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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타매트릭스, 유럽 시장 공략 위해 기업공개 본격 추진
퀀타매트릭스, 유럽 시장 공략 위해 기업공개 본격 추진
  • 강철현 기자
  • 승인 2020.08.11 1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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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혈증 솔루션 ‘dRAST, QID, μCIA’ 등 글로벌 시장 확대 가속화
퀀타매트릭스 CI (출처: 퀀타매트릭스)
퀀타매트릭스 CI (출처: 퀀타매트릭스)

[바이오타임즈] 미생물진단 전문 기업 퀀타매트릭스(QuantaMatrix, 대표이사 권성훈)가 유럽시장 공략을 위해 기업 상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퀀타매트릭스는 지난 4일 금융위원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 후 기업공개(IPO)를 본격 추진 중이다.

회사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혁신 미생물진단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본격적인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주력 파이프라인은 △패혈증용 신속 항생제 검사 시스템 'dRAST' △무배양 균 동정 시스템 ‘QID’ △All-in-One(올인원) 패혈증 처방 시스템 ‘μCIA’ 등이다.

‘dRAST’(direct & Rapid Antimicrobial Susceptibility Testing, 디라스트)는 응급 패혈증 환자의 혈액(검체)을 검사해 기존 검사보다 2일가량 빠르게 최적 항생제를 찾아주는 제품이다.

현재 환자가 균혈증 혹은 패혈증으로 의심되면, 가장 먼저 균 수를 늘리기 위해 여러 번의 배양 과정이 요구된다.

따라서 기존 검사는 혈액배양부터 정제배양, 균 동정 및 항균제 감수성 검사까지 병원 업무일 기준 3일 이상이 소요되고 있다.

하지만 dRAST는 기존 검사법의 시간적 한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이 특징이며, 이를 통해 환자의 생존율을 혁신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dRAST는 이미 개발이 완료된 퀀타매트릭스의 첫 패혈증 솔루션으로, 회사는 이미 국내와 유럽에서 제품 상용화에 성공해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dRAST의 핵심 기술은 세균을 고정하기 위한 미세유체 바이오 칩 기술과 자동화된 현미경 이미징을 통한 개별 세균 세포 분석 기술이다.

먼저 미세유체 바이오 칩 기술은 항균제 감수성 검사 시 세균 세포가 균일한 항균제 농도에 존재하게 하며, 아가로즈로 균을 고정해 현미경을 통한 세포 단위 관찰을 용이하게 해준다.

다음으로 현미경 이미징 기술은 자동화된 측정 기법을 적용해 개별 세균 세포의 성장과 모양 변화를 자동분석함으로써 기존 검사법 대비 약 2일 빠르게 정확한 진단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다.

특히 미세유체 바이오 칩 기술은 그 기술력과 혁신성을 인정받아 2014년 세계 최고 수준의 중개의학 저널인 ‘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에 발표됐다.

이어 ‘Lab on a Chip, Scientific American’ 등의 학술지로부터 획기적인 연구성과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Science’지의 전면 홈페이지에 dRAST바이오칩의 사진이 소개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주요 상급 종합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들과 교류를 지속해왔으며, 다양한 dRAST 관련 논문이 발표되면서 학계의 주목을 받았으며 국내와 유럽에서는 이미 임상 현장에서 dRAST의 상용화가 시작됐다.

현재 국내 4개, 유럽 10개국 11개의 주요 의료 기관에서 환자 대상 성능평가가 진행 중이거나 완료됐으며, 성능평가를 마친 기관들로부터는 이미 긍정적 결과가 도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말까지 국내 10개, 유럽 15개 기관으로 확대해 성능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퀀타매트릭스의 'dRAST' 제품 사용자 인터페이스 (출처: 퀀타매트릭스)
퀀타매트릭스의 'dRAST' 제품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출처: 퀀타매트릭스)

현재 각국, 각 기관에서 진행 중인 성능평가가 완료되면, dRAST 장비 판매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2022년을 목표로 미국 FDA 인증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개발 중인 무배양 균 동정 시스템 ‘QID’(QuantaMatrix bacterial ID, 큐아이디)는 패혈증 환자의 혈액을 채취한 직후에 곧바로 균의 종류를 파악해 정확한 항균제 처방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진단 솔루션이다.

ID란 ‘Identification’의 약자로, 혈액 속에 있는 균을 정확히 인지하는 것을 뜻하며 균이 무엇인지 빨리 아는 것만으로도, 칵테일 처방이라 불리는 광범위 항균제 처방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

QID는 별도의 균 배양 과정이 요구되지 않아 혈액 채취 후 약 2시간 내에 정확한 균 동정 정보를 제공하며 이는 전통적인 생화학 분석법 대비 약 3일이, 현재의 신속 동정 방식보다도 약 1일이 빠르며, 이를 활용한 신속한 균 동정으로 패혈증 발병 초기 시 광범위 항균제의 오남용을 줄일 수 있어 환자의 치료 효과와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임상적 평가 결과 광범위 항균제 처방 대비 최적 항균제 처방률을 약 40% 이상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μCIA’(micro Culture, ID, and AST, 마이크로씨아이에이)는 환자로부터 혈액을 채취 후 단 한 번의 검사로 하루 만에 최적 항생제 처방을 가능케 해주는 시스템으로, QID와 마찬가지로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이다.

이 기술은 혈액 샘플 내 미생물 성장을 저해하는 물질(항체, 잔존 항생제 등)로부터 조기에 미생물을 분리하고 이를 신속하게 배양한 뒤, 감염 여부를 빠르게 진단하고 양성 케이스에 대해 바로 균 동정 및 항균제 감수성 검사로 연결하는 시스템이다.

‘All in One, One Day’(올인원, 원데이) 검사를 지향하며, 기존 검사법 대비 속도가 빠르고 위음성이 낮은 것이 특징이다.

QID와 μCIA의 개발 완료 목표 시점은 각각 2021년, 2024년이다.

퀀타매트릭스는 dRAST를 중심으로 QID, μCIA 등 추가적인 혁신 파이프라인을 통해 전체 패혈증 솔루션 밸류체인을 포괄하는 진단 업체로 발전하고, 전 세계 패혈증 시장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해 나간다는 목표다.

기존 투자 유치 자금과 IPO 공모 자금은 △dRAST의 본격 상용화 및 유럽 시장 확대 △dRAST의 미국 시장 진출 및 관련 인허가 △추가 패혈증 파이프라인 QID, μCIA 연구개발 등을 위한 운영 및 투자 자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회사는 dRAST의 성공적인 사업화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캐시카우를 마련하고, 이를 통해 차세대 파이프라인 개발을 위한 재원과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바이오타임즈=강철현 기자] kch@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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