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속 온라인으로 개최된 BIO USA, 올해 기술이전 트렌드는?
코로나19 팬데믹 속 온라인으로 개최된 BIO USA, 올해 기술이전 트렌드는?
  • 나지영 기자
  • 승인 2020.08.27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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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미팅 통한 네트워킹과 파트너십 체결 등의 기회 제공
대학, 연구소, 바이오텍에서 기술이전(Out-Licencing) 수요 급증
기술이전(In-Licencing), 다국적 제약 기업 수요 중요

[바이오타임즈] BIO USA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컨퍼런스로 매년 전 세계에서 수 천 개의 바이오 전문 기업들이 참가한다. 참가 업체는 수요 기업과 공급 기관으로 나뉘며 상호 협력을 위한 네트워킹 활성화가 주된 목적이다. 글로벌 제약사, 바이오텍 벤처기업, 대학, 연구소, 스타트업 등이 참여하며 주로 신약 개발, 유전체학, 바이오 제조, 바이오 연료, 나노 기술 및 세포 치료를 포함한 광범위한 생명 과학 기술을 다룬다.

코로나19 팬데미속 온라인으로 진행된 Bio 컨퍼런스(출처: BIO USA)
코로나19 팬데미속 온라인으로 진행된 BIO 컨퍼런스(출처: BIO USA)

BIO 컨퍼런스, 최종 프리젠테이션 참여한 기업 수 342개

BIO 컨퍼런스만의 특징이라면 기술의 실용 가능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이다. 다른 학회의 경우 생명과학 분야의 연구와 학술 가치에 대해서만 다뤘으나, BIO 컨퍼런스는 개발된 기술의 실질적인 상용화를 이룩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따라서 연구 성과를 평가하는 데 그치지 않고 네트워킹과 비즈니스로 이어지는 컨퍼런스다.

작년 필라델피아에서 진행된 BIO 컨퍼런스에서는 76개국 16,000명 이상의 생명 공학 및 제약업계 지도자들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자사의 기술을 선보이거나 협력 가능성이 있는 미래 유망 기술을 물색해 새로운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의 기회를 가졌다.

전 세계 기업들이 BIO 컨퍼런스에 몰려드는 이유는 One-on-one Partnering이라는 혁신적인 시스템 때문이다. 이 시스템은 라이센싱을 희망하는 기업 간의 1:1 미팅을 진행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다수의 기업이 쉽고 효율적으로 협력 관계를 형성할 수 있었다.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BIO 컨퍼런스가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만큼 미팅 방법에도 차이가 생겼다. BIO 컨퍼런스 측은 각국에서 참여하는 기업들이 원활하게 미팅을 할 수 있도록 24시간 개방해 스케줄을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컨퍼런스에서 회사 기술 등을 소개할 수 있는 Company Presentation에 참여한 기업의 수는 342개다.

 

초기 라이센싱 통한 공동연구와 공동개발 진행 추세

최근 각국의 대학이나 연구소, 바이오텍 등에서 생명 과학 및 제약 분야의 신기술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기술이전(Out-Licencing)을 희망하는 공급자들이 늘어났다. 이제는 글로벌 제약 기업도 신기술을 단독으로 개발하지 않고 초기 단계에서 라이센싱을 통한 공동연구, 공동개발 등을 진행하는 추세다. 이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활용하고 시장 진출까지의 과정을 앞당기려는 목적이다.

국내의 경우 대규모 시장이 형성된 항암제 개발이 대부분이다. 반면, 해외에서는 개발 초기 단계에 적응증이나 직접 연관된 기술이 아닌 제제 기술이나 플랫폼 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제약기업 기술 수요에 부합하는 기술 매칭 중요

BIO-Digital 2020의 One-on-one Partnering으로 진행된 미팅에서 글로벌 제약사의 기술이전(In-Licencing) 수요는 적응증 의존형(Indication Dependant), 기술 분야 의존형(Technology Type Dependant), 주기 관리형(Life-Cycle Management)으로 나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적응증 의존형은 특정 적응증에 대한 기술 및 약물을 개발하는 제약사들의 주된 수요다. 핵심 적응증과 관련된 신기술을 물색하거나 현재 진행 중인 연구의 파이프라인 구축을 앞당겨 줄 수 있는 기술을 필요로 한다. BIO Digital 2020에 참가한 제약기업들이 선호하는 적응증은 면역항암(Immunooncology), 신경학(Neurology), 유전질환(Genetic Disorder) 등이었으며, 항암제(Anti-Cancer Drug), 위장병(Gastroenterology), 심혈관계(Cardiovascular), 중추신경계(Central Nervous System), 전염병(Infectious Disease) 등의 적응증 또한 수요가 있었다.

기술 분야 의존형은 개발한 약물의 상용화에 필요한 생산 시설 구축이나 증설이 갖춰진 제약사들의 주된 수요다. 따라서 적응증에 상관없이 기술 분야에 따라 라이센싱 검토 여부를 결정한다. 이들은 Late Stage 개발 단계인 제품을 파이프라인에 추가해 자체 생산 설비를 활용하려는 목적이 크기 때문에 초기 개발 단계 기술은 선호하지 않는 편이다. 중요한 건 생산 가능성이기 때문에 주로 화학약품, 항체 의약품, 세포 치료제, 단백질 의약품, 유전자 치료제 등의 기술 분야를 기준으로 라이센싱 체결을 검토한다.

주기 관리형은 특허나 우선 판매권 기간이 만료되어 가는 제약사들의 주된 수요다. 현재 판매하고 있는 의약품에 다른 기술을 활용해 개량 신약으로 출시하려는 목적이다. 이를 통해 특허 및 판매권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이외에도 빅 파마에 속하는 제약기업의 BD(Business Development) 전문가들은 이전에는 찾아볼 수 없었던 참신한 기술을 물색해 라이센싱을 확보하기도 한다. 이를 통해 향후 가치가 있는 기술을 독점 개발하려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

라이센싱은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기술 개발자는 현존하지 않았던 새로운 기술을 접하고 개발 가능성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술을 사들이는 위치인 제약기업의 경우, 수요에 부합하는 기술을 매칭하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향후 글로벌 제약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기 위해서는 수요를 파악하고 이를 정확히 겨냥한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바이오타임즈=나지영 전문기자] jyna19@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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