진단시약 수출 부분에서 우위를 점해온바 있다. 당장 2020년 말부터 백신의 개발 및 생산 분야로 코로나 산업 판도가 바뀔 것이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 역시 이러한 대비가 잘 되어 있는지 이웃국가의 발전 상황을 보며 대비해야 할 것이다.

선명법무법인 박정윤 변호사
선명법무법인 박정윤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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