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대박’ 터뜨린 한국파마, 제2의 SK 바이오팜 될까
‘공모주 대박’ 터뜨린 한국파마, 제2의 SK 바이오팜 될까
  • 양원모 기자
  • 승인 2020.07.31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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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 대상 공모주 청약 경쟁률 역대 2위 기록한 한국파마
제약 회사, 예상을 뛰어넘는 청약 경쟁률, 적은 공모주 물량 등 공통점 많아
무난한 흥행 예상되지만 '묻지마 투자'는 지양해야

[바이오타임즈] 전문의약품 제조 업체 한국파마가 일반인 대상 공모주 청약 경쟁률 기록을 경신하며 ‘공모주 대박’ 행렬에 합류했다. 2,035대 1의 최종 경쟁률로 2018년 5월 현대사료가 세운 기록(1,690대 1)을 2년 2개월 만에 갈아치우고 역대 2위에 올랐다. 한국파마가 이달 초 상장 1주일 만에 시총(시가총액) 10권에 진입한 SK 바이오팜의 ‘흥행 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출처: Gettyimage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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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바이오팜과 닮은 한국파마

한국파마는 지난 29일부터 이틀간 공모주 64만8,400주에 대해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 결과 5조9,400억원의 증거금이 몰리며 최종적으로 2,0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2~23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기록한 경쟁률(1296.86대 1)을 뛰어넘는 수치다. 한국파마는 8월 3일 증거금 납입 및 환불을 거쳐 같은 달 1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한국파마의 흥행은 여러모로 SK 바이오팜을 떠오르게 한다. 같은 제약 업계에 속해 있으면서, 예상을 뛰어넘는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고,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물량이 많지 않았다는 점 등이다. 공모가가 낮게 책정된 것도 비슷하다. 한국파마는 주당 9,000원, SK 바이오팜은 주당 4만9,000원을 공모가로 확정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보수적 책정이 이뤄진 게 오히려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이다. 

박은희 한국파마 대표는 “일반 투자자분들의 높은 관심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힘쓰겠다”며 “상장 후에도 지속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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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진 ‘바이오 공모주’도 다시 보자

SK바이오팜 이후 바이오 기업 공모주는 ‘안전하면서 확실한’ 투자 카드로 자리 잡았다. 한국파마도 그 사례 중 하나다. 바이오 업계도 이 같은 흐름을 감지하고 상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물 들어올 때 노 젓자’는 것이다.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현재 상장 심사를 청구한 바이오 기업은 에스바이오메딕스, 고바이오랩, 클리노믹스, 압타머사이언스 등 9곳이다. 

흥행에 실패한 공모주도 바이오 기업 ‘후광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올 6월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4.46대 1의 낮은 경쟁률을 보인 소마젠 공모주는 지난달 13일 코스닥 상장 이후 바이오 업계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 공모가(1만1,000원)의 2배로 뛰어올랐다. 소마젠은 31일 기준 1만6,0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일부 투자자들은 사이에선 ‘저평가된 바이오 주식 찾기’까지 유행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개인 투자자는 “SK 바이오팜, 한국파마 등 잘 나가는 바이오 주 구매가 하늘의 별 따기처럼 어려워지다 보니 저평가 기업 쪽으로 눈을 돌린 것”이라며 “요즘 종토(종목 토론)방에 올라오는 주식 정보도 거의 바이오 주 소식”이라고 말했다. 

 

‘따상’ 기대 나오는 한국파마... “‘묻지마 투자’는 피해야”

투자업계는 한국파마가 ‘제2의 SK 바이오팜’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코로나 특수, 바이오 업계에 대한 기대감, 저금리 기조에 따라 풍부해진 유동성 등 상승세를 견인할 요소가 많기 때문이다. SK 바이오팜처럼 ‘따상’도 어렵지 않다는 분위기다. 따상은 ‘따블 상한가’의 줄임말로 시초가가 공모가 2배로 형성된 뒤 곧바로 상한가에 들어가는 것을 말한다. 일종의 주식 흥행 지표와 같다. 

다만 바이오 열풍에 휩쓸린 ‘묻지마 투자’는 피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투자처 중 하나가 ‘바이오’ 종목이다. 단기간에 큰돈을 만질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일부 투자자들은 잘 알아보지도 않고 ‘빚투(빚내서 투자)’로 바이오 주식에 목돈을 걸기도 하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행위"이라고 경고했다.  

[바이오타임즈=양원모 기자] ingodzon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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