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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기술+α’ 기업, 코스닥 등 상장 러시
바이오기술+α’ 기업, 코스닥 등 상장 러시
  • 정민구 기자
  • 승인 2019.11.03 0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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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기술+AI, 빅데이터, 집적 정보로 상장 대비
기업가치↑+투자자 관심↑, 전반적으로 긍정적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분석영상.(출처:제이엘케이인스펙션)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분석영상.(출처:제이엘케이인스펙션)

[바이오타임즈] 이른바 바이오기술+α기업들의 상장 러시가 펼쳐진다.

바이오 업체들이 기존 기술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 기술을 결합하면서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코스닥시장 진입 기업들에게는 기업 가치를 더욱 높이기 위한 스마트 업(smart up)’의 효과적인 방안일 뿐 아니라 투자자들에게는 기업의 옥석을 가리는 기준이나 준거가 되기도 하기 때문에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제이엘케이인스펙션은 국내 AI의료기기 업체로는 처음으로 코스닥에 상장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에 대해 상장 기회를 부여하는 기술특례 상장 제도를 통해 입할 채비를 하고 있다.

이 업체는 2014년 설립돼 AI의료기기 업계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왔다. 실제 치매 진단에 활용할 수 있는 자사의 인공지능 기반 뇌 노화 분석 기기 에이트로스캔’(ATROSCAN)을 포함해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을 받은 제품이 현재 5개로 업계에서 최다다. 유럽 진출에 필요한 인증(CE)7, 동남아시아 인증도 2건을 획득했다. 대표 제품인 에이트로스캔이 겨냥하는 국내 치매관리 시장만 연간 157000억원에 달한다. 전세계 치매 인구는 5000만명, 치매 진단시장은 2020년에 188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등 공략 시장도 크다.

유사하게도 AI 기반 신약개발 기업 신테카바이오는 지난 1일 한국거래소에서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통과했다. 유전체 분석 데이터 기반 AI신약개발 플랫폼 기술이 핵심 요소였다. 이번 예비심사 승인은 곧 인공지능을 접목한 신약개발 기술 인정을 뜻한다.

AI를 기본으로 한 신약개발 기술로 코스닥시장의 문을 두드린 기업으로는 최초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2003년 설립된 신테카바이오는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전문평가기관으로부터 A등급을 받은 바 있다.

지난 6197억원 규모 시리즈C에서 유한양행으로부터 50억원을 투자받은 신테카바이오는 국내 유명 제약사들과 손잡고, 신약 후보 물질을 개발하는 등 기술력으로 정평이 나 있는 기업이다.

지난 2001BTIT 기술을 접목해 창업한 바이오벤처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특정질환 치료제 개발에 앞서 가설을 정립하고 지식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면서 기업의 특장점을 준비했다. 이후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신약물질 후보를 탐색,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기반으로 바이오 기술을 개발해 왔다.

이같은 경로를 거쳐 엔솔바이오는 지난 4월 퇴행성디스크치료제, 퇴행성관절염치료제, 알츠하이머치매치료제, 1형 당뇨병치료제 등 혁신 신약 개발 기술을 인정받으며 100억원 이상이 유상증자를 통해 파이프라인 임상시험과 전임상 비용을 확보했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9월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코넥스 시장에 진입한 바 있다.

리메드는 전자약 제조 전문기업이다. 4일 증권신고서를 제출, 코스닥 이전 상장 절차에 들어간다. 전자약은 전자(electronic)와 약품(pharmaceutical)의 합성어다. 약물이나 주사 대신 전기 자극을 통해 질병을 치료하는 전자장치를 일컫는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기존 치료약과 달리 흡수 과정이 없어 화학적 부작용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 안정성을 인정받아 왔다.

리메드는 정신과, 신경과, 재활의학과 등에서 필요로 하는 비침습적 뇌질환 치료기기, 각종 만성통증 치료기기 등을 제조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코넥스 시장에 진입한 다음 코스닥 이전 상장을 추진해 왔는데, 지난달 24일 한국거래소에서 승인을 받았다.

다양한 항체로 승부를 보는 기업도 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1000억개의 항체를 보유하고 항체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장 중이다. 이 기업의 특징은 협업이다. 바이오큐어팜, 크리스탈지노믹스,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등 국내 바이오벤처는 물론 파스칼바이오사이언시스 등 해외 기업과도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제이엘케이인스펙션 김동민 대표는 기술력으로는 전 세계와 비교해도 자신감이 있다혁신을 통해 기술 우위성을 지켜나가고 내실 있는 회사를 만들어 의료 AI분야의 세계 최고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바이오타임즈=정민구 기자] donkey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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