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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리언트, 인도 델리 소재 IIT와 ‘제약업계의 지속 가능 제조관행’ 워크숍 한국 공동 주최
센트리언트, 인도 델리 소재 IIT와 ‘제약업계의 지속 가능 제조관행’ 워크숍 한국 공동 주최
  • 나지영 전문기자
  • 승인 2019.08.20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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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심각해지는 항생제 내성 문제를 해결하려면 지속성 높은 항생제 제조방법 필요
‘제약업계의 지속 가능 제조관행’ 워크숍에서 방안 제시돼
Centrient Pharmaceuticals CI (출처: Centrient Pharmaceuticals)
Centrient Pharmaceuticals CI (출처: Centrient Pharmaceuticals)

[바이오타임즈] 지속 가능성이 높은 항생제 제조 분야의 글로벌 리더인 센트리언트(Centrient Pharmaceuticals)가 인도공과대학(IIT)과 공동으로 서울에서 ‘Sustainability Through Excellence in Manufacturing(STEM)’이라는 제목으로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워크숍은 제약회사에서 첨단의 청결 및 지속 가능 제조기술 교육 훈련에 대해 초점을 맞추고 있다. 워크숍 세션에는 한국 내 주요 제약회사들의 제조, R&D, 규제담당, 품질관리, 구매 부서에서 50여명의 책임자들이 참여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미생물저항성(AMR)을 전세계 공공보건에서 10대 최고의 위협 요인들 중 하나로 꼽고 있다. 영국에서 발간된 2014년 판 AMR Review에서는 매년 AMR로 인해 사망하는 환자들 수가 70만명에 달하며 향후 강력한 대응책이 취해지지 않을 경우 그 수가 2050년에는 연간 1000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렇게 AMR 관련 사망자 수가 늘어나는 이유는 항생제 오남용에 따른 것도 있지만 항생제 제조과정 중에 제대로 처리를 거치지 않은 폐기물이 외부로 유출되어 발생하는 경우도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슈퍼버그’는 항생제 내성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센트리언트의 아시아 태평양 및 아프리카 지역 비즈니스 책임자인 팀 러튼(Tim Rutten)은 “AMR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원 헬스(One Health) 이니셔티브 하에서 정부, 비영리단체, 업계가 한데 힘을 합쳐 일사불란한 대응책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가 지금 아무렇지도 않게 하고 있는 수술을 포함한 각종 치료 및 의료시술 방법은 항생제 없이는 불가능하게 되며 따라서 미래 세대를 위해 이 중요한 치료약을 지켜내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래서 제약업계가 항생제를 생산할 때 지속 가능성이 높은 방식으로 생산을 하고 폐기물이 환경으로 흘러 들어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 우리 센트리언트의 생각이다. 현재 약품 생산과정 중 항생제 잔여물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는 첨단 기술과 생산과정이 이미 존재한다. 이번 STEM 워크숍을 통해 우리는 업계 협력업체들과 경험을 공유하고 AMR과 싸우기 위한 역량을 높이고자 한 것이다”고 말했다.

WHO 보고서에 따르면 항생제 남용이 항생제 내성 증가의 주된 요인이 되고 있으며, 2015년 현재 한국에서 1000명당 평균 일일상용량(DDD)이 28에 달해서 다른 선진국들보다 훨씬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몇 년 사이 한국은 AMR 방지 노력에서 일정한 성공을 거두고 있어서 2016년 원 헬스 원리에 근거하여 AMR 관련 국가 행동계획(2016~2020)을 발표하는 등 구체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한국의AMR 국가 행동계획은 보다 신중한 항생제 사용을 권장하는 것 말고도 AMR의 환경영향을 모니터링 하는 것을 포함하는 감시 시스템 확대도 포함되어 있다. 한국의 질병관리본부는 Kor-GLASS라는 이름으로 자체적인 감시 시스템을 2016년 수립하고 현재는 그 범위가 한층 더 확대되어 시행 중에 있다.

델리 소재 인도공과대학의 아누라그 라토어(Anurag S. Rathore) 교수는 “제약업계가 지속 가능성을 좀더 높이고 AMR 발생을 줄일 수 있으려면 첨단의 기술 이노베이션을 채택해야 한다. 한국은 항생제 소비국인 것과 동시에 생산국인 까닭에 제약업계의 대표들에 대한 훈련은 이 문제를 해소하는데 여러 측면에서 중요한 도움을 줄 수 있다. STEM 워크숍은 항생제 오염을 줄이는 목적으로 참여자들에게 청정 제조기술과 폐기물 관리 방법을 전수했다. 이러한 기술이 앞으로 대규모 제조시설에서도 채택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AMR 관련 R&D를 더욱 진전시키기 위해 한국 정부는 새로운 유형의 항생제 개발과 치료 이외 목적의 항생제 사용을 막기 위해 가축관리 시스템 현대화 등에 6500만유로에 달하는 자금을 배정했다.

[바이오타임즈=나지영 전문기자] jyna19@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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