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경색, 조기 진단과 증상 파악이 치료 예후에 도움
뇌경색, 조기 진단과 증상 파악이 치료 예후에 도움
  • 나지영 전문기자
  • 승인 2019.11.11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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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허혈 발작 경험자 대다수가 5년 이내 뇌졸중 앓아
혈관 축소, 뇌동맥에 콜레스테롤이나 지방 쌓여 발생
위험 인자 유무 판별 및 전조 증상 파악 필수

[바이오타임즈] 뇌혈관이 막히거나 좁아지면서 발생하는 뇌경색은 대표적인 허혈성 뇌졸중이다. 뇌경색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서구식 생활 습관이 유병률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전체 뇌졸중의 약 80% 이상을 차지할 만큼 무서운 질병이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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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성 뇌허혈 발작(TIA), 뇌혈관 조영술로 뇌경색 막을 수 있어

뇌졸중은 뇌혈관 질환의 넓은 범주를 의미한다. 주로 언어에 문제가 생기거나 팔, 다리 등에 마비가 오는 등의 국소 신경장애가 24시간 이상 지속된다. 뇌졸중의 대표적인 전조증상은 일과성 뇌허혈이다. 일과성 뇌허혈은 심하게 좁아진 뇌혈관에 혈액이 흐르지 못하고 잠시 정체되었다가 다시 뚫리면서 순간적으로 쇼크가 오는 증상을 말한다. 보통은 응고된 혈액 덩어리가 뇌혈관을 잠깐 막는데, 곧 뚫려서 금방 증상이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정의상 24시간까지 장애가 지속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10분에서 1시간 안에 개선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람들은 일과성 뇌허혈 발작이 와도 쉽게 눈치채지 못한다. 단순히 피곤하거나 나이가 들어서 몸에 잠깐 이상이 왔다고 넘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뇌경색 환자의 약 10%가 일과성 뇌허혈 발작을 경험했다는 통계를 고려한다면 가볍게 넘길 증상이 아니다. 한 연구 결과에서는 일과성 뇌허혈 발작을 경험했던 사람의 삼 분의 일이 5년 이내에 뇌졸중을 앓는다고 한다.

따라서 우리는 일과성 뇌허혈 발작의 구체적인 증상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일과성 뇌허혈 발작을 겪는 사람은 주로 얼굴이나 팔, 다리 등 국소적으로 마비가 오거나 어지러움을 동반한 심한 두통에 시달린다. 이러한 증상은 뇌혈관에 문제가 오랜 시간 축적된 것이지만, 증상이 나타나는 시간은 매우 짧다. 뇌허혈 발작을 잘 파악하고 혈관이 막히기 전에 뇌혈관 조영술을 받는다면 뇌경색을 막을 수 있다.

 

뇌허혈 발작 일으키는 혈관 축소 발생 이유는?

일과성 뇌허혈 발작을 일으키는 혈관 축소는 다음과 같이 발생한다. 우선, 뇌혈관이 막히는 증상은 뇌동맥에 콜레스테롤이나 지방이 쌓이면서 진행된다. 이 과정은 ‘죽상’ 또는 ‘아테롬(Atheroma)’이라고 부르는데, 죽상은 동맥 내벽에 혈액이 응고되지 않고 잘 흘러가도록 보호하는 혈관 내피 세포를 파괴한다. 아테롬은 핏덩어리, 즉 혈전을 만들고 그 혈전이 점점 커지면서 뇌동맥을 막는다. 이러한 증상을 ‘아테롬 혈전성 경색’이라고 한다. 이 과정이 진행되면서 혈액은 막혔다가 뚫리곤 하는데, 이때 일과성 뇌허혈 발작이 발생한다.

뇌혈관 중 가는 혈관이 막히는 증상을 ‘라쿠나 경색’ 이라고 하며, 뇌경색의 40%가 이 증상에 해당한다. 라쿠나란 라틴어로 ‘작은 구멍’이라는 뜻으로 경색 부위가 직경 1.5mm미만의 작은 크기이기 때문에 증상도 경미하며, 발견 즉시 치료하면 예후도 좋은 편이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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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 응고 덩어리가 원인인 뇌색전증도 있어

심장과 관련된 뇌경색도 있다. 색전이 바로 그것이다. 색전은 심장이나 동맥에서 응고된 혈액 덩어리, 즉 혈전 일부가 떨어져 나가 혈류를 타고 뇌혈관을 막는 증상이다. ‘뇌색전증’이라고도 불리는 이 질환은 우리가 흔히 아는 부정맥으로부터 시작된다. 부정맥은 심장이 불규칙적으로 뛰는 증상으로 가슴이 두근거리는 심방세동을 야기하는데, 심방세동이 색전을 만드는 것이다. 만약 갑자기 불쾌할 정도로 심장이 뛰거나 가슴에 통증이 있다면 심방세동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색전을 만드는 주요 원인은 부정맥 외에도 세균성 식내막염이나 승모판 협착증, 심근경색 등이 있다. 하지만 주로 젊은 사람들이 뇌경색을 앓으면 부정맥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발병 빈도가 높지는 않지만 혈액 질환이나 경구피임약, 해리성 대동맥류, 뇌동맥 촬영 후 합병증, 섬유근성 이형성, 모야모야 병 등도 뇌경색을 일으키는 원인이다. 특히, 모야모야병을 앓는 환자의 뇌혈관은 그물 모양의 가느다란 이상 혈관들이 마치 연기처럼 올라가는 모양을 하고 있다. 이는 내경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혈액이 부족해지고 비정상적인 미세 혈관들이 생겨나는 증상이다.

한편, 뇌졸중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사망 원인을 차지하는 질환 중 하나다. 또한, 사망에 이르지 않더라도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장애를 앓게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기 위해선 위험 인자 유무를 판별하고 전조 증상을 파악하는 등의 진단이 필수적이다. 진단 방법은 여러 가지다. 대표적으로 혈액 검사 등 기본적인 검진과 뇌 MRI, CT, MRA, 고식적 혈관조영술, 경두개초음파(TCD), 단일광자방출 전산화단층촬영(SPECT) 등이 있다. 이러한 진단을 통해 질환을 초기에 발견하고 발병 원인과 행태를 파악하는 것이 예방과 치료 예후에 큰 도움이 된다.

[바이오타임즈=나지영 전문기자] jyna19@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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